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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수 씨의 '다락방 교리'와 김기동 귀신론과의 유관성
1995년 08월 01일 (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진규 목사

한국 교회에 소위 '다락방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는 류광수 씨에 대하여 이단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나는 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받는 핍박이든지 다른 하나는 그런 비난을 받을 최소 최대한의 근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에게 발생하는 이단 논쟁의 핵심은 김기동의 귀신론적인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본인이 보기에 류광수 씨에게 이단 논쟁을 일으킬만한 이유가 있다고 여겨짐으로 본 글을 시작으로 류광수 씨의 이단성을 정리하려고 한다. 본지는 언제나 상대방에게 반론권을 보장한다는 것을 전재해 두며 한국 교회에 유익한 논쟁이 되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본 글을 게재한다.<최삼경 목사 주>

  최근에 한국 교회에는 류광수 씨가 인도하고 있는 다락방 성경공부를 통한 전도운동(이하 '다락방 전도운동')이 건전한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류광수 씨에게 이단성은 있는지 없는지 말이 많다. 특히 예장합동측에서는 류 씨를 면직시킨 일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기독신보 91년 12월 21일, 94년 11월 5일, 26일, 12월 3일, 1995년 1월 7일, 21일, 2월 25일, 6월 17일 등 참고).

 류 씨의 이단성 여부는 합동측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그에게 이단성이 있다면 그 효과가 합동측 교인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교회가 그의 이단성 여부를 가리어야 할 단계가 되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된다. 첫째는 류 씨를 이단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정반대로 이단이기는커녕 이 운동이야말로 한국 교회 복음화의 유일한 운동으로까지 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류 씨의 영향력이 갈 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만일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류광수 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3시 서울 팔레스호텔 12층 라일락 룸에서 자청 기자회견을 가지고 자신에게 떠도는 이단성의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변호했다. 하나는 지난 1991년 합동측 부산 노회로부터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뺑소니했다는 혐의로 수감된 일과, 김기동 씨와 같은 이단 사상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목사 면직 받았던 일, 또한 그 후에 고신측에 가입하려다가 가입하지 못했던 일에 대하여 그 이유를 변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은 예장 합동 부산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나 노회와의 감정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되어 탈퇴하였다고 말했다. 그후 예장 고신 남부산노회에 가입했으나 교회의 위치와 소속노회의 지역이 다르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탈퇴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 그는 소속 노회가 없는 상태인데 예장 합동 부산 노회와 다시 화해하고 재 가입하려고 하지만 주위의 다른 교단에서 91년 상황을 들어 자신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기동 씨를 본 적도 없고 베뢰아 아카데미에는 가본 적도 없으므로 베뢰아 아카데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며 역시 이태화 씨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한 것이다(월간 '현대종교' 7월호 p110-111, '기독신보' 1995년 6월 17일자 p 3, 18).

  이는 어디까지나 류광수 씨 자신의 변호라는 점으로 볼 때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더 살펴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검증해 보아야할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류광수 씨의 말에 의하면 합동측이 죄없는 목사를 김기동 목사와 같은 이단으로 정죄하고 목사직까지 면직시키는 무서운 죄를 지었으니 합동측이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요, 고신측의 문제도 류 씨의 말과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요, 고신측 교단에 소속 노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탈퇴하였다는 말이 객관적으로 이해가 안되며, 또한 합동측에 재 가입하려고 한다는 말과 세상법정에 사법처리할 것을 고려해 본다는 말이 서로 모순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이 문제는 본인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논하고 싶지 않다. 본인은 단지 그에게 김기동 씨와 유사하거나 같은 사상이 있는지 없는지 그것만을 논하고 싶다. 왜냐하면 '베뢰아'에 직접 가서 공부를 하였느냐 하지 않았느냐보다 그에게 김기동 귀신론과 같은 사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공산주의 사상은 꼭 막스에게 직접 배워야만 하는 것이 아니요, 공산국가에 가야만 배울 수 있는 사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느 단체에 직접가지 않았어도 책이나 매스미디어 등의 자료를 통해서 배울 수도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아니 자기 스스로 터득한 사상이라도 그 핵심 사상이 막스의 사상과 같을 때에 우리는 그것을 공산주의라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베뢰아 아카데미(김기동)나 산해원 교회(이태화)와 무관하다는 류 씨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그것이 귀신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필자는 베뢰아 아카데미와의 직접적인 관계성은 일단 접어두고 그의 강의 내용과 김기동 씨의 신학사상을 비교하며 연구하고자 한다.

 이제 류광수 씨가 과연 귀신론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접근해 보자.
  먼저 밝혀두어야 할 것이 있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자료가 테이프이기 때문에 그대로 글로서 기록해 놓을 때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필자의 설명과 함께 말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류 씨가 본인의 글에 대하여 본인이 말을 부분적으로 잘라서 사용했다고 하거나 부분적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말한다면 후에 더 자세히 비판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테잎을 녹취 해서라도 계속 밝혀갈 것을 전제해 둔다.

 첫째로, 류광수 씨가 마귀의 일을 멸하신 예수(요일3:8)를 이해해야 예수님이 왜 피를 흘리셨는가를 알게 된다고 말한 것은 김기동 씨의 귀신론과 다른 것인가?

 그는 "평신도 기초전도 이론" 강의 테이프 6번 a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3:8). 이 말씀이 이해되어야, 그때부터 창세기 3:1-6, 16-20 무엇 때문에 고난 당하는가 알게 돼요. 이기(표준어로는 "이것이"라는 뜻임) 피를 흘리셨는가 알게 되는 것입니다(로마서 5:8, 요 14:6). 이때부터 베드로전서 3:18이 이해됩니다. 이때부터 마가복음 10:45 대속물로 오셨던 ... 대속물이라는 말은 뭔가 갚아 주는 것 아닙니까? 사단에게 모든 우리의 실패(죄)의 대가를 전부 다 갚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표준어로는 "그렇게 해놓고"하는 뜻임) 주님이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뭔(표준어로는 "무슨"이라는 뜻임) 말인가 아시겠지요? 어마어마한 권세를 주셨습니다. ..." (류광수, "평신도 기초전도이론" 강의 테이프 Vol.6 a)

  이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신 예수님을 이해해야 예수님이 왜 피흘리셨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언급하자면 마귀의 일을 멸하신 예수를 모르면 피흘려 죽으신 예수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김기동 씨의 사상과 비교해 보자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든지 예수를 아는 사람은 마귀를 알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를 알려면 마귀를 알아야 되며 그래야만 예수의 하신 일이 어떠한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를 모른다면 마귀를 모르고, 마귀를 모른다면 예수도 모르는 것입니다." ("마귀론"상, p24)라는 말이 김기동 씨의 핵심 사상인 것은  한국 교회가 잘 알고 있다. 류 씨의 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인가? 다음의 사상을 살펴보면 이 점이 더욱 선명해 진다.

  둘째로, 류광수 씨가 복음의 핵심이 "마귀의 일을 멸하심"인 것처럼 한 말은 김기동 씨의 귀신론과 다른 것인가?

  류광수 씨는 "EBS 양육" 강의 테이프 2-a 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죄하고 사단하고는 딱 붙어 다닙니다. 언제든지 분리가 되지 않아요.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복음이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복음이 아니라는 말이요(다락방 복음과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복음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필자 주). ...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면 옛날에(이전에)... 복음이란 말은 '저 수준 낮은 사람이 기초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보통 사람들은 기초적인 것을 복음이라고 말한다는 뜻임: 필자 주).

그리고 예수 오래 믿으면 이런 이야기("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를 의미함: 필자 주) 별로 안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되는(줄로 아는) 이런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강단에서는 언제든지 이기(표준어로는 "이것이"라는 뜻이며,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를 의미함: 필자 주)선포되어야 됩니다. 성경 66권이 전부 이것("마귀 일을 멸하심": 필자 주) 선포하도록 다각적으로 계시를 주신 것입니다."(이 말은 복음의 핵심이 '마귀의 일을 멸하심'이라는 뜻으로 풀이 됨: 필자 주)

  그의 말대로 하자면 보통 사람들의 복음과 다락방 복음이 다르다는 의미인데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이것은 복음의 핵심이 "마귀의 일을 멸하심"인데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안 믿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 이유는 지성주의의 영향을 받았거나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EBS양육" 강의 테이프2, a). 그러므로 예수를 잘 믿고 바로 믿고 수준있게 믿기 위해서는 예수를 다시 영접해야 한다는 논리가 바로 류광수 씨의 주장이 되는 것이다("EBS양육"강의 테이프,2 a).

  복음 즉 성경의 핵심이 "마귀의 일을 멸하심"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이 말은 다음의 김기동 씨의 말과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아야 하는가?

  "왜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의 일만을 기록하고 그의 일만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입니까? 이는 하나님의 그의 아들을 보내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김기동 "마귀론" 상 pp23-24)

  더 나가 보자. 갈수록 류 씨의 사상이 김기동 씨의 것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셋째로, 류광수 씨가 불신자의 죽은 영혼이 후손을 괴롭힌다고 한 말은 김기동씨의 귀신론과 어떻게 다른가?
  그는 "복음편지"강의 테이프2 b면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가 죽어서 성령됩니까? 살아 있을 때 성령...그러니까 구원에 대해 잘 알면은 그런 실수 안할 건데. 불신자(가) 살아 있을 때 악령이 따라 다닙니다. 그 사람 죽어 버리면 영혼이 갇혀 있다가 악령은 가만히 그 영혼을 후손 괴롭히잖아요?(불신자의 죽은 영혼이 후손을 괴롭힌다는 뜻임: 필자 주)그렇지요? 이런 것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말과 다음의 김기동 씨의 말과 비교해 보자. "귀신이 불신자의 사후 존재라고 할 때 '불신자의 영이 귀신이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불신자의 영을 귀신으로 취급한다는 말입니다. 그가 죽는 순간까지는 회개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귀신이라고 하지 않지만, 회개하지 않고 죽으면 살았을 때는 귀신 노릇을 한 것이고 죽었을 때는 귀신인 것입니다. "("귀신론"상,p 175)

  불신자의 사후 영혼이 후손을 괴롭힌다는 말은 불신자의 영혼이 악령이 된다는 말인데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라는 김기동 씨의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불신자의 영혼이 후손을 괴롭힌다는 말은 불신자의 사후 영이 이 땅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며 그는 필시 성령이 아니므로 악령이라는 결론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불신자의 사후의 영혼이 후손을 괴롭힌다는 말은 불신자의 사후 영혼이 귀신이 된다는 김기동 씨의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다른 방법이 있는가?

  넷째로, 천사 동원권을 주장한 류광수 씨의 입장은 김기동 씨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류광수 씨가 주장한 대로 구원받은 사람이 예수를 영접하면 "천사 동원권"의 축복을 받는가? 과연 성도들에게 "천사 동원권"이 있는가?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성도들에게 7가지의 축복이 주신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다락방개요-수영로"강의 테이프6,b - 7,a).

1. 양자권(롬8:14)
2. 기도 청구권(요16:24)
3. 사탄 결박권
4. 천사 동원권(출 14:19, 왕하19:35)
5. 세계 복음화의 권세
6. 축복권과 저주권
7. 대행권

  류광수 씨가 말한 "천사 동원권"은 과연 논리성이 있는가? 먼저 그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다락방개요 수영로"강의테이프 7, a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네번째 구원받은 자에게 주시는 축복 ... 천사 동원권입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주의 천사가 나타나 옥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옥문을 열은 것은 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사가 사람을 활용한 것입니다. ... 하나님은 우리 심부름꾼이 아닙니다. 천사들을 심부름시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종입니까? 천사들이 우리 종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신발 닦아주고 뭐 이렇게 안해요. 하나님이 명령하십니다."

  류광수 씨는 "천사 동원권"을 성도들에게 주시는 축복으로 말하면서 언제나 하나님께서 천사를 부리고 사용하시는 것을 그 증거로 말한 것은 김기동 씨의 것과 거의 같다. "천사들이 우리 종입니다"라고 한 것은 "천사 동원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말인데 이점 자체에 대한 변증과 김기동 씨와 사상적인 관련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본인은 지켜볼 것이다.

  지금까지 과연 류광수 씨는 귀신론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에 대해 간단히 취급해 보았다. 필자가 그의 강의 내용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그가 김기동 씨의 귀신론, 즉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라는 이론을 비방하고 있지만 ("다락방개요 수영로"강의 테이프2, b; "복음편지"강의 테이프2, b)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후손을 괴롭힌다는 말을 하는 점을 볼 때 스스로 모순된 주장을 한다고 보여지며 나아가 김기동 씨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란 비판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류광수 씨가 귀신론의 영향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사점이 많다는 것이다.
  본인은 본 글에서 문제를 제시하는 수준에서 글을 썼다. 그러나 일단 그의 반응을 보고 필요하다면 이 문제뿐만 아니라 류광수 씨의 신학적인 문제점 및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더 깊이 취급해 갈 것을 밝혀 두며 글을 마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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