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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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권/ 멕스 루케이도의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
2001년 11월 01일 (목)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변금순  온누리교회 성도

만화가 인기를 끌면 주인공이나 만화를 상징하는 인물을 캐릭터로 삼아 상품화한다. 국산 만화인 ‘둘리‘가 인기를 끌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둘리 운동화, 둘리 옷, 둘리 뺏지, 둘리 장난감, 둘리 비디오···. 온통 둘리 천지였다. 아이들은 품질보다 둘리 모습이 보이면 선택을 했다. 둘리의 캐릭터가 친숙했기 때문이다.

십자가도 우리에게 상징으로 남았다. 동네 종탑에, 여인의 목에, 예배당 한복판에, 문패에도 십자가가 있다. 성경에도 장식품에도 나를 지켜준다는 의미와 심지어 드리큐라를 물리치는 도구로 재미나게 이야기가 꾸며지기도 한다. 큰 사건 뒤에 생기는 기억할 만한 자료나 증거가 남듯 십자가도 어디서나 친숙하고 엄숙하게 자리잡았다.

십자가는 또 무겁고, 슬픈 상징물로 떠오르지만 십자가와 관련한 이 책은 무겁지 않고, 삶과 접목되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건을 예화나 설명이 아닌 감각을 이용한 언어들로 진행하여 그 사건 속에 내가 있는 듯하고 눈에 환히 보이는 듯 선명하다.

필자는 십자가 사건을 여러 각도로 조명하며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예수님의 깊은 내면세계를 보았다. 십자가를 지는 과정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십자가에 담긴 13가지의 약속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 13가지는 침, 가시면류관, 못, 죄패, 두 십자가, 갈보리, 옷, 찢긴 몸, 포도주 적신 해융, 물과 피, 십자가, 수의, 빈무덤들이다.

병사들이 침을 뱉고 옷을 벗긴 것은 예수님께서 조롱과 수치의 옷을 입고 우리에게는 대신 순결의 옷을 입히신다는 약속이다.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인 죄패는 죄패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과 강도가 읽었다. 죄인들이 만들어 준 언어를 복음으로 바꿔주시므로 우리들이 쓰는 말을 사용하신다는 약속이다.

갈보리 언덕의 먼길을 오르신 것은 기나긴 고통의 길을 걸을지라도 끝까지 우리를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포도주 적신 해융, 마약 성분이 있는 쓸개 탄 포도즙을 마시면 육체가 고통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을 거부하신 것은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고 짊어지기 위해 참으셨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다. ‘나를 믿어도 좋다‘를 당당히 말씀하기 위해 몸을 찢으시고, 물과 피로 씻음과 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가시면류관‘에 담긴 약속은 무엇일까?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하나님은 땅을 저주했다. 땅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고, 죄의 열매인 수치, 두려움, 낙심 등. 이러한 마음의 가시덤불이었다. 가시는 죄의 열매다. 그분은 죄도 없고 죄의 열매도 없으셨는데 십자가를 지실 때 불안, 고독을 느끼셨다. 그 불안 속에 십자가를 지심은 사탄을 겁주는 것도 아니고, 종교 파수꾼을 놀래주는 것도 아닌 친히 가시가 되어 우리의 가시를 없애 주기 위함이었다.
‘두 십자갖에서는 아브라함과 롯, 베드로와 유다, 십자가의 두 강도, 각자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할 때 하나님은 내버려 두신다. 양을 잃은 것은 양의 뜻이 아니고, 동전을 잃어버린 것도 동전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살았어도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두 강도 중 하나가 그렇다. 하나님이 또 다른 강도에게 회유할 수 있지만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으므로 침묵하셨다. 우리를 존중하시기에.

‘못‘에 대한 약속은 우리 죄를 용서하신다는 약속이다. 우리가 만약 자신의 죄 목록을 만들고 그걸 만인에게 보일 수 있을까? 예수님의 손은 성육신의 손, 치유의 손, 구원의 손이지만 예수님은 신성을 사용해 못박히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 죄 목록을 그분의 손과 나무 십자가 사이에 있게 하려고 못박히셨다.

난 어떤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용서하기 싫어서 용서하는 기도도 안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친히 그 사람이 되어 고통 당하시고, 잘못을 다 가져가시겠다고 하실 때, “안돼요, 주님이 그 사람과 같아서는 안되요. 얼마나 나쁜데 그렇게 되려고 하세요. 주님이 그렇게 낮고 천한 몸이 되려고 하세요?“

주님께 사정했다. 내가 사랑하는 분은 품위 있고, 존귀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주님이 천하게 되는 게 싫었다. 끝까지 주님은 죄인을 감싸주시고, 주님이 보잘 것 없으려고 이 땅에 오심을 알 때, 도저히 용서 안 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난 사람들이 내게 잘못할 때 그걸 바로잡고 싶어 지적하고 마치 내가 의인이 되어 죄인을 심판하려 한 모습을 발견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신 모습에 눈물이 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상과 육과 사탄과 과거에 의해 끊임없는 유혹을 받는다. 유혹에 넘어져 죄를 낳고 하나님께 다시 가려 하지만 유혹이 날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좌절감과 죄책감만 늘어가고 나중엔 포기하며 살 수밖에 없다. 그럴 때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사건은 십자가 사건이다.

세상이 주는 가치관이나 나를 채우려는 이기심을 주님은 이해하신다. 주님에게도 유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그걸 물리치시기 위해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시고 대신 짊어지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전달하시는 메시지를 온전히 받을 수 있고 하나님 한분만을 바라보도록 예수님이 죽으셨다. 우리가 겪는 모든 걸 경험하고 그분이 대신 당하셨기에 우리는 유혹에서 이길 수 있다.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될 수 있게 됐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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