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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 때문에 요한이 울었다?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 20
2008년 08월 08일 (금)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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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사람들은 말할 때 했던 특정한 용어를 몇 차례 반복하곤 한다. 그 말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다. 그 행위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단순하고 기계적이다. 말할 때뿐 아니라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용어나 문장 등이 있을 때 그것을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한다. 도치, 반대어 사용 등도 강조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양괄식 구조도 강조를 위한 글의 틀로 사용된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글의 질서와 형태를 가지고 있다. 어떠한 용어나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서 위의 방법들이 흔히 사용된다. 요한계시록 5장을 차분한 마음으로 ‘쭉-’ 한 번 읽어보자. 반복되는 용어가 무엇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이 성경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강조점이다.

‘책’과 ‘어린 양’이란 용어가 요한계시록 5장에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등장한다. 각각 8번, 5번 사용됐다. 같은 단어는 아니지만 ‘유다 지파의 사자’(5절)와 ‘다윗의 뿌리’(5절) 등도 ‘어린 양’을 지칭하는 용어다. 계 5장이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강조점은 명확하다. 바로 ‘책’과 ‘어린 양’이다. 이는 그 초점에서 벗어나면 글을 잘못 읽게 된다는 점이다.

요한계시록을 해설한다는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 전체를 읽다보면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오는 목자’, ‘사도 요한과 같은 목자’, ‘이기는 자’ 등과 같은 비슷한 의미의 용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함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이 씨가 그의 책을 통해서 결국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오는 목자’라는 어느 특정한 인물이라는 의미다. 그가 말하고 싶어 하는 특별한 인물이란 누굴까? 이만희 자신 아닐까?

   
 
   ▲ 이만희 씨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아서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아서

 

요한계시록 5장에서 이만희 씨가 드러내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이 성경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지 아니면 다른지 살펴보자.

계 5장에서 요한은 ‘크게 울었다’고 표현된다.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4절)

계 5장은 요한이 환상 중에 하늘의 장면을 보고 기록한 두 번째 내용이다(첫 번째 장면은 계 4장이다).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이가 오른 손에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누가 그 책을 펼 수 있는가?”하는 한 천사의 음성을 듣게 된다. 그 소리를 듣고 요한은 그 책을 펼 수 있는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울게 된다.

요한이 크게 운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문제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문제 1) 계 5장에서 요한이 크게 운 이유는 무엇일까?
1) 책을 펼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는 없기 때문에
2) 책의 내용이 계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3) 책의 내용에 호기심이 강했기 때문에
4) 책을 펼 수 있는 합당한 자가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과거 학창 시절 때 지문 중에서 제일 긴 것이 답이라는 비법(?)이 회자된 적이 있다. 위 문제의 답은 4)번이다. 지문이 길어서가 아니라 성경 본문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한은 인간의 능력이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능력 부족 때문에 울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책의 내용이 계시되지 않았다는 것도 맞지 않다. 요한계시록을 계속해서 읽어보면 그 내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호기심 때문도 아니다.

권성수 교수는 요한이 운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요한이 운 것은 ‘저 두루마리의 내용이 개봉되고 집행되어야 성도들의 원한이 풀릴 텐데, 주님은 성도들의 원한을 언제 풀어주시려나, 구원이 언제 완성되려나’하는 것 때문에 울었을 것이다. ‘저 책이 펴져야 일이 될 텐데, 왜 저 책을 펼 자가 없지’하는 심정으로 울었을 것이다.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이가 없는데 자기로서 어찌 할 수 없어서 우는 울음이다”(권성수, p.159).

권 교수는 요한이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전하고자 했다. 그 책이 펼쳐져야 하는데 그것을 펼 수 있는 사람을 하늘과 땅에서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요한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만희 씨도 요한의 울음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설명하려고 했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

“예수님께서는 계시록을 성취하시면서 하나님의 보좌 앞 일곱 등불의 영(4:5)을 들어 비유를 풀어주시고 약 이천년 동안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했던 계시록을 펼쳐 일곱 금 촛대 교회의 일곱 사자(계1:20)로 하여금 성도들에게 인 치게 하셨다. 그런데 그 책은 개봉이 중단되고 일곱 인으로 다시 봉해져서 본문과 같이 펴거나 보거나 할 이 즉 참 뜻을 해석할 자가 없어졌다”(이 씨의 책, p.123).

요한이 크게 운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참뜻을 해석할 자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씨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책의 내용을 해석할 누군가의 특정한 사람이 있다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그 결과, 기독교 세계를 대표하여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일곱 사자조차··· 영적 소경이 되어”(이 씨의 책, p.123)라고 해설을 붙임으로 기성교회 목회자들에게서 그 특별한 사람을 찾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설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계 5장 마지막 부분 해설에서 이 씨가 특정한 사람 ‘누구’를 들먹이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에게 가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적 새 이스라엘은 계시록에 약속한 하나님의 새 나라요 그곳에 함께하는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는 십사만사천 명(계 14:1~3)은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제사장 곧 새 목자이다. 계시록이 응하는 때에는 모든 사람이 영적 새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배워야 한다”(이 씨의 책, p.128).

이 씨는 ‘영적 새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대목에서 ‘자세한 내용은 계시록 7장에서 밝히기로 한다’며 첨언을 했다. 그의 계 7장 해설을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됨을 볼 수 있다. 특정한 사람을 찾아야 하며, 그가 속한 단체에 속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까지 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시록 성취 때에 참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려면 하나님의 인을 치는 약속한 목자를 찾아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속해야 한다”(이 씨의 책, p.159)

과연 요한이 운 이유가 이 씨의 주장처럼 ‘사람’ 때문이었을까? 계시록의 말씀을 진실 되게 풀어줄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운 것일까? 그 사람을 이 땅에서 찾을 수 있으며 그 사람을 찾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사람이 이만희 씨일까?

   
 
   ▲ 이만희 씨의 비성경적인 계 5장 해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합당한 자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합당한 자

 

울고 있는 요한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그 책의 인봉을 떼시고 펼 칠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24장로 중 하나가 그 소식을 요한에게 전해 준 것이다.

“장로 중에 하나가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 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계 5:5~7).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 ‘어린 양’으로 불리는 이가 바로 그 책을 펼치신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인가? 이만희 씨인가?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유대 지파의 사자(lion)’(창49:9), ‘다윗의 뿌리’(사11:1,10, 계22:16)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신 메시야를 가리키는 구약적 표현이다. ‘어린 양’은 계시록에서 십자가에서 처형된 메시야를 가리키는 거의 전문적인 용어다. 따라서 요한은 하늘의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지고 있는 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풀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권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어린 양의 표현에 대해서 “어린 양이 하늘 왕궁의 중앙에서 성부의 두루마리를 이양 받아 성부의 세상 통치 계획을 계시하시고 집행하시는 핵심인물이라는 점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따라서 그 책은 이 씨의 주장대로 개봉됐다가 중단된 바도 없고, 그것을 풀기 위한 특별한 존재를 찾을 필요도 없고,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 특별한 인물이 이만희 씨라는 것은, 그 상상하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일 뿐이다.

새 노래, 예수님의 노래

계 5장 9절 이하는 그 책을 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그 예수님을 향해 ‘그 책을 가지고 인봉을 떼기에 합당한 존재’(9)라고 설명하고 있다. ‘합당한 존재’의 표현은 12절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서 예수님만이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합당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 어느 인간의 이름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예수님을 향해 ‘네 생물과 24장로들’, ‘수많은 천사들’ 그리고 ‘모든 만물들’이 각각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찬양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주님은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은 죽임을 당하셨고, 그 흘리신 보혈의 대가로 모든 민족, 언어, 나라를 넘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셨습니다. 피로 산 그들을 하나님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으니, 그들이 이 땅을 다스릴 것입니다”(계5:9-10, 쉬운성경).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능력과 부귀와 지혜와 힘,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계 5:12, 쉬운성경).

“보좌에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영원무궁히 올려드립니다”(계 5:13).

이러한 찬양의 노래를 ‘새노러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에게 베푸신 주님의 새로운 긍휼과 은총에 대해서 감사하는 찬양이다. 죽음으로 승리하신 어린양의 구속 완성을 찬양하는 노래인 것이다. 한 마디로 ‘새노러는 예수님의 노래라는 뜻이다.

이 씨는 ‘새 노러에 대해서 곡해하고 있다. 그는 “새 노래는 ‘계시록을 해석하는 말씀’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계시록의 말씀을 새 노래 삼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씨의 책, p.127). ‘새노러라는 용어가 계시록 14:3절에도 등장한다. 이 씨는 그곳에서 다음과 같이 황당한 해설을 하고 있다. 직접 들어보자.

“본문의 새 노래를 시온산에 있는 십사만사천 인밖에 배울 자가 없는 이유는··· 본문의 시온산을 모르는 자는 새 노래가 자신들의 교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단이라 정죄할지도 모른다(행 7:51~54). 그러나 시온산의 새 노래는 하나님의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므로 ‘정통 진리의 말씀’이며, 일반 기성 신학교에서 자칭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는 인학과는 견줄 바가 되지 않는다”(이 씨의 책, p.302).

성경에서 말하는 ‘새 노러란 이만희 씨가 풀어준다는 계시록의 해설이라는 것이며, 그 노래는 기성 신학을 한 사람은 부를 수 없으며 오직 이만희 씨와 그의 추종자들만이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문제를 만들어 보자.

문제 2) ‘새 노래란 무슨 노래인가?
1) 새로 작곡된 현대의 노래
2) 새(bird)가 부르는 노래
3) 이만희 씨와 관련된 내용을 부르는 노래
4)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노래

성경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답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성경 스스로 해석하는 관점에서 보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4)번이라고 답을 낼 것이다. 너무도 쉬운 문제다. 그러나 성경, 특히 요한계시록을 이만희 씨가 풀어주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답을 3)번이라고 하지 않을까?

이 문제를 푼 사람들의 답안지를 요한이 보았다면 그는 계속해서 통곡을 할 것이다. 하늘 위에서나 땅 위에서나 심지어 땅 아래에서도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지고 있는 책의 인봉을 뗄 특별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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