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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처든 일단 말로 표현하면 절반은 치유된다
2008년 08월 25일 (월)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아름다운 자신감> 중에서
잉그릿 트로비쉬 지음 / IVP 펴냄

당당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 중의 하나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계속 곁눈질을 하면서 자신을 친구들과, 자매와, 이웃과, 심지어 다른 나라 여성들과 비교한다면 비참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라는 수직적 차원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수평적 차원에서 더 당당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우상 숭배나 다름없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는가에 지나치게 신경 쓸 때,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상처, 굴욕감 속에서 살게 된다. 인정받고 존중받고 사랑 받아야 할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어린 시절이 이런 태도의 원인일 수 있다. 그래서 어른이 된 뒤에도 자신의 약점을 숨긴 채 스스로에게 갇혀 사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질투와 시기심, 비난에 민감한 성격, 수줍음, 우유부단함 등이다. 나는 수줍음과 씨름하던 시절 이 말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수줍음이란 사실은 자기중심성이다”

만사에 주관적이고 모든 것을 개인적 차원에서 받아들이려는 태도는 스스로 자기 눈을 보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다. 한 친구는 그것을 “눈동자가 살로 파고드는 병”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바깥세상을 내다보며 사물과 사람과 사건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려고 하는 대신 자기 자신만을 들여다본다. 그러면 당연히 좌절하게 되고 전체적인 것을 놓치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다. 남편 월터는 내담자들에게 “모든 곁눈질은 죄입니다”라고 늘 말했다.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수평적 눈길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거울에 비추어 보는 수직적 눈길뿐이지요.”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점을 분명히 했다. “(여성들은)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여성들은)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갈6:4-5).

“‘예’라는 말은 동시에 '아니오'라는 말이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한 가지 초청에 ‘예’라고 대답할 경우 다른 초청에는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생에서 제1순위는 무엇인가? 시간을 최대한 선용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몇 달에 한 번씩 우선순위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은 아마도 단호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리라. “여기가 저의 한계입니다. 제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지점을 넘어서까지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못지않게 고통스럽지만 성숙으로 나아가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당신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 자세, 그것을 얻지 못했을 때 속상해하지 않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내 생각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남들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기대를 안고 살아가는 잘못을 범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파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비판적이고 가혹하며, 스스로에게 부과한 기준에 맞게 살지 못할 때 항상 자신을 맹렬히 비난하고 꾸짖을 자세가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기준에 맞게 살지 못할 때에도 종종 그들을 판단한다.

혹 우리 여성들은 완벽주의자인지도 모른다. 가정생활 상담가인 노먼 라이트가 완벽한 가정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엄마들에게 말했다. “완벽주의는 도둑입니다. 보상을 약속하지만 기쁨과 만족은 앗아가니까요.” 당당한 여성은 변명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다음 일로 넘어간다.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패에 무척 민감해지게 된다. 자녀들도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인생에 백 퍼센트란 없다.”

당당한 여성은 상처받았을 때 쪼르르 침대로 달려가 뽀로통해 있는 대신 용기 있게 말하는 여성이다. 비난조가 아니라 솔직하게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해줘야지 그걸 잊어버리다니 정말 속상했어요. 마침 그 날은 같이 축하할 일도 있는 특별한 날이어서 근사한 식사까지 준비했는데, 당신은 너무 일에만 바쁘더군요. 당신한테는 다른 모든 게 나보다 중요하잖아요” 하는 식으로 말이다. 어떤 상처든 일단 말로 표현하면 절반은 치유된다. 어느 여성은 남편이 정말로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기가 상처받은 이유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남편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 “자매님, 자매님이 말해 주지 않으면 남편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말하지 않고도 이해 받을 권리는 아기한테만 있지, 다 큰 여성한테는 없어요. 이 사실을 꼭 기억해요.”

자기 연민의 해독제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누군가가 루스 그레이엄(빌리 그레이엄의 아내)에게 복음 전도자 남편이 온 세계를 돌아다니는 동안 아이 다섯 명을 혼자 키워야 하니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그녀가 말했다. “물론 힘들죠. 하지만 다른 남자와 오랜 시간 같이 있느니 차라리 짧은 시간이라도 빌리와 함께 있는 게 더 좋아요.”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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