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책한권/ <삶을 변화시키는 성경연구>를 읽고
삶을 변화시키는 말씀
1999년 01월 01일 (금)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희진 집사/ 사랑의교회, 대한변호사협회 연구조사위원

 

얼마 전 난생 처음 이단을 대면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무조건 피하기만 했었는데 전도폭발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라 그랬는지 한 번 부딪혀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여 미리 공부를 해 두었다. 그런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들은 성경을 극히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특정 단어들을 떼어 내어 나름대로 조합하고 전체 맥락에 상관없이 특정 말씀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한 절의 말씀 위에 교리를 세우는 식이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먹히지가 않았고 기가 막히고 답답한 심정이 되어 별로 만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내가 받은 은혜의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에 다시 감사할 수 있었고 귀납법적 성경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인간이 완전히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는 어렵다. 사회학자 만하임은 인간의 그러한 성향을 '존재 구속성'이라 부른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문화나 계층이 가지는 의식체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렇게 다양한 계급적 전망들을 객관적인 자세로 종합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의 특별한 지식인이라고 말한다. 존재 구속성을 뛰어 넘는 그런 지식인을 그는 '자유롭게 부동하는 인텔리겐차'라는 개념으로 부르면서 그런 지식인에게 미래의 희망을 걸고 있다.

 만하임의 모든 견해를 지지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자신이 속한 특정 사회적 전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회의적인 상대주의에 빠져 방황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겐 성경을 통한 절대적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역사적 상황도, 계층도, 문화도 뛰어 넘어 존재하는 절대적 진리인 하나님 말씀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헨드릭스도 말하고 있듯이 성경의 한 본문은 궁극적으로 저자가 의도했던 한 가지의 의미, 하나의 정확한 해석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제한된 이해는 같은 본문에 대한 여러 해석을 낳게 한다. 인간의 눈은 절대 진리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최대로 충실하고 정확하게 이해할 책임이 있는 동시에 서로 달리 해석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의 의미를 하나로 일치시킬 수 없는 우리의 한계를 성경은 인정하고 있어서 능력 밖의 것에 대해선 억지로 풀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해석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그것을 걸러낼 기준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최소한의 장치로서 귀납법적 성경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단이 성경을 보는 시각을 또 하나의 해석으로 여길 수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밟아야 하는 공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성경을 보면 성경을 이용하여 어떤 이야기도 만들 수가 있다.

 이 책은 몇몇의 형제 자매들과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면서 함께 읽어 오고 있는 책이다. 일 주일에 얼마씩을 읽고 모여 잠깐 정리한 다음 실제 성경 본문에 적용해 보고 나누는 시간을 몇 달에 걸쳐 갖고 있는데 대부분이 성경 보는 재미가 더해 간다고 말하고 있다. 한 자매는 출퇴근 시에 지하철에서 한 시간 이상을 보내는데 출근 길엔 성경을, 퇴근 길엔 이 책을 본다고 말하며 웃었다.

 오늘날 기독교가 겪고 있는 커다란 비극은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의 권위 아래 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 말씀 속에 자신들을 침잠시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래서 그는 왜 성경을 공부하는가에 앞서 왜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가를 먼저 진단하여 해결해 주면서 1장을 시작한다.

 책은 모두 45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장의 끝에는 연습문제나 여러 종류의 부록이 들어 있는데 소그룹에서 함께 다루면 참으로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다. 내용을 크게 나누면 관찰, 해석, 적용의 세 영역에 걸쳐 있다.

 그저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관찰은 아이를 기르는 데도 중요해서 아이를 잘 양육하는 것의 반은 아이에 대한 애정있는 관찰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바른 관찰은 그 다음 단계의 질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올바른 해석과 적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바른 관찰의 방법들을 수많은 예와 실제 연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관찰된 정보들을 종합하여 일반적인 원리로 발전시키지 않으면 그 정보들 자체는 무의미할 수 있다.

내가 아이를 실컷 관찰하고 나서 체계적인 양육의 지식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말이다. 그래서 해석이 필요하다. 빌립이 전도한 이디오피아 내시를 보면, 그는 관찰은 충분히 했으나 해석의 과정에 묻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각 말씀의 의미를 본문의 의도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 내용, 맥락을 살피는 것, 성경 속에서 비교하는 일, 언어, 지리, 문화적 장벽을 넘기 위해 참고 자료를 활용하는 것까지 해석에 필요한 지침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용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해석을 적용으로 대치하거나 겉치레 순종으로 참된 삶의 변화를 대치하고 자기 합리화로 회개를 대치하고 감정적인 경험으로 의지적 결단을 대치하고 있다고 말한다. 말씀 앞에 구체적인 나를 두어 구체적인 변화를 결단해야 할 것이다.

 다른 더 좋은 책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영적으로 성숙해 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성경공부, 그것도 듣는 공부 이전에 개인성경공부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월간 <교회와신앙>1999년 1월호)

교회와신앙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월드행복비전교회 천 목사, 성폭력
가장 심각한 갈등은 정치이념
<나는 신이다> 아가동산, 방송가
“성화와 칭의, 균형 필요합니다”
동성동거 법적 지위, 61% “반
“명성교회, 통합총회 장소 재고하
전광훈 씨는 거룩한(聖) 기독교를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