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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 가슴으로 책을 읽다
이번주에 읽을 만한 새로 나온 책
2008년 05월 07일 (수)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시대에 저항한 순교자의 설교
<주기철> 주기철 지음/KIAST엮음/홍성사

   
 
 
신사참배 불복종!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순교의 길을 갔던 주기철 목사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으며. 또 어떤 설교를 했을까. 1958년 김인서가 편집, 출간한 <주기철 목사의 순교사와 설교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주 목사의 마지막 설교 ‘일사각오’와 ‘오종목의 나의 기원’은 오랜 투옥생활과 고문 앞에서도 꿋꿋하게 믿음을 지킨 강인한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설교 주기철>은 주기철 목사가 살아생전 직접 쓴 설교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목회자로서의 주기철은 어떠했는지 그 면면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주 목사의 원전 설교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편집한 책이다. 그동안 주기철 목사의 여러 설교집이 출간되는 과정에서, 주기철 목사가 직접 쓴 설교문이 아니거나, 혹은 편저자에 의해 그가 쓴 글이 변형되고 편집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감하거나 수정되지 않은 설교를 오롯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따라서 조금은 투박하고, 또 조금은 거친 문장이지만 오히려 주기철 목사의 생생한 글맛과 설교가 행간에 녹아 그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 같이 저항적, 투사적 순교자의 이미지와 달리 주기철 목사의 설교에는 늘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고백이 담겨 있다. 또한 주님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영혼의 목자로서 자상한 권면이 가득하다. 이 책의 설교문을 통해 ‘강인한 순교자’ 이면에 감춰져 있던 ‘열정의 설교자’ 주기철 목사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순교와 거리가 먼 이 세대를 향한 진정한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가슴 끓는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삶의 근본을 변화시키는 열 가지 전략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 레스 휴이트·찰리 셀프 지음/아가페

   
 
 
하나님은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그렇게 계획하시는 세상을 지으시고 우리를 지으셨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은 그 풍요와 거리가 먼 삶을 살게 한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이 되고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이 된 다음 여전히 타락한 결과의 삶을 사는 것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다. 우리는 천국에 가서야 하나님이 계획하신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면 지금 여기서부터 그런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여전히 바쁘고, 열심히 살면서도 삶이 하나님의 계획과 다르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썼다.

이 책의 저자들은 21세기 현실과 성경의 영원한 진리를 나란히 연결시킨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열 가지 원리를 제공하고 그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열매들을 바라보게 한다. 첫 원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목적을 찾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삶을 바라보도록 도와주며,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다음 원리는 중심을 잡고 끝까지 해내는 법을 다룬다. 우리의 고유한 역량을 가두어 놓은 자물쇠를 열게 하고, 하나님, 가족,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게 하며, 하나님과 동역하며 구체적인 삶의 계획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의 오랜 습관을 깨고 새로운 습관을 배우도록 돕게 하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단계별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을 꿈꾸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이루고, 삶을 올바르게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근본을 변화시키는 결단과 변함없는 일관성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 알기
<하나님의 인도> 제임스 패커 지음/조계광 옮김/생명의말씀사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 누구와 결혼해야 하나, 오늘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우리는 날마다 크고 작은 일들을 결정한다. 그리고 늘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결정을 내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과연 나를 인도하실까? 인도하신다면 어떻게 인도하실까? 그분의 인도를 어떻게 의식할 수 있지? 혹시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떡하나?”라며 혼란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책은 제임스 패커가 말년에 그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하나님의 인도에 대한 그의 균형 잡힌 시각과 신학적 사색이 돋보이는 책으로 <하나님의 아는 지식>이후 그의 최대 역작이라 할 만하다.

패커는 성경에 근거한 지혜와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를 무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친 신비주의나 미신을 용납하지도 않는다. 대신 시편 23편을 통해 보호자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생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길로 인도해 줄 사람으로 패커만큼 믿음직스러운 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가 감당할 목회상담 보고서

<상한 심령을 품어주는 교회> 이 에스더 지음/예영커뮤니케이션

   
 
 
오늘날 교회는 초대교회나 중세, 그리고 근세 교회와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지만, 이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수많은 개인적인 상처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성도들의 개인적인 문제들을 목회자들이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좋은 예들을 다룬다. 목회 상담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실제적인 국내 대형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목회상담을 분석하고 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목회상담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받은 상담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은 그런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보고서다. 주님은 상한 심령을 만지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교회에 세운 목회자들을 통해서 일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런 일에 미숙한 목회자라면 오히려 성도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거나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심리학자나 전문상담자의 도움을 넘어 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목회상담에 길을 제시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한밀교회, 지구촌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영락교회, 안산동산교회, 주안장로교회 등의 목회 상담사역을 실제적으로 분석한 연구보고서가 목회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서구문명 사라져도 모든 민족 서구인 된다
<서구의 배반> 지크 엘륄/박건택 옮김/솔로몬

   
 
 
서구의 기술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마치 아침에 태양이 뜨면 일어나 밥을 먹고 직장에 가거나 학교에 가는 것처럼 일상화되어버린 기술사회, 기술이 뒤처지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고와 기술이 뒤떨어진 것, 그리고 문명이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그런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무척 고리타분할 수 있고, 또 생각하기 싫은 것일 수 있지만 이미 타성에 젖은 우리의 사고체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유익일 것이다. 실용주의와 기술이 중요시 되는 것과 기독교신앙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마치 교회가 민주주의가 되지 않으면 개혁되지 못한 교회처럼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우리는 지금 시대의 우리의 사고의 틀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술 문명의 실체를 알아채는데 도움을 준다. 서구문명을 거부하는 많은 동양적 움직임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미 우리는 서구인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엘륄은 서구 문명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역사 벌전의 한계를 지적하는 일종의 문명 비판을 하고 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주께 복종하기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 사랑하기>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지음/홍병룡 옮김/IVP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죄에서 구원얻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알고 행하는 믿음이 없는 것이 문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적인 세계관에 비추어 우리의 지성을 계발하고 세상에 대해 기독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관한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반응이다. 세상 문화 속에 살면서도 그리스도께 반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세상은 우리를 상대주의와 개인주의, 쾌락주의에 물들도록 부추긴다. 결과에 더 관심을 갖게 하고, 힘이 있는 것, 능력이 있는 것이 가치 있다고 말한다. 갈수록 세속화되어가는 교회는 이런 흐름에 동참하거나 찬동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깨어있는 지성과 건실한 기독교적 사유를 통해 전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 가운데 기독교의 목소리를 들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삶을 살도록 독서, 연구, 성찰 등의 유익한 훈련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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