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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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윤리성에 대한 비판적 접근(1)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을 중심으로
2008년 07월 01일 (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본 글은 임웅기 전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광주지부)가 전남대학교대학원 윤리학과 석사과정을 밟으며 금년 2월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윤리성에 대한 비판적 접근 -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을 중심으로 -’을 저자의 허락에 의해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편집자 주-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현대사회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종교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무엇보다도 종교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나 중세 시대에는 종교와 철학이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를 직접 이끌어 나아갔지만, 현대 과학기술의 시대에는 이성과 과학이 인간의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하루하루가 급속하게 변화되어 가는 현실에 적응하느라 여념이 없다보니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신 존재 여부에 대한 물음, 종교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인간의 고통과 죽음의 문제, 더 나아가 종교를 통한 영원한 보상인 구원과 해탈 같은 피안계의 논의는 더 이상 일반인들의 주된 관심사와 흥미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종교는 단지 삶에 지치고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찾아 올 때 겨우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로 생각되고 있다. 그래서 종교가 가지는 본질 문제(삶과 죽음, 고통, 신과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종교에 심취한 자들이나 지도자들, 그리고 종교를 전공하는 학자들만의 문제로 치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종교지도자 그리고 종교인들이 세속화되어 종교의 순수성을 상실한 채 돈과 명예를 추구하고, 세상권력과 유착하여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하자, 종교의 불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생겨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설상가상 격으로 간간히 사회적 물의를 빚어내는 신종교들 때문에 종교일반에 대한 국민의 혐오증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백화젼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이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가 사람들의 종교성에 관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종교집단에 대해 미리 통제와 제재를 할 수 없고, 고소와 고발을 통해서만 법의 잣대가 기능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언론이 통제되고 지도자 1인 체제로 움직이는 종교단체는 폐쇄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의 관여 혹은 통제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종교집단내의 부패와 비리, 그리고 비윤리적인 사건이 발생 했을 때 자기 종교단체를 보호하고 스스로의 권력과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과 정보를 통제해 버릴 뿐만 아니라, 이미 드러난 비도덕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거짓말과 모함’으로 여론을 조작하여 신도들에게 주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도부와 신도들이 일으키는 비윤리적인 사건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내부 고발자나 피해자의 증언이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도리어 직위가 낮은 신도들과 외부인들은 비윤리적인 종교지도자와 간부들을 무조건 존경하며 따르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파악이 더욱 어려운 것이다.
이와 같은 몇몇 신종교의 역기능 때문에 ‘종교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 계몽적 역할을 많은 종교단체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일부 종교의 부분적 역기능 때문에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종교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맥을 같이 해 온 인류문화의 중핵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이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역사가 흘러왔고, 중동 지역과 아시아 일부 지역은 이슬람교 토대위에 역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이슬람교는 국교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동남아시아에서는 불교(소승불교)가,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동북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유교와 도교, 그리고 불교(대승불교)가 현재도 영향을 크게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는 인간의 삶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음에 틀림없다.


2) 연구의 목적
종교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세계적으로 보면 새로운 종교에 관한 운동들(New Religious Movements)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종교에 대한 명칭은 주로, “신종교(new religion)”, “신흥종교(new arisen religions)”, “유사종교(cult)”,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사이비종교(pseudo-religion)”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신종교”로 명명하고자 한다.

신종교의 사회적 발생요인은 대개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과학적·합리적인 사회 속에서 경험하는 좌절된 욕구를 종교에서 보상받으려는 심리. 둘째, 기성종교가 성스러움을 상실하여 세속화될 때에 회의감을 느낀 신도들이 거기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종교를 형성하는 경향. 셋째, 사회가 분업화됨으로 사회전체를 지탱하던 중심적 도덕체계가 무너지고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가치체계가 발생하듯이, 종교에 있어서도 사회의 구조적 분화에 병행하게 되고, 나름대로 신념체계를 형성하게 되며 다원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심리.

넷째, 분업화된 사회는 전통적인 가족이나 이웃공동체의 개념이 무너졌다고 보기 때문에 무너진 가족관과 공동체를 대신할 대체가족과 대체공동체 운동을 필요로 함. 다섯째, 분업화된 사회 구조, 즉 개인적인 삶의 영역과 공동체적인 삶의 영역이 구분된 서로 다른 두 영역에서 적응하다 보니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게 되는 바, 신종교들은 이와 같은 장애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성종교가 다변화된 사회 속에서 다원화된 인간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도리어 세속화된 결과를 초래하게 될 때, 그것의 대안으로서 신종교가 발생하여 우선 주목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신종교 단체들이 오히려 기성종교에 비해 더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신종교 연구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다.

예를 들어 1995년 4월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독가스테러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는 종말론을 믿는 신종교로서, 아사하라 쇼코(痲原彰晃)교주의 ‘아마겟돈을 실현하라’는 명령에 따라 사람들이 붐비는 도쿄지하철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사린가스를 뿌렸다. 이 사건으로 인해 12명이 사망했고 5,500여 명의 시민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종교단체들을 관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문화관광부에서는 신종교 연구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연구용역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종교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이따금 야기하곤 했다. 예컨대 일제 강점기에 발생한 신종교 단체의 하나인 ‘백백교 사건’을 사례로 들 수 있다. 교주가 많은 사람들을 성적으로 농락하고, 재산을 갈취했으며 신도살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48구의 유골이 발견 되는 등 많은 사람이 큰 피해를 입었었다. 또 1987년 8월 29일에는 ‘한국판 인민사원 사건’으로 불리는 오대양 사건이 발생했다. 집단으로 자살한 32명의 사체가 오대양 공장 천정에서 발견되었으나, 집단 자살에 대한 원인이나 자세한 경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 되었다. 그 후 1991년 7월경에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였던 김도현 등 6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오대양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벌였지만, 경찰의 발표대로 집단자살극인지 아니면 타살극인지에 대해 논의만 무성했을 뿐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시체를 부검했던 의사의 진술에 의하면 3구의 시체는 자살이 분명하지만, 간부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교살(絞殺)에 의한 질식사였으며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행해진 집단 타살극이었다. 이외에도 1997년의 신도 암매장 사건을 일으켰던 아가동산 사건, 2005년도에 일어났던 대순진리회 분파인 대순성도회에서 발생한 생명수 사건, 영생교 신도 살해 암매장 사건 등이 방송을 통하여 전국에 방영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와 같이 이따금 신종교들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언제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이 사실이며 이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시도한 적도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논자는 우선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본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 계통의 모든 신종교를 한꺼번에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최근 크게 회자(膾炙)되고 있는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은 순전히 독자적으로 발생한 신종교라기보다는 기존의 신종교와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먼저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출현배경과 전개과정의 발자취, 그리고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뿌리와 전개 과정을 살펴본 후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을 그리스도교의 윤리적 관점에서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해 윤리적 관점에서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하게 된 것은 최근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이 실제로 가정윤리와 사회·윤리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 때문에 기성교회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성교회에서 이탈한 신도들의 경우 가정파괴와 가정불화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비리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사는 여러 모양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방송국이나 신문사와 같은 언론기관에 많은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신학 및 윤리학도인 논자는 이러한 점들에 주목하던 차,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이 과연 어떠한 단체인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는지, 윤리적 관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탐구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는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신천지 교회 내부적으로도 매우 긴장된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이러한 긴장상황에 논자가 끼어드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종교, 윤리, 신학을 연구하는 학도로서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에 감히 이에 대한 탐구를 시도해보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신종교연구의 학문적 목적 이외에는 다른 어떠한 목적도 지니지 않는다. 다만, 다소의 의도가 있다면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관심 있는 기성종교인들 또는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출현배경과 발전현황, 그리고 윤리성의 문제 등을 탐구함으로써 그 결과물을 통하여 신종교 분별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자 함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본 연구 결과는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특성과 윤리성의 문제를 분간하는 하나의 준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2. 연구의 방법과 범위

1) 연구의 방법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태동에 기초를 제공한 주요인물과 그들의 가르침의 내용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맥락을 고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창교주 이만희의 저서와 자료집들을 토대로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기본교리 및 목적, 그리고 실천 강령 등 윤리적 측면을 탐구한 후 그 외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과 관련된 단행본 및 논문들, 학술잡지, 그리고 인터넷 자료(홈페이지 자료)등을 참고하여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한 이해를 천착할 것이다. 그리고 논자는 신종교와 관련한 상담사역을 경험하고 있는 점을 기초로 하여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서 교육받고 활동한 신도들과의 상담을 통해 얻은 지식과 자료들도 연구에 활용하고자 한다.

···김성도 새주파, 백남주 원산(元山) 신학산(神學山), 황국주의 피가름과 목가름교리, 김백문 이스라엘 수도원, 정득은의 삼각산 기도원 등 창교주들은 이미 고인들이 되었으므로 그 세력은 매우 미미하여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조사하는데 기본적인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또 원본 자료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신종교를 연구해 놓은 자료집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할지라도 대다수의 내용은 증언자와 목격자들이 전한 인용문이나 제목만 실려 있을 뿐이기 때문에 자료수집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김성도의 ‘계시와 감사의 노러, 백남주가 펴낸 월간지 ‘예수’, 예수교회의 ‘새 교회 창립선언서’, 황국주의 활동 기사가 담긴 ‘영계(靈界)’, 정득은의 ‘生의 원리’ 등을 꼽을 수 있으나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는 없다. 그나마 김백문의 제자 신현식과의 연결을 통해 김백문의 저서 ‘성신신학(聖神神學)’과 ‘기독교근본원리(基督敎根本原理)’ 그리고 ‘신앙인격론(信仰人格論)’은 필자가 입수할 수 있었기에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런 자료의 빈약성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이 증언자와 목격자들의 도움이지만, 자신들의 과거지사를 쉽게 열고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줄기의 희망을 찾았는데 그것은 최중현 교수의 저서 『한국 메시아운동사 연구』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입장에서 발표한 자료이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성을 갖는다고 보여 진다. 내용들을 살펴보면 신종교집단에서 생활했던 신도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신들이 활동하던 동안에 발표했거나 받아서 적은 기록들을 실어놓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물론 최중현 교수는 통일교 재단인 선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현실이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새주파 김성도의 자녀들인 정석천과 정수원 그리고 정석온이 통일교에 입교했기 때문이다. 또한 『生의 원리』를 남긴 정득은은 문선명과 관계가 깊고 스승 황국주와 함께 전도여행을 했기 때문에 황국주에 대한 자료도 수집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선문대학교가 통일교재단이기 때문인지 문선명과 통일교 내용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한국의 종교단체 실태조사 연구』와 ···『빼앗긴 30년, 잃어버린 30년』을 참고하였다.

본 논문의 중심 연구대상인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한 고찰은 논자가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하였다.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자료들은 모두 비매품이고,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신도들만 서로 공유하고 있다. 내부의 자료들도 직위에 따라 차등이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각도의 노력을 통하여 최대한 수집을 하였다. 그래서 이만희가 쓴 저서의 대부분을 소장하게 되었고,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서 발간한 초창기의 자료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의 교육 자료집과 강의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관련 문헌자료와 상담 및 탐문을 통한 연구로서 문헌 및 조사연구가 되겠다.

2) 연구의 범위
본 논문에서는 연구 범위 또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개진하였다. 제Ⅱ장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기원과 계승”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그리스도교 내부적으로 외국 선교사들의 간섭과 주도적인 선교방침에 반대하여 나온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의 움직임과 자유주의 신학사상, 그리고 부패된 기성교회의 교권주의에 반대해서 나온 무교회주의와 복음교회 등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개진하였다. 아울러 당시 한국 사회의 어지러운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 신비주의 운동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 신비주의 운동은 메시야 운동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당시에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조선인들의 애환과 일치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 메시야 운동은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신종교 운동으로 형성되었다. 메시야 사상을 통한 신종교의 발전은 김성도, 백남주, 황국주를 거쳐서 8.15 해방과 6.25 동란 전후로 김백문, 정득은으로 이어졌으며 문선명과 박태선을 거쳐 현재의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이르게 되었음을 개관하였다.

제Ⅲ장 “대한 예수교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서는,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서 주장하는 교리적인 측면이 정통기독교와는 어떻게 다른지, 더 나아가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의 윤리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실천적 강령의 내용은 무엇인지를 고찰하였다.

제Ⅳ장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한 윤리적 검토”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윤리적 전통에 입각하여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이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윤리성에 대하여 조명해 보았다. 그리스도교 윤리의 전거는 무엇보다도 성서에 기초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구약성서는 정의(正義)를, 신약성서는 사랑(愛)을 특별히 강조한다. 따라서 이 두 덕목은 그리스도교 윤리의 핵심인 것이다. 성서에서 말하는 그리스도교 핵심윤리를 바탕으로 기독교가 분파되기 전 단일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을 때 기록된 ‘디다케’(12사도의 교훈)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전통윤리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윤리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발표된 교황 요한 23세(1858-1963)의「어머니와 교사」(Mater et Magistra, 1961)와 「지상의 평화」(Pacem in Temis, 1963)의 문서를 중심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윤리의 전형을 살펴보았다.

동방정교회 윤리의 경우는 영성을 추구하는 신비신학과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차이점이 무엇이며, 어떤 이유로 분열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개신교회 윤리는 종교개혁의 중추적인 인물인 마르틴 루터와 칼빈을 통해서 은총, 믿음을 통한 구원인 이신득의(以信得義), 예정론, 그리고 청지기 직으로서의 직업관과 세속정부의 당위성과 세속권력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입장 등을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그리스도교 윤리의 전통에 비추어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의 윤리성을 조명해 보고자 한 것이다. 특히 교리적 차원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병폐와 사회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전도법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가출과 이혼에 대해 역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본 논문은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이라는 새로운 교단이 과연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윤리성에 입각해 있는지, 아니면 그 전통성에서 얼마나 일탈되어 있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필자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에 신종교, 특히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한 연구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다.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 대한 객관적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본 논문은 신천지 교회는 물론 한국의 개신교계 신종교의 흐름에 대한 연구 자료로도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기원과 계승

한국 개신교계 신종교의 기원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에 한국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 이후로 개신교회는 여러 형태의 모습을 갖추어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을 몇 가지로 유형화할 수 있다. 첫째, 1910년경에 전라북도 부안, 태인, 정읍, 임실 등에서 미국 선교사들의 주도적인 선교방침과 간섭에 반대하여 조선교회의 자치와 독립을 주장하고 나선 조선교회 자유주의 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일본을 포함한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싫어하는 애국지사들과 단군의 혈통을 이어받은 단일민족을 중시하는 민족주의자들과 연합하여 조선기독교회를 형성하였다. 그래서 한국에 정착한 기독교는 외국선교사들의 지도아래 이루어지는 선교회와 조선교회의 자유와 민족주의를 주창하는 기독교계 인사들이 주관하는 선교회로 나뉘어 활동을 하였다.

둘째, 일본 무교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1930년대 김교신의 ‘무교회주의’와 최태용의 ‘복음교회’가 있다. 무교회주의는 한국 기독교의 교권주의와 교파주의에 반대하고, 성서를 통해 새로운 한국을 만들려고 했던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모임이 형성되었으며, 복음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미완성과 다른 사람을 통한 사역의 완성을 주장하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복음교회의 최태용은 신비주의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반대하였지만, 자신이 경험한 신비적 신앙체험에 대해서는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복음교회는 외국선교사들의 우월성과 인종차별주의에 반대를 했고, 기성교회의 교권주의와 복음교회에 영향을 준 무교회주의에 대해서도 나중에는 거부감을 나타내었다.

셋째, 신비주의 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불교의 미륵불과 민중 속에 흐르고 있는 정도령 그리고 성서에서 말하는 메시야 사상과 연관되어 있으며 신종교를 세운 창교주가 세상종말에 재림하는 미륵불, 정도령, 메시야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의 패망과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한국사회는 어수선한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일제의 수탈과 억압된 통치로부터 그리고 서양 외세의 간섭과 개방으로부터 한민족을 독립시키고자 하는 민족주의자들이 있었다. 또한 정치적 독립은 한시적임을 직감하고, 종교를 통하여 현세에서 일제와 외세에 억압당하는 한민족과 민중의 고통을 덜어주고 궁극적으로는 유토피아와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영원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민족주의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불교의 미륵사상, 정감록의 정도령사상, 그리스도교의 메시야사상과 잘 융합하여 신종교 운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사회에 본격적으로 신비주의 바람이 불게 된 것은 1930년대로 볼 수 있다. 물론 1917년과 1920년경에 ‘정도교’와 ‘남방여왕’이라는 익명의 자칭 여왕이 있었고, 예수 재림의 해를 선포한 ‘한에녹’이라는 인물이 있었지만, 정식적으로 인정받는 종교단체는 아니었고, 몇 가지의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발굴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현재 이 지면을 통해 논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러므로 일본총독부에서 종교를 담당했던 종무과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던 김성도의 ‘새주파’로부터 개신교계 신종교의 출발점을 찾고자 하며, 김성도의 새주파에 대한 소수의 증언과 연구발표 자료들이 다소 존재한다는 점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조선 기독교 초기에 발생한 민족주의 기독교 인사들의 자유주의 운동, 그리고 교권주의를 반대한 무교회주의와 복음주의, 더 나아가 신비주의 운동이 김성도 새주파를 비롯하여 원학산의 백남주와 예수교회 황해도지방에서 활동한 황국주를 거쳐서 이 논문의 연구대상인 신천지 증거 장막성전에까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고 영향을 주었는가의 흐름을 추적하여 신종교의 특성, 특히 윤리성에 주목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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