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북리뷰
       
북리뷰 / 성경해석서 4권
성경 본문 의미, 어떻게 해야 잘 알 수 있나
2007년 10월 24일 (수)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신약주해를 위한 신약서론>(심상법, 이레서원, 2005)
<성경해석의 원리>(노튼 스테렛,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설교자를 위한 신약석의 입문>(테이빗 엘런븍랙, 솔로몬, 1998)
<성경해석의 오류>(D.A 카슨,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성경 본문의 의미를 어떻게 하면 잘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 누구나 한 번쯤은 서게 된다. 또한 그것은 설교자라면 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에 품고 있는 고민 아닌 고민인 게 또한 사실이다. 필자는 그 질문에 대한 해결책으로 종종 ‘무슨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공상을 하기도 한다. 어디 그 마음이 필자만일까?

위 질문에 대한 안내서 몇 권이 있다. <신약주해를 위한 신약서론>(심상법, 이레서원, 2005), <성경해석의 원리>(노튼 스테렛,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설교자를 위한 신약석의 입문>(테이빗 엘런븍랙, 솔로몬, 1998), <성경해석의 오류>(D.A 카슨, 성서유니온선교회, 2005) 등이다. 시중에 기독교 서적들이 넘쳐나지만 성경해석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은 흔치 않다. 더욱이 주해와 관련된 책은 더욱 심하다. 손에 꼽을 정도다.

이 책들은 성경해석을 위한 영험한 비법(?)을 소개해주는 책이 아니다. 또한 성경해석을 위한 유별난 한 사람을 소개해 주는 그런 책도 아니다. 성경을 성경이 의도하는 대로 주해(또는 해석)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성경해석의 깊은 통찰력을 키워주며 또 기본적인 주해(또는 주석)의 방법을 제시해주는 안내서다. 이 책들을 탐독하고 또 저자들이 안내해주는 대로만 따라가기만 해도 웬만한 성경주해와 해석의 틀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이다.

   
 
▲ <신약주해를 위한 신약서론>(심상법 저)
 
먼저 용어를 정리해 보자. ‘주해(또는 주석, 석의), 해석, 설교’라는 3가지다. 심상법은 그의 책 <신약주해를 위한 신약서론>(이하 <서론>)에서 그 관계를 잘 설명해 놓았다. 즉, 주해(exegesis)란 ‘본문 자체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작업’이며, 해석(hermeneutics)이란 ‘본문의 오늘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작업’이고 계속해서 설교(homiletics)란 ‘성경 본문을 오늘의 신앙 공동체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해란 성경 본문이 쓰일 그 때, 그 시대 사람들(1차 독자)에게 주어진 원래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라는 말이다. 그 당시의 의미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2차 독자)에게 주는 의미를 찾는 것이 해석이라는 것이며 그것을 오늘의 공동체에게 전달하는 작업이 설교라는 것이다. 따라서 설교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해석을 잘 해야 하고 또 그 해석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해를 잘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거꾸로 말해 주해 없이 해석은 불가능하고 또 해석 없이 설교 또한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문제는 주해다.

그렇다면 주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심상법은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역사적인 이해, 언어적인 이해 그리고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 등이다. 역사적인 이해란 성경 본문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어진 성경 본문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은 기본적으로 성경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본문의 전후 문맥의 흐름을 읽음으로 기본적으로 가능하다. 특히 신약 본문일 경우에는 구약의 특별한 본문이 그 배경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평상시에 배경과 관련된 서적들을 탐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언어적 이해란 성경도 기본적인 언어의 구조물이기 때문에 문법의 이해, 문장 스타일, 용법, 수사학적 표현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주해를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이 시간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고 있다.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는 주어진 본문이 복음서인지, 서신서인지 또는 시가서인지 등에 대한 구분과 그 특징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성경해석의 큰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또 누가복음은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쓴 복음서이기 때문에 접근 방법이 다르다는 것 등이다.

<서론>은 위의 3가지 주해 방법 중에서 주로 역사적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끝부분에 ‘복음서의 장르 이해’와 ‘바울 서신에 대한 이해’ 등의 소제목으로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지만 말이다. 말 그대로 신약 주해를 위한 서론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 <성경해석의 원리>(노튼 스테렛 저)
 
이에 반해 <성경해석의 원리>(이하 <원리>), 와 <설교자를 위한 신약석의 입문>(이하 <입문>)은 성경 주해의 본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주해를 위한 언어적 이해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리>에서 말하고 있는 주해의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이를 통해 성경 본문이 쓰일 당시 1차 독자에게 주어진 의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원리>는 마가복음 1:1-20본문을 예로 들며 8가지로 주해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1. 계획을 세워라.
2. 기도하라.
3. 먼저 본문이 익숙하기까지 읽어라.
4. 관찰하라.
a. 본문의 문장 형식: 이야기체인지, 시인지, 혹은 예언인지 등에 대한 구분이다.
b. 반복어나 반복구: 반복되는 말은 주로 중요한 의미다.
c. 관계사나 접속사: 단어나 문장을 연결할 때 특별한 의미를 준다.
d. 시간을 나타내는 말: ‘후에, 그 때에, 즉, 전에, 저녁엷 등과 같은 말이다.
e. 장소나 위치를 나타내는 말: 유대(5절), 나사렛(9절), 갈릴리(16절) 등이다.
f. 비교나 대조: ‘내 사자’는 ‘주’(2,3절)와 비교된다.
g. 알려지지 않는 말: 가령 ‘석청’(6절)이나 ‘신들메’(7절) 같은 것들이다.
h. 각 문장의 핵심: 주제, 본동사, 동사의 목적어 등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I. 상징적 표현: 어떤 것은 어렵고 또 어떤 것은 쉽다.
j. 논리적 이치: 이유와 원인 등에 대한 논리적 관찰이다.
k. 색다르고 예외적인 것: 가령 요한의 복장과 음식은 유별난 것이다(6절).
l. 관련된 실제: 예를 들어 예수님, 성령님, 아버지(소리)의 관계 등이다(10-11절).
m. 문법적 요소: 품사와 주어, 목적어 등을 잘 가려야 한다.
5. 노트를 하라.
6. 생각하고 분석하라.
7. 해석의 원칙을 사용하라.
8. 본문의 의미를 살리라.

<원리>는 4번의 ‘관찰하라’는 항목을 통해 언어 구조의 이해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것이 주해를 위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본문을 읽고 4번 항목의 a-m까지 그대로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 <원리>는 3번의 방법인 ‘먼저 본문을 익숙하기까지 읽어라’를 강조한다. 본문을 여러 번 정독할 때만이 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할 때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가 성경이해를 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읽은 말씀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그 뜻을 이해하려고 덤벼들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7번 항목의 해석의 원칙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문맥을 따라 본문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흘러가는 문맥 속에서 본문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맥을 무시한 특정한 단어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말이다. 암송의 단점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흔히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조건은 무시하고 약속만을 좋아하며 그것을 암송하기 쉽다는 말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축복’, ‘은혜’ 등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원리>는 성경 주해를 위한 특별원칙을 제시해주고 있다. 비사, 상징, 비유와 풍유, 히브리 관용어, 예언 등에 관한 본문을 어떻게 주해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다. 예를 들어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역대하 16:9)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처럼 두 눈을 가지고 계시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신인동형동성화’의 표현으로 하나님을 마치 우리와 같은 형체를 가진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일상 중에 흔히 사용하는 위의 표현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주해할 때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 <설교자를 위한 신약 석의 입문>(데이빗 앨런 블랙 저)
 
<입문>에서도 구체적인 주해 방법을 10단계로 제시해 주고 있다. <원리>의 방법과 비교하며 살펴보자.
1단계. 역사적 배경을 개관하라: 우리는 언제나 어떤 본문을 원래의 역사적 배경의 빛에서 해석해야 한다. 어떤 본문이든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라는 특징적 요소 밖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2단계. 더 넓은 문학적 배경을 관찰하라: 책 전체에 대한 개관은 개개 문장들의 연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의 주장의 발전을 추적해서 당신이 택한 본문이 이 배경에 어떻게 어울리는 지를 보일 수 있게 하라.
3단계. 본문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라: 본문의 중요한 문제들을 주요 번역본 성경들을 통해 발견해 본다. 당신은 최소한 원래의 본문이 무엇이었는지를 스스로 확신하고 있어야 한다.
4단계. 중요한 단어들의 뜻을 결정하라: 당신이 선택한 본문에 있는 중요한 용어들에 대한 단어연구를 하라.
5단계. 구문을 분석하라: 당신이 선택한 본문의 해석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구문론적인 특징들을 기록하라.
6단계. 문장구조를 결정하라: 저자의 주장의 흐름을 그리고 본문에 있는 주요 개념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힘쓰라.
7단계. 수사학적으로 중요한 특징들을 찾으라: 신약성경의 저장들은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종종 다양한 문학적 양식들을 사용했다. ‘매개체가 메시지’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저자가 무엇을 행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당신의 석의에 대단히 중요하다.
8단계. 자료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관찰하라: 당신이 선택한 본문에서 저자의 독특한 문학적인 그리고/또는 신학적인 기여를 나타내 주는 편집적인 특징들을 찾으라.
9단계. 당신이 선택한 본문의 중심사상을 결정하라: 당신이 선택한 본문에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과 관련이 있는 삶의 주제들을 찾아내라. 그리고 나서 문장의 중심 교훈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한 문장으로 기록하라.
10단계. 본문에서 설교의 개요를 끌어내라: 당신이 석의의 결과들을 시대를 초월해서 당신의 회중의 현재의 필요와 관련이 있는 방식으로 본문의 주장들과 진술들을 보여 주는 실행 가능한 개요로 만들라.

<입문>에서 언어구조적 이해의 접근은 3단계에서 7단계까지다. <원리>와 마찬가지로 그 부분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함을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입문>은 잘 알려진 성경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16-18을 위의 10단계에 맞추어서 실례를 제시해 주기도 했다. <입문>의 특징 중 하나는 철저히 헬라어 본문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 <성경해석의 오류>(D.A 카슨 저)
 
<성경해석의 오류>(이하 <오류>)는 말 그대로 우리가 성경을 해석한다고 하면서 흔히 자가당착적으로 빠지기 쉬운 오류들을 비교적 잘 정리해 놓은 것이다. ‘단어 연구의 오류’, ‘문법적인 오류’, ‘논리적 오류’ 그리고 ‘성경 해석의 전제적 오류와 역사적 오류’ 등의 항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단어 연구를 한다면서 흔히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된다. ‘사도’를 가리키는 ‘아포스톨로스’(αποστολοs)에 대해 그 단어의 의미를 ‘보냄을 받은 자’로 이해한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는 사도가 보냄을 받은 자의 의미보다는 예수님을 대신해서 일하는 대표자, 또는 사신을 의미하지 보냄을 받은 자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경우가 오히려 많다.

어근에 호소하는 예도 있다. ‘빵’(bread)은 히브리어로 ‘레헴’이고 이 단어는 ‘전쟁’을 의미하는 ‘밀하마’와 같은 어근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전쟁은 빵과 관련되었고, ‘빵을 얻기 위한 전쟁’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것은 단어의 의미가 시간과 언어의 장벽 넘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은 원리로 ‘속죄’(atonement)의 의미를 at + one + ment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에 속죄는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따위가 다 이런 어근의 오류에 빠진 경우인 것이다. ‘죄’를 설명하면서, “‘죄’는 한자어로 罪인데, 넉 사(四)자와 아닐 비(非)가 결합된 것으로서, 네 가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라는 식의 설명도 마찬가지의 오류들이다.

성경의 본뜻이 있는 그대로 밝히 드러나는 것은 우리보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욱 원하는 일일 것이다. 성경 주해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단사이비들이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때 성경 주해와 해석이 더욱 절실하다.

장운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34년 은닉한 카이캄 관련 별도법
김삼환 목사, 그래도 회개할 마음
김기동 1심 징역 3년 실형, 교
교회분쟁 핵심은 재정전횡, 중심인
목사 가문 3대 설교집 '어떻게
바누아투, 이단 다락방 집회로 몸
성락 개혁측 목회자 30인 파면무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