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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계 속 진행된 정명석 씨 재판
JMS측 신도·안티JMS 회원들 법정 가득 채워…"6월에 구형"
2008년 04월 30일 (수)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강간치상, 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설립자 정명석 씨(64, 일명 JMS)에 대한 재판이 서울지방법원 형사법정에서 진행중이다. 4월 14일 첫 공판이 열린 뒤 18일, 21일, 24일, 28일 등 4월에만 5차례에 진행됐다. 공판은 홍콩, 말레이시아, 중국에서 과연 정명석 씨가 여신도들을 상대로 강간치상, 강간, 강제추행 등의 행위를 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판은 서울지법 경비대의 삼엄한 경계 가운데 진행됐다. 첫 공판이 진행되던 2시 이전부터 서울지방법원 형사부 건물은 10여 명의 엑소더스(안티 JMS 운동단체) 회원들과 다수의 JMS(정명석 씨)측 신도들이 왕래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법원측은 엑소더스 회원들과 JMS측 신도들이 원하는 대로 법정에 들어갈 경우 충돌이 발생한 것을 우려했다. 결국 내놓은 중재안은 양측 공히 10여 명의 인원만 공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법정 앞을 지키는 10여 명의 법원 경비대는 공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개인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고 장의자 등으로 법정 복도를 가로막고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40여 명의 참관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418호 형사 법정은 공판 기간 내내 발디딜 틈없이 가득찼다. 4월 14일 첫날부터 정 씨측 변호인단 4명과 검사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실게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JMS는 푸른 색의 죄수복을 입고 44××번이라는 수인번호를 달고 법정에 들어왔다. 외관상 그는 초로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의 외모 어디서도 이 시대의 메시아라며 수만 신도를 호령하던 교주로서의 카리스마는 보이지 않았다.

 

   
 
   ▲ 418호 법정 배치도(그림제공 엑소더스, http://antijms.net)
 
JMS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4명의 변호인단은 검사가 제시한 공소사실과 관련 JMS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명석 씨의 변호를 맡은 한 변호사는 JMS 라는 단어는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동서 크리스챤 연합이라 불러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소사실에서 JMS를 ‘교주’로 호칭하는 것에 대해 건전한 기독교 단체의 지도자를 향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측은 JMS를 목사, 총재, 총회장 목사, 노회장 등으로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변호인단은 △JMS측의 교리는 통일교의 교리와는 전혀 다르다 △JMS가 재림예수라고 가르친 바가 없다 △JMS를 신격화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JMS’라는 명칭 자체에 대해서도 트집을 잡았다. 그들은 JMS는 정명석 씨의 이니셜이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아침의 새벽별’(Jesus Morning Star)을 의미한다며 정명석 씨를 가리키는 의미로는 사용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변호인단의 변호를 듣던 한 노인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JMS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 노인은 정명석 씨를 지목하며 “저 인간이 내 아들의 인생을 완전히 짓밟아 놨다”며 “엄정한 법집행을 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는 그를 JMS가 물끄러미 쳐다보자 더욱 격앙된 목소리로 “뭘봐 이 OOO아!”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리에 앉으라’, ‘나가라’는 판사의 명령에도 계속 “나는 여기서 죽어도 좋다”며 “내 아들이 JMS측을 빠져 나오려고 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란이 계속된 데다 이날 출석하는 증인들의 심문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합의가 된 상황이어서 공판이 진행된 지 15분여 만에 모든 방청객들은 퇴정해야 했다.

퇴정한 자리에서 JMS측 인사들은 이 노인을 향해 “어떻게 우리 총재님을 향해 근거없는 소문으로 비난을 할 수 있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JMS측의 한 관계자는 특히 법정에서 소란을 피운 피해자라는 여성의 주장에 대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 단체이다 보니 오해를 많이 사고 있다”며 “정명석 총재님은 이러한 오해들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 오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님은 실정법에 저촉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은 분”이라며 “이번 재판을 통해 모든 오해가 풀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유죄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 “유죄가 될 거란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며 JMS의 무죄를 확신했다.

반면 엑소더스측 관계자들은 변호인단의 변호 내용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15년동안 JMS에 몸담고 있다가 나왔다는 엑소더스 측의 한 관계자는 “변호 내용이 너무도 터무니 없어 어처구니가 없다”며 “변호사들도 JMS 교리를 알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엑소더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공판은 5월 말까지 계속되며 빠르면 정씨와 관련한 검사의 구형이 6월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JMS의 5월 공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형사법정에서 5월 9일(금) 15:30, 5월 19일(월) 14:00, 5월 21일(수) 16:00, 5월 26일(월) 14:00 등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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