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염광교회 협동목사

 요사이 청소년들의 성의식은 장년들의 부패한 모습을 능가한다. 비디오가게에서 [에로물]이라는 비디오 프로그램을 빌려 가는 사람들은 하루에 30% 정도이며 주로 호기심이 있는 신혼부부이거나 나이가 많은 중년층이라고 한다.

 지난해 서울대학교에서 조사한 설문은 대학생들의 성의식을 보여준다. 성관계를 가진 경험에 대해서는 남학생이 21.4%, 여학생은 9.9%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혼전 성관계에 대한 생각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13.3%), 사랑하면 괜찮다(48%),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괜찮다(15.9%) 순결해야 한다(22.8%: 남-18.3, 여-39.1%)고 응답하였다.

 그런데 미국 플로리다의 주립대학에서는 87.1%가 성경험이 있으며 63%가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면 10대들은 어떠할까? 대부분의 20대가 순결이나 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며 고민하는 것보다 한발 더 나간다. 학교 친구들이나 선배들로부터 성에 대해 주변적인 지식만을 들은 뒤 곧바로 '경험'에 들어간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강간요? 왜 당해요? 그냥 하지. 자기도 즐기면 되잖아요." 가출해서 동거중인 한 여고생(17세)의 이런 말을 기성세대가 듣는다면 기가 막힐 것이다. 옆에 있던 다른 여학생도 이 말에 동의를 한다. 영화를 보거나 남자 친구에게서 주워들은 성지식만으로 그리고 자신의 경험만으로 볼 때 강간당하는 건 '창피하다'는 것이다. 강제로 순결을 잃은 사람들이 한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영화, 여자 주인공들이 환희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포르노 영화 등이 이들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들에게 순결이니 성이니 하는 주제는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성에 대해 한 번도 배우지 않고 성을 경험한 이들에게 성은 더 이상 '금단의 열매'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성에 관해 엄숙하게 모른 척하는 기성세대야말로 혼외정사율 80%의 주인공들이 아닌가요?"

 미국의 경우, 18세 미만의 청소년 성경험은 70년도에는 남 55%, 여 35%였지만 94년에는 남 73%, 여56%였다고 한다. 이것이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런 현상들은 성중독에 이르게 한다. 모든 생각과 관심이 성에만 머물고 건강한 사회생활이나 학업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성중독은 마약중독만큼이나 사람을 황폐화한다. 중독으로 빠져가는 단계는 비밀로 하기-상상하기-의례화하기-행동으로 옮기기다.

  *) 성의 상품화, 피해자는 십대들---벗기는 광고, 섹시한 공기를 마시세요, 확장일로의 있는 섹스산업에서 접대부는 주로 십대이다. 한국 성폭행 세계 3위는 성의 상품화에 놀아난 십대들의 응답이다. 돈과 가족의 성적 순결을 바꾸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순결을 고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1) 하나님은 결혼 생활에서 성적인 생활도 계획에 놓으셨다(창 1:27, 2:25).
2) 혼전 성교를 정죄하고 있다.
3) 동정으로 결혼하지 않을 경우 결혼생활에 의심과 불신감을 조장한다.
4) 동정으로 결혼하는 것은 결혼생활에 믿음과 자신감을 진작시킨다.
5) 동정으로 결혼하는 것은 책임과 신뢰감을  인정받고 육체적 욕망을 자제하는 능력과 정서적이며 사회적으로 성숙하고 현실적인 가치와 도덕적인 판단에 따른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6) 동정으로 결혼하는 것은 전인격과 생활 속에서 섹스와의 관계를 이해한 사람이다. 개인의 인격과 섹스는 구분할 수 없다.
7) 동정으로 결혼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기본적인 기독교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다.

 우리는 언제나 수세적인 입장에서 신앙을 지켜왔다. 이전에도 숫총각은 군대 내에서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지금은 더욱 심하다. 어느 연구기관에 다니는 잘 생긴 외모에 잘 놀줄 알고 실력도 갖춰 소위 잘나가는 신세대인 이모씨는 오는 주일에 교회에 나가 '순결서약'을 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있었다(국민일보 95년 4월 21일자).

 비행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존감이 약하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우리 청소년들로서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신앙활동이 필요하다.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고 하였는데 이제는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보여주어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부패와 강포가 난무하는 노아 시대와 같은 20세기 말의 사회에서 성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 되는 순결서약운동은 우리가 발견한 귀중한 대안이 될 것이다.

 1993년 4월 로즈 튤립 그로브 침례교회에서는 59명의 청소년들이 혼전 순결서약예배를 드렸다. 그 이후 총회에서 교단사업으로 확정하여 일년 내에 50만 명의 미혼자들이 서약할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였다. 1994년 6월 14일에 올랜드에서 열렸던 137차 연차총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은 10만장의 서약카드를 수북히 쌓아올리는 장관이 벌어졌다.

 한편 성개방 풍조에 대해 그리스도인의 선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의미에서 1994년 7월 29일에는 수도 워싱턴에서 대대적인 행사가 있었다.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워싱턴에 몰려가서 행사가 있기 전날밤 211,063개의 서약카드를 하나씩 팻말로 만들어 의사당 건너편 잔디밭에 꽂아 놓아 다음날 모든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했다.

 '혼전 性 순결지키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무엇보다도 좋은 효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性을 포함한 자신의 삶에 대한 청지기적 관점을 올바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의 영광 위해서 올바르게 사용하여 결국 자신에게도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순결 운동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나?

 "담임 목사님이 제일 처음 제의를 하고 당회가 협조하는 가운데 담당 교역자들이 기획 진행을 맡았다. 처음에는 '순결서약'이라는 말도 생소하고 또 과연 우리 학생들이 어느 정도 참여를 할까하는 조바심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본 행사의 취지를 부모들이 먼저 깨닫고 또 중·고·대 청년들이 각자 순결을 다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무리없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지난해 서울의 모 교회에서 '주를 향하여 자기를 깨끗하게(요일  3:3)'라는 주제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성결한 생활을 위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라는 목적으로 <청소년순결서약식>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실무 목회자님께서 말씀하여 주신 내용이며 위의 서약식은 참으로 은혜 가운데 진행하였다는 후문이다.

 서약자가 총 142명이었으며 중등부 24명, 고등부 29명, 대학부 41명, 청년부 48명이 참여하였다. 이 교회의 사례를 통해서 준비 일정과 조직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가능하다면 교회 안에서 순결서약식을 갖게될 때에 어른이 실시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순결 운동은 미혼자들만의 일이 아닌 기혼자들의 순결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험에 의하면 어른과 함께 하는 것도 좋고 매월 정기적으로 기혼자들 중 가족 단위로 모범을 세우는 것도 괜찮다. 순결 서약식과 관련하여 이제는 교회 안에서도 성교육 자료가 만들어지고 관련 비디오도 상영되기를 바란다.

 (1) 조직 부분

 위원장 - 대개의 경우 담임 목사님, 총무- 부교역자 혹은 부서별 책임자, 위원은 각 부서의 부원들이 참여한다. 대학부 부장집사, 고등부 부장집사, 중등부 부장집사를 중심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부서를 조직하여 두며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1) 기획 및 홍보부 - 서약식 기획 및 진행, 홍보물, 신청서, 서약서 등 각종 인쇄물 제작 등을 제작하고 각 기관에 홍보물을 제작 배부하는 일을 맡아 한다.
2) 교육부 - 신청자 대상자 섭외와 교육 프로그램의 계획 실시를 준비하며 강사(신청자 교육)선정과 섭외, 서약식 진행 연습을 기획한다.
3) 봉사부 - 기념물 제작, 행사 사진 촬영, 행사에 관한 물품 제작 및 인원 동원과 봉사를 한다
4) 기타 - 교회의 형편에 따라서 필요한 부서와 내용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한다.

 (2) 준비 일정
1) 교역자 회의 혹은 당회에서 순결 운동에 대한 자료준비와 논의, 결정을 한다.
2) 서약식 강사 선정하고 그 내용을 주보에 1차 광고 및 준비 위원회 조직을 발표한다.
3) 담당 부서에서 안내 포스터 및 <신청서> 제작과 준비 위원회 모임을 갖고 제2차 광고, <신청서> 각 기관에 배부, 기관별 홍보용 자료 배부(1), 교육 프로그램 일정표 및 추가 강사 선정을 마감한 후 제 3차 광고에 들어간다.
4) <기도협조카드> 인쇄, 기관별 홍보용 자료 배부(2), 제4차 광고
5) 기관별 홍보용 자료 배부(3), 제1차 신청서 마감, <서약증서> 인쇄에 들어간다.
6) 기관별 홍보용 자료 배부(4), 신청자 제1차 교육, 제2차 신청서 마감
7) 서약서 서명 시작, 행사 자막 부탁, 기관별 홍보용 자료 배부(5)
8) <은반지> 제작 신청 및 크기 채크, 신청자 제2차 교육, 제1차 행사 점검
9) 강사체크, <은반지> 찾아옴, 신청자 제 3차 교육 및 서약식 연습, 진행 최종점검
10) <순결서약식>거행, 서약 증서 명부에 기입 및 교회 직인 찍음, <서약증서> 배부

(3) 교육
1) 신청자는 빠짐없이 <순결서약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2) 신청자는 <순결서약 교육>에  부모와 함께 참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3) 교육은 형편에 따라 3회 이상을 실시하며 강사는 본 교회의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4) 교육 내용 - 중.고등부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선정하여 진행할 수 있겠다. 기독 학생의 성(性)윤리, 음란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기, 순결에 대한 성경적 고찰 등으로 가능하면 교회내의 전문가에게 위임하여 교육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학.청년부에서는 중.고등부와는 달리 진행해야 하겠지만 의외로 잘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제들을 살펴보면 기독청년의 성윤리, 음란환경에서의 청년의 역할, 순결과 청년의 문화 등으로 구태의연한 제목보다는 젊은이의 언어를 사용하여 이해를 돕는 것도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그리고 교육이라고 해서 매우 이론적인 딱딱함을 넘어서 실제의 어려운 부분에서 적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5) 교육용 책자 내용-교회 내에서 연구팀을 구성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① 왜 순결을 지켜야 하나?   
② 청소년들의 성적 관심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③ 인도에서의 성교육        
④ 데이트를 즐기는 것 과연 성경적인가?
⑤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성교육은?
⑥ 컴퓨터 포르노를 아십니까?
⑦ 어린이들에게서의 가장 큰 고민은 성문제?
⑧ 데이트 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 
⑨ 청소년 성윤리 건전한 변화를 꾀한다
⑩ 신문 누드광고에 대하여

(4) <기도 협조카드> 배부

1) 기도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실 분들에게 드린다.
2) 이때 같은 친구끼리 교환해서는 안되고 부모, 친지, 교역자, 교회직분자, 교사 등에게 기도 카드를 드린다.
3) <기도 협조카드>를 받은 분은 순결 서약의 증인이 되기도 한다.
4) <기도 협조카드>는 의무적으로 5장을 사용해야 한다.

(5) 순결서약 <은반지>

1) 신청자를 대상으로 반지 크기를 미리 재어 놓는다.
2) 은반지는 최소한 서약식 하루 전날에 준비가 다 되어 있어야 한다.
3) 은반지는 순결서약식 날 증인에게 주어서 직접 서약자의 손에 끼워주도록 되어 있다.
4) 서약식에 낀 은반지는 평소에 늘 끼고 다녀야 하며 절대로 빼서는 안되고 훗날 결혼식 때 결혼반지와 교환하도록 되어 있다.

(6) <스폰서>를 구해야 한다.

1) <순결서약반지>와 <서약서 액자>의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지 말고 반듯이 스폰서를 구한다( OOO교회의 경우: 3,000원의 스폰서를 구했음).
2)방법 : <기도 협조카드>를 주면서 그 사람에게 1,000원씩 스폰서를 구하면 된다. 1명당 1,000원씩 모두 3명에게 나누어서 스폰서를 받으면 된다( 한꺼번에 1명에게 스폰서를 다 받으면 안되고 반듯이 여러 명에게 나누어서 받아야 한다.)
3)목적 : 나의 순결서약을 물질적으로 도와주고 나를 위하여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고 반지를 볼 때마다 그 분들의 기도가 생각나게 하기 위해서다.
4)접수방법 : 각 기관에서 회장이 일괄적으로 모아서 교회 사무실에 접수하면 된다.

(7) <증인> 선정

1) 나의 순결 서약에 증인이 될만한 한 분을 미리 선정해 놓는다.
2) 증인으로는 부모가 제일 좋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교회 장로나 권사 등 직분자들을 증인으로 선정한다.
3) 담당교역자들이 미리 증인을 파악해 놓고 서로 연결시켜준다.

(8) <순결서약증서>

1)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약증서를 쓰도록 한다.
2) 증서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기록해야 한다.
3) 그리고 그 부모가 반듯이 증인자격으로 서명을 해야 한다. 만약 부모의 서명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은 교회 교역자나 직분자에게 받으면 된다.
4) 서약증서는 서약식하는 날 가지고 와서 서약과 함께 낭독을 하고 제출한다.
5) 교회에서 이 서약증서를 받아서 교회 직인을 찍고 액자에 넣어서 다시 본인에게 배부한다.
6) <순결서약증서> 액자는 반듯이 책상이나 거실에 보이기 쉬운 곳에 비치해서 늘 마음을 다짐하게 한다.

(9) <순결서약식>

1) 서약자들은 예배실 맨 앞쪽에 예배 30분전에 미리 착석을 한다.
2) 이때 서약자들의 오른편에는 <증인>이 반듯이 함께 동석해야 한다.
3) 지참물: 순결서약서, 은반지
4) 순결 서약식 순서 - 사회자, 설교, 묵도, 찬송, 기도, 성경, 인도자, 찬양, 설교, 찬송, 순결서약식, 서약자 호명, 서약-다함께(서약서의 내용을 읽음), 서약반지수여(부모/증인), 격려사, 특송, 집사(학부모), 통성기도-다함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10) 기타

1) 신청서를 내고 서약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서약서와 반지를 받을 수 없다.(다음 서약식에 참석하고 받아야 한다)
2) 순결서약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은 모든 서약이 무효가 된다.

앞으로 '혼전 性 순결지키기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교회 내 운동과 함께 학교내의 운동으로 추진한다. 이 운동을 통해서 신앙적 성숙과 함께 복음 전파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다.
 둘째, 청소년 운동과 함께 사회적인 운동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순결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기혼의 남녀들도 가정을 아름답게 지키겠다는 결단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셋째,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부모들이 가정 속에서 순결된 삶을 본 보일 때 진정한 효과가 나타난다.
 넷째,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도움의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다섯째,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연구한다. 이 운동의 결과들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자료들이 필요하다.

  부패와 강포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 가장 강력한 한 하나의 방편이 성적인 순수함임을 생각하면서 우리 교회와 가정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있기를 요청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