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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회를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2008년 04월 11일 (금)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재즈처럼 하나님은> 중에서
도널드 밀러 지음/ 윤종석 옮김/ 복있는사람 펴냄

나는 지금 다니는 교회를 사랑한다. 내가 교회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교회를 사랑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이 교회를 나는 사랑한다. 이름은 라틴어로 "하나님의 형상"을 뜻하는 이마고-데이다. 라틴어는 이색적이고 멋있다.

나는 전에 다녔던 교회들의 이런 점들이 싫었다. 첫째, 사람들이 내게 예수를 팔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세일즈맨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는 팔려는 제품의 유익을 낱낱이 열거해야 한다고 배웠다. 일부 설교자들의 설교를 듣는 내 느낌이 딱 그랬다. 그들은 언제나 기독교 신앙의 유익을 열거했다. 그게 내 심기를 건드렸다. 유익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유익은 있지만 그렇다고 꼭 영성을 진공청소기처럼 말해야 하나? 나는 예수님을 제품으로 느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분이 인격이기를 원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언제나 자기네 교회 자랑에 열을 올렸다. 주보는 꼭 무슨 기업체 광고지 같았다. 이런저런 집회가 삶을 바꿔 놓을 거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다. 삶을 바꿔 놓는다? 그게 무슨 뜻인가? 몹시 미심쩍게 들렸다. 나는 그들이 매사에 팔려고 들 게 아니라 그냥 나한테 사실 그대로 말해 줬으면 좋겠다. 일주일 내내 광고 공세에 시달리다가 교회에 가니 거기마저 광고가 더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나는 내가 교회를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나는 이마고-데이의 다음과 같은 점들을 사랑한다.

첫째, 영적이다. 이마고 사람들은 매사에 금식하며 기도한다는 뜻이다. 문제의 해답이 마케팅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성임을 나는 한참 걸려서야 깨달았다. 청소년 사역이 필요할 경우 우리는 피자 파티나 게임의 밤을 여는 대신 함께 모여 금식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어찌할 바를 묻는다. 하나님은 몇 사람을 인도하여 시내에 청소년 노숙자 사역을 시작하게 하셨고, 지금 그들은 매주 100여 명의 틴에이저들을 먹이고 있다. 이렇게 황당무계한 중고등부는 없겠지만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이다. 교회가 교회 자체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길 잃고 외로운 자들을 섬기기 때문에 나는 그런 일이 좋다. 생각만 해도 찌르르 전율이 일 정도로 아름다운 일이다.

둘째, 예술이다. 이마고는 예술을 지원한다. 릭 자신은 예술가랄 건 없으나 이 분야를 피터 젠킨스라는 남자에게 일임했는데, 바로 이 책의 만화를 그린 사람이다. 예술가들은 피터가 만든 “예술관”에 거주하면서 예술을 창작하고 가르치며 사람들의 창의력 발휘를 장려하고 있다. 최근 피터는 인근 커피숍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전시작품은 모두 이마고 사람들의 창작품이었다. 예술가들은 이마고에 오면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단편소설 그룹을 지도하기도 했는데, 멤버들은 단편소설을 써서 문학관에서 크리스마스 불빛과 촛불 아래 함께 읽었다. 많은 교회에 예술가들이 있지만 내 생각에 배출구가 없다. 배출구를 만들어 줌으로써 교회는 예술가들에게 자기를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며, 그 덕에 벽에 걸 작품들이 공짜로 생긴다. 교회에 예술 그룹을 만드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셋째, 공동체다. 릭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노는 것을 끔찍이도 중요하게 여긴다. 젊은 독신자들에게 그는 집을 구해 공동생활을 하라고 권한다. 릭은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마고 구역모임이 온 지역에 흩어져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우리 교회의 심장으로 꼽는다. 내가 가 본 교회들은 거의 모두 이미 이 일을 잘하고 있다.

넷째, 진실성이다. 약간 진부한 말인 줄 알지만 이마고는 정말 그렇게 산다. 나는 가끔 이마고 강단에서 말씀을 나누는데 전혀 부담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 경건한 척하지 않아도 다들 잘 듣는다. 진실성은 아미고의 중대한 가치다. 내가 이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진실해질 때 사람들이 진짜 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꾸며 낸 나보다 진짜 나로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때 기분이 더 좋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게 교회를 주신 후 내가 해야 했던 일 중 하나는, 이전에 다녔던 교회들에 대해 품고 있던 나쁜 태도를 버리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다를 뿐이었다. 그들이 잘못됐던 게 아니라 나한테 맞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판으로 에베소서를 하룻밤에 네 번이나 읽었는데, 내가 보기에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싸우기를 원치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하는 듯했고 그래서 나는 전에 다니던 교회들의 사람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상상 속에서 내 마음에게 말해야만 했다. 내 마음에게 말했더니 마음이 정말 그렇게 해주어 얼마나 후련했는지 모른다. 이제 나는 그 별난 공회당 근본주의자들을 아주 따뜻하게 생각하며, 그들도 나를 사랑함을 나는 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기에, 천국에서 함께 먹고 함께 떡을 뗄 것이며 아프도록 순전하게 서로 사랑할 것을 나는 안다.

그러므로 당신도 화나지 않고 교회에 다닐 수 있는 단계별 공식은 이렇다.
관심사와 가치관이 당신과 같은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를 보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교회로 간다.
다른 교회들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만큼이나 그 교회들도 사랑하신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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