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염광교회 협동목사

 미모의 젊은 여교사 마거릿 헤이즈가 학생 깡패 두목인 빅 모로에게 도서관으로 끌려들어 성폭행을 당한다. 청년 교사인 글렌 포드가 지나가다 위기를 모면케 한 것이 표적되어 퇴근 도중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임신 중의 그의 아내는 악질적인 협박장을 받는다. 그는 시드니 포아티에를 선도하여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고 했으나 오히려 백인 학생들의 반발로 학생간의 칼부림으로 발전한다. 미국 영화 <폭력 교실>의 줄거리다. 아직은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얼마전 미국 상원에 제출된 보고서에 보면 미국 중등학교에서 학생이 선생에게 가하는 폭행 건수가 연간 7만건, 학생간의 상해사건은 20만건, 그중에는 살인도 1백여건에 이르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이 폭행을 감시코자 요소에 텔레비전 카메라를 설치하고 청원경찰을 두어 패트롤을 강화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선생들이 차고 다니는 손목시계에 경보기의 부착을 의무화 해 위기에 몰리면 보턴을 눌러 경비원이 쫓아 가게 한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 독일 선생들도 학생폭력에 대비해 유도를 습득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학원폭력의 실태
 교육부가  작년에 시?도 교육청을 통해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13일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대책'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밝혀졌다.

 1995년 한해 동안 교내외에서 금품을 빼앗긴 초?중?고 학생은 모두 42만여 명에 달하며, 폭행을 당한 학생도 19만여 명에 이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학생폭력에 의해 금품을 빼앗긴 학생은 국교생 9만 3천4백32명, 중학생 25만 2천1백90명, 고교생 77만 1천1백36명 등 모두 42만 2천7백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앗긴 금품액수는 국교생 2억 3천6백75만1천원, 중학생 9억 5천4백35만1천원, 고교생 4억 7천8백28만8천원 등 총 16억 6천9백39만원이며 폭행당한 학생은  국교생 4만 3천7백38명, 중학생 10만 3천8백29명, 고교생 4만 9천2백15명 등 모두 19만 6천7백82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10월말까지 조직된 학생폭력 서클은 중학교 2백88개, 고교4백48개, 혼성 3백3개 등 모두 1천39개였으나 이중 중학교 2백2개, 고교 1백30개, 혼성  71개 등 4백3개가 해체되고 현재 6백36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청소년 대화의 광장에서 국교생 671명, 중학생 684명, 고교생 574명에게 95년 6월 5-20일 조사한 결과다.

1)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돈을 훔친 적이 있는가

2)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은 적이 있는가?

3)누구의 돈을 빼앗았는가?

4)돈을 빼앗긴 적이 있는가?

 학원폭력의 심화

 학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폭행, 금품갈취, 성추행 등으로 성향이 더욱 악해지는데, 역시 그 가담대상으로 여중생은 물론 국민학생까지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A여고 서모양(17)이 학교를 중퇴한 것은 지난 8월.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이 학교 불량서클 '학파'에 찍혀 구타와 모욕을 당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얼굴에 침을 뱉고, 담뱃불로 가슴을 지지고, 각목으로 때리고…. 서양은 부모나 선생님에게 아무 말도 못하다 혼수상태에 빠져 한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지금은 정신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 학원폭력은 일부 불량한 남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여학생, 특히 여중생에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중생 폭력서클은 주로 얌전하고 예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이 특징이다.

 종로구 B여중 학생들은 '선주파'라는 불량서클을 악몽처럼 기억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두 번 얻어맞고 돈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여학생 3명은 이들의 행패가 무서워 자퇴하거나 전학가기도 했다. '선주'란 이름은 '짱'(리더)이었던 여중생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경찰에서 적발한 이들의 범죄건수는 모두 30여 차례. 그러나 학교측은 "아이들 몇 명이 어울려 다니다 ㅇ 몇만원을 뜯은 것 뿐인데, 경찰이 과대포장해 어른들의 폭력집단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J여고 정모양(16)은 10월 이 학교 불량서클 '일진회' 여학생들에게 얻어맞아 갈비뼈 5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유는 일진회 조직원 1명이 길을 가다 좋은 집을 봤는데 정양이 마침 그 집으로 들어가더라는 것이다. '좋은 집에서 산다'는 이유로 정양은 학교 주변 야산으로 끌려갔고 그들은 정양에게 담배를 물리고 무릎을 꿇게 한 뒤 구둣발로 때렸다. 정양이 신음소리를 내자 '엄살을 부린다'며 이번에는 나무를 꺾어 다시 가슴을 마구 때렸다.

 지난 8월에는 C중학 여학생 2명이 B중학 여학생 2명을 야산으로 끌고가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이들이 수건에 얼음을 싼 얼음몽둥이로 상대방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 3명을 야산으로 불러 성추행을 시키기까지 했다.

 이들을 비롯, 폭력서클 '일진회' 35명(졸업생 12명 포함)이 최근 경찰에 적발돼 12명이 구속됐다.  '잘 나가는 아이들'이란 의미의 '일진'이라는 이름의 서클은 서울 23개 학교에 조직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교육청 자료). 경찰은 이들이 같은 조직원들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패싸움을 통해 조직을 흡수, 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달간 '학원폭력예방을 위한 시민의 모임'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3백30건. 이 가운데 25.1%가 여학생들의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YMCA청소년 쉼터 한명섭 간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심리적 충격으로 남자보다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유려했다.

 학원폭력의 의외성

 힘이 없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을 보면 가련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네 인정 사회다. 아직 세속에 물들지 않은 청소년의 세계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심장병 급우를 1년 동안이나 집단으로 괴롭혀 온 '한국판 이지메' 사건은 그래서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리게 만든다.

 문제의 고교생들은 선천성 심장판막증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급우를 가엾게 여겨 동정하기는커녕, 힘없고 멍청하게 보여 괴롭히는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들은 "반복해서 때리고 귀찮게 구는 등 괴롭히다 보니 희열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피해 학생인 장군이 견디다 못해 담임에게 자초지종을 신고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가해 학생들의 더 잔인한 보복만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다른 급우들 역시 피해학생이 구타를 당하는 등으로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이를 말리거나 학교측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문제는 약자를 골라 괴롭히는 학내 폭력현상이 이 학교에 국한된 얘기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사회문제화된 그런 현상이 요즘에는 우리네 초?중?고교에로 번져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다. 외부로 노출이 되지 않았을 뿐, 장군의 경우와 같이 단지 병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학원폭력과 가담자의 성향변화

 지난 3월 18일 발생한 경남 창녕군 남지고 3년생 교내 살인사건의 가해, 피해학생 모두 학급 성적이 10위권 안에 드는 우수한 학생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들 두 학생은 중 1년 때부터 고 3년 때까지 한해만 빼고 5년째 같은 반에서 생활해 오며 갈등관계가 계속돼 왔으나 학교측은 이를 전혀 알지 못해 생활지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김성운 군(18)은 학급성적이 평균 4위를 한 우등생. 흉기로 찌른 車모(18)군은 10위로 모두 학원폭력배와는 거리가 멀었다.

 金군은 덩치가 크고 성격이 활달했으나 車군은 몸집이 작고 내성적이었다.

 金군은 5년째 같은 반에서 생활해 오면서 만만하게 보인 車군에게 잔심부름과 잦은 간섭을 해오며 오랫동안 괴롭혀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그러나 車군은 이를 교사는 물론 부모에게 조차 털어놓지 않았고 급우들 중 어느 누구도 담임선생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방관하며 즐겨온 것으로 드러나 '한국판 이지메'사건을 연상케 했다.

 車군의 어머니 安모(45) 씨는 "성격이 내성적이지만 학교생활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었고, 3학년이 된 이후 학교성적도 괜찮아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학교폭력 실태

 프랑스는 '중등학교 폭력'이라는 급성 질환과 '열악한 대학교 교육환경'이라는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의료제도 개혁과 군축소 개혁을 단행한 뒤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개혁에 착수했다.

 최근 프랑스 중등학교(리세)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얻어맞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교사들이 학교가 불안하다며 시위를 벌인 것도 전례가 없던 현상이다.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크게 떨어졌다. 한 조사기관이 지난 지난 2월 6천명을 대상으로 20년대 학생과 현재 학생의 학력을 비교해 본 결과 받아쓰기에서는 오답률이 2.5배로 늘었으며 어려운 산수문제의 정답률은 67%에서 33%로 낮아졌다.

 지난 1월 루앙시 근교의 한 중등학교가 며칠 동안 문을 닫은 적이 있다. 일부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기물을 파괴하고 교사들을 폭행했다며 교사들이 파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올들어 교사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한 중등학교는 20여 개에 이른다. 14～15세 된 학생들이 빌린 장갑을 둘러싸고 15세 된 급우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프랑수아 베이루 교육장관은 급한 대로 교육부안에 매맞은 교사를 위한 구조전화선을 설치했다. 그리고 지난 3월말 폭력이 잦은 학교에 군복무 요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2천2백명의 군복무 요원이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병영에서 총들고 국방의 의무를 하는 대신 학교에 가서 폭력학생들을 상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간호원 심리학자 상담원 사회운동가 등 2백명의 전문요원들도 배치될 예정이다. 또 사고를 일으킨 학생들은 특수 학급에서 별도 교육을 받은 뒤 일정한 조건이 충족돼야 복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외부인이 학교에 무단 난입할 경우 최고 1만프랑(약 1백6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임시방편의 조치로 학교폭력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곳은 대부분 대도시 부근의 빈민지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은 실업률도 높을 뿐더러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 대학 교육기관의 시설 낙후는 워낙 오래된 골칫거리여서 정부도 단숨에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동안 대학생수는 68년 30만명에서 현재 1백50만명으로 5배로 늘어났으나 교수와 시설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30분 전에 자리를 잡아야 강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의실이 부족한 곳도 있다.

 대안의 유형

 학원폭력에 대해서 교육계도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다음음 그 대표적인 시행 사례가 될 것이다.

 (1)교내폭력추방 책임제 실시

 인천시교육청은 7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내폭력추방 학교담당책임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교내외 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 1인당 10～11개 고등학교를 책임지고 지도하기로 했다.

 또 각급 학교는 수시 설문조사를 통해 폭력서클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고 외부불량배와 연계된 서클에 대해서는 경찰에 의뢰, 해체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교육청 민원실과 중등장학과에 학교폭력추방대책반을 설치해 학부모, 학생들의 민원을 접수 처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폭력 등으로 정학 이상의 징계를 받은 중고생들에게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일정기간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사회봉사 선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2)폭력학생, 사회단체 봉사활동

 올 새 학기부터 상습 폭력행위로 징계를 받는 학생들은 학교장 재량 하에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단체에서 일정기간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징계를 받은 학생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기 위해 '사회봉사 선도제'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정학등의 징계를 받은 학생을 가정이나 학교 도서관등에 머물게 했으나 징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사회봉사선도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습폭력 등 비행으로 징계를 받는 학생들은 해당 학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학교와 결연을 한 고아원 등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3)체벌이 없는 학교교육

 서울 중동고가 최근 학생들에 대한 체벌을 없애기 위해 '옐로우 카드제'를 도입,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폭력없는 학교'를 위해 학생폭력은 물론, '교사 체벌까지 없앤다'는 취지로 고안된 이 제도는 불량행동이 적발될 때 체벌 대신 노란색의 지도카드를 제시, 벌점을 적고 학생서명을 받아 생활지도에 반영토록 한 것이다.

 복장불량 1점, 도박 3점, 음란물 소지 5점, 담넘기 7점 등 위반내용에 따라 벌점도 1～7점으로 제각각이다. 벌점은 컴퓨터에 입력돼 1년간 누적된다. 누계로 벌점 15점을 받은 학생은 근신, 30점은 유기정학, 60점 이상의 '상습범'은 무기정학의 중징계를 받게 된다. 벌점 기록은 다시 0이 되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처벌규정이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담배를 소지한 경우 벌점 5점이지만, 흡연현장을 적발당하면 바로 근신을 받게 된다. 지난 11일 시행 이후 지금까지 50여 명이 벌점을 받았다.

아직 3점 이상의 '치명타'를 맞은 학생은 없다. 2학년 국창근 군(17)은 "옐로카드제가 도입된 후 명찰과 배지 등 사소한 것도 신경을 쓰게 된다"며 그러나 "아직 벌점보다는 한 번의 체벌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3학년 학부모 염준국 씨(51)는 "대화를 통한 지도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아이들이 벌점에 지나치게 얽매이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또 이번 학기부터 매주 토요일을 '체험학습의 날'로 지정, 3학년을 포함한 전교생이 책가방 없이 등교,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게끔 지도하고 있다. 정창현 교장(55)은 "한 번의 실수를 바로 처벌하지 않고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교회에서의 지도 방안

1) 그리스도를 만나고 헌신하게 한다. 요사이 청소년들의 문제는 꿈을 갖지 못하고 삶의 구심점을 갖지 못한데서 발생한다. 따라서 청소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우리의 구세주 되심을 가르쳐야 한다.

2)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실상을 강의나 토론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실제로 신문과 ＴＶ를 통해 학원폭력이 다양하게 조명되고 있으므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교회 내 학생들의 학원폭력과의 관계성을 살펴봐야 한다.

3) 학교 단위의 모임을 만들어서 정기적인 기도회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정보와 어려움을 나누도록 하고 지도교사가 학교를 심방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일주일의 6일간을 학교에서 보내며 이때 부모와 교회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중고등부는 각 학교마다 신앙모임을 만들어서 서로를 격려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집단공동체를 형성하여 선배가 후배를 보호하는 일을 감당하도록 한다. 할 수 있다면 다른 교회의 기독학생들도 참여시켜서 어둠의 세력에 수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4)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자나 피해자를 개별적으로 상담하여 원인을 찾고 서로 화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한다. 실제로 학원폭력에 간여된 학생들은 모두가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따라서 개별적인 인정과 지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교회 내에 청소년상담실을 두거나 상담교사를 훈련시켜 배치할 필요가 더욱 커져간다.

5) 공동체훈련과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하여 신뢰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자세를 긍정적으로 갖도록 지도한다. 사회에서 겪는 개인화와 불신감을 공동체활동과 훈련을 통해서 극복하고 인간은 서로를 믿을 수 있으며 사회도 이러한 필요에 의해서 서로를 돕고 살아야 함을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6) 학생들을 위한 사회활동 프로그램과 장소를 제공하도록 한다.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 교회 안에 사회활동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두어서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활동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원폭력은 어느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에서 이에 대한 대안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6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