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북리뷰
       
북리뷰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
“좋은 관계 열어가기 위한 나 분석하기”
2007년 11월 05일 (월)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나를 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를 어떻게 알 것인가? 이 물음은 결국 나는 나를 잘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른다. 자신의 나이, 이름, 그리고 가족관계, 친구 같은 것에 대해 잘 안다고 나를 아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어떤 행동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행동은 아주 고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 또 어느 경우는 자신 스스로도 당황스럽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한다. 이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고민하고, 우울증에 빠지고, 또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알게 되면 많은 문제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된다. 이것을 두고 자기 자신을 ‘정신분석’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은 바로 이런 문제를 다룬다. 어떻게 하면 나를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결하는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정신분석에로의 초대>를 통해 한 개인을 분석하는 이론적인 것들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은 바로 그 이론의 실천적인 사례를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다른 것으로 잡는다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부제는 ‘제대로 나를 알게 하는 비법’ 정도가 알맞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 책은 삶을 인식하고 그것을 인식하는 데 있어 어떻게 행복하고 친밀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가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은 바로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다. 자신을 분석하는 일은 무척 망설여진다. ‘정신분석’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는 꺼림칙하고 매끄럽지 못하고 칙칙한 분위기 때문이다. 마치 내가 정신이상자인가 하는 부정적인 인식의 전제가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저자 이무석은 그런 우려와 망설임을 인정하면서도 이 정신분석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일이 얼마나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가를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의 Ms A라는 주인공을 통해 매우 친절하고 또 아주 쉬운 용어를 선택해서 ‘정신분석’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저자의 정신분석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분석받고자 하는 사람(피분석가)을 옆에 두고 그 사람의 내면 혹은 비의식에서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듣고 그것을 나누면서 그 사람의 마음속을 살핀다. 일종의 자유연상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Ms A가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현상을 마치 내가 겪는 것처럼 느끼는 동일화 현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치 내가 Ms A가 된 것처럼 전이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자신을 분석하고 자신의 비의식 속에 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의식으로 표면화시키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분석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가령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가진 갖가지 습관, 혹은 행동의 패턴을 상당히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혹은 거절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요청을 다 수용하고 받아주는 것 등에 대한 것들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의 분노, 또 주변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를 맺는 자신의 행동 패턴, 혹은 자녀들과 남편, 혹은 아내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이유들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물론 이런 과정을 분석하거나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단하기도 하고, 갖가지 이유를 통해 부정하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Ms A의 30대 여성의 정신분석 속에 들어 있는 성인아이가 어떻게 성숙해 가는가를 보여준다. 일종의 한 편의 드라마다. 그의 성숙은 곧 우리에게 “나도 내 아버지와, 아내와, 자녀와 친구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생각은 우리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한다. 더구나 이런 과정은 사람에 대한 이해, 공감, 사랑, 돌보기 등의 매우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의 둥지를 만들어 가게 한다. 딱딱할 수 있는 정신분석의 세계가 한 손에 잡힐 듯, 저자는 한 번 잡은 이야기를 얽히지 않고 풀리는 실타래처럼 우리 삶을 잘 풀어가게 한다.

나를 찾아가는 정신분석은 저자의 말대로 “비의식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다. 이 분석의 결말은 무겁고 어두웠던 삶이 밝고 희망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Ms A의 표현대로 ‘마음의 큰 산을 넘어’ 친밀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정신분석이 모든 문제의 갈등을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결코 아니다.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상처를 주고받으며 부대끼는 삶이다.

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기고, 예전보다 상처가 덜 나고 또 상처 난 부위가 빨리 아물고, 상처를 덜 주게 하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이 주는 효과일 것이다.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것은 타인이나 환경이 아니다. 자신의 선택이다. 수동적인 숨김이 아니라 능동적인 ‘찾아 나서는 자’가 행복의 열쇠를 획득할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비밀을 알려주는 정신분석의 여행을 시작하려면 우선 이 책을 읽고 그 비밀의 문을 두드려보자.

양봉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크투> 이대웅 씨의 엉터리 기사
명성세습 통과 ‘반대 봉화’ 전국
총회 수습안 가결의 공과(功過)
명성세습 통과 ‘반대 청원’ 일어
합동, 김성로 목사(춘천한마음교회
일본, 이단대책 사이트 ‘이단컬트
명성세습 통과 우리도 ‘반대’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