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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측에 피소 김철원 목사 '무혐의'
검찰, "과천시민연대 신천지 관련 성명 발표, 공공 이익 위한 것"
2008년 03월 14일 (금)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측이 지난해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시민연대)의 성명서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김철원 목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형사 고소한 사건이 2월 26일자로 무혐의 처분됐다.

수원지방검찰청은 3월 7일자로 송달된 사건처분결과 통지서에서 “피의자(김철원 목사)가 독단적으로 신천지예수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아니고, 시민연대의 결정으로 성명서를 게재한 것이며, 과천주민들에게 시민연대의 활동을 알려 신천지예수교의 과천 성지화를 막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성명서를 게재한 것이므로 범죄의 혐의가 없다”고 불기소이유를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수차에 걸쳐 <과천문화신문>, <과천시대신문>, <과천21>, <뉴스 eye 과천> 등 과천 지역신문에 “신천지의 사이비 행태로 가정과 사회에 물의를 빚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성명서에서 시민연대는 “△신천지는 과천을 성지화하려는 은밀한 작업을 중단하고 즉시 과천을 떠나라 △신천지는 가출한 신도들과 아들, 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명선개발은 신천지와 그에 소속된 개인 및 단체에 뉴코아 건물의 매각을 즉시 중단하라 △신천지는 뉴코아 빌딩에서 더 이상 주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뉴코아 빌딩에서 즉각 나가라 △당국은 신천지의 뉴코아 빌딩의 불법 용도사용을 철저히 분석 조사하라”고 주장하며 신천지의 퇴출을 요구했다.

   
▲ 2007년 11월 7일자 <과천문화신문>에 게재된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의 성명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신천지측은 “시민연대가 공연히 비방하는 성명서를 지역신문에 게재하여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이 읽어보게 함으로써 신천지예수교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시민연대뿐만 아니라 공동대표인 김철원 목사를 고소한 것이다.

한편, 신천지측은 이번 소송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과천시교회연합회 소속 교회의 담임목사(28명)와 시민들(3명) 30여 명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과천시교회연합회 소속 교회들이 “신천지는 과천 성지화를 중단하고 즉시 과천을 떠나라”, “신천지 이만희는 가출한 신도와 우리 아들딸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플랜카드를 제작, 교회 바깥벽과 입구에 설치해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게 신천지측의 주장이었다.

   
▲ 과천시교회연합회 소속 교회에 게시된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의 현수막
   
▲ 과천시교회연합회 소속 교회에 게시된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의 현수막

당시 28명의 피고소인 중 한명이던 김철원 목사에게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1월 8일 역시 ‘무혐의’를 통보했다. “과천 소재 각 교회의 목사들로서 재직 중인 피의자들이 자신들의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고소인의 교리에 이단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고 의견서 범죄사실 기재와 같이 지역신문에 성명서를 게재, 현수막을 설치했으나 이는 종교적 비판의 표현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종교적 표현의 자유의 범위 내에 속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천지 과천 성지화 무산 앞장 김철원 목사

   
 
    ▲ 김철원 목사
 
경기도 과천은 신천지가 본부를 두고 포교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어서 어느 곳보다 지역교회의 하나 된 역할이 중요하다.

김철원 목사(과천성결교회)가 이단단체 신천지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과천시교회연합회 회장이 되면서 김 목사는 이단대책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이단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동시에 김 목사는, 당시 신천지가 자신들이 성지(聖地)로 생각하는 과천에 본부교회 건물을 짓고자 하는 계획을 무산시키고자 다각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후, 신천지를 퇴출시키고자 앞장서서 활동하는 김철원 목사가 신천지측의 주된 목표물이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현재 뉴코아 빌딩 9층을 본부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천지측의 고소로 이리 저리 불려 다니며 검찰의 조사를 받는 생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원 목사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천지가 붕괴되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다”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지 않을 것이며, 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 편이다”며 “전국곳곳에서 신천지와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이단대처 사역자들이 민·형사상의 고소·고발에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고 당당하게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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