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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는 자신이 神이라 생각하나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⑪
2007년 07월 13일 (금)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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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학교 외에 종종 외부 강의 사역도 하고 있다. 물론 이단사이비 문제에 관한 내용이다. 강의 중 필자는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 질문 중 하나를 이 글의 독자들에게도 한 번 던져 보겠다. 다음과 같다.

“여러분들은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자신의 모습이 더욱 더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신’다워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그 질문의 답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되어져 간다’는 등을 기대했다. ‘사람다워진다’는 것이다. 강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필자의 기대처럼 그렇게 대답을 했다. 그런데 어느 교회 집회에서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인이 ‘신다워집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한 것이다. 필자는 그에게 다시 한 번 질문을 했다. 그녀는 자신 있게 손까지 들며 동일한 대답을 반복했다.

나중에 그 교회 사람에게 들은 말이다. 그 여인은 교회 밖에 어느 곳에서 성경공부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곳이 어디인지 담임목사가 물어봐도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여인은 그 성경공부를 한 후 교회 생활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성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예배에 참석은 하되 설교시간에는 자신의 어떤 노트를 펼치고 그것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위의 상황으로 가보자. 모든 교인의 이목이 그 여인에게 집중됐다. 그 여인도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조용히 손을 내렸다. 그러나 그녀는 자리에 앉으면서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있다’며 작은 소리를 내뱉었다. 정말 그녀는 특정한 곳에서 독특한 성경공부를 한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우리가 ‘신’이 된다고?

성경이 정말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거나 또는 신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을까? 그녀가 흘려 말한 성경구절은 과연 그렇게 말하고 있을까? 그 구절은 요 10:34이다. 그 구절을 살펴보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율법에 기록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 10:34)

언뜻 보면 예수님께서 율법을 언급하시면서 ‘너희가 신이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처럼 보인다. 그 구절이 과연 그런 뜻일까? 성경 본문의 보다 정확한 뜻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번역 성경을 한 번 살펴보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하였다 하는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요 10:34, 표준새번역).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선언하는데, 너희는 다 신이다]라는 말이 너희 율법에 쓰여 있지 않느냐?’ ”(요 10:34, 쉬운성경).
“Jesus answered, "Is it not written in your law, 'I said, you are gods'?”(요 10:34, NRSV)

위의 성구에 대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라고 선포한 말씀에 대해 유대인들이 신성모독이라며 반기를 들고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하는 상황이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자칭 하나님이라고 했다며 흥분해 있는 상태다. 자칫 예수님께서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긴박한 순간이다.

이때 예수님은 정면 돌파를 한다. ‘너희들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어 있느냐’며 적극적으로 위 본문(요 10:34)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요 10:34은 시편 82:6을 인용한 것이다. 예수님은 물론 유대인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구절이다. 그 구절을 살펴보자.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너희는 범인 같이 죽으며 방백의 하나 같이 엎더지리로다”(시82:6-7).

예수님은 위의 시편 구절을 인용하며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의 선언에 반기를 드는 유대인들을 잠재우려고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시편 82편에는 ‘엘로힘’이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1절과 6절에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것을 1절에서는 ‘재판장들’이라고 번역을 했고, 6절에서는 ‘신들’이라고 번역을 해 놓았다. 따라서 동일한 용어로 통일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김정우 교수(총신대)는 그의 책 <시편강해Ⅲ>(도서출판 엠마오, 1998)에서 “모두 신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엘로힘을 재판장으로 번역하든 신들로 번역하든 시편 82편은 그들에게 주어진 막대한 신적인 권력을 가난한 자와 고아들을 돌보는 데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심판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히브리어 성경 시편 82:1, 6절 '엘로힘'이 같이 보인다
 
예수님께서 이 시편의 말씀을 인용한 의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Bruce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신들’이라고 부르셨다면 어째서 아버지의 보내신 자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고 말한다(F.F. Bruce, The Gospel of John, 서문강 역, <요한복음>, 도서출판 로고스, 1996, p.411). 무슨 말인가?

 

당시 재판관들은 ‘신들’(gods)로 불리곤 했다. 그 만큼 그 권한과 역할이 신성하고 중요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말씀을 듣는 존재’들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정말 그 본래의 의미대로 재판관들과 말씀을 듣는 존재들이 활동을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시편 82편은 그 ‘신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심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결국 인간의 죽음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시 82:7). 이는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한 두로왕의 운명에서도 나타난다.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 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라)”(에스겔 28:2).

그리고 요 10:34은 그렇게 신들로 불린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왜 못 알아보느냐’며 반문을 하고 있는 장면과 연결된다. 요 10:36을 살펴보자.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요 10:36).

결국 요 10:34은 우리가 신이라는 말이나,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뜻하는 구절이 아니다. 오히려 ‘신들’이라고 불린 이들의 참혹한 결말을 소개하며(시편 82편), 또한 계속해서 ‘신들’이라고 불린 유대인들이 어찌 ‘참신’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느냐고 하는 예수님의 꾸중의 말씀이다. ‘신이라면 신을 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논리를 통해 유대인들의 부정직함을 꼬집고 예수님 자신의 어떠함을 드러내고자 한 이중적인 포석을 놓은 셈이다.

우리는 주일에 공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주일예배 한 번만 드린다고 해도 1년이면 약 50번 예배 시간을 갖는다. 주일 저녁 예배나 수요예배 또는 금요예배 등 한 차례만 더 해도 1년이면 100번의 예배 시간 앞에 엎드리게 된다. 10년 신앙생활을 했다면 약 1천 번의 예배를 드리게 된 셈이다. 1천 번 예배, 그 정도라면 이제 예배를 그만 해도 되지 않을까? 기도는 어떠한가. 일주일에 기도를 몇 번 하는가. 10년이면? 그 정도면 기도를 그만해도 괜찮지 않을까? 찬양, 감사 등도 동일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예배가 거듭되면 될수록 우리는 더욱 목말라 하지 않는가? 기도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부족한 기도시간에 안타까워 하지 않는가? 더 이상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정도 기도했으면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정반대다. 갈수록 하나님 앞에서 더욱 연약해지고 바보 같은 내 자신을 발견해 가게 되지 않는가? 그래서 ‘주님 없이는 하루도 못 삽니다’라는 고백이 점점 ‘주님 없이는 한 순간도 못 삽니다’로 바뀌어 가지 않는가?

이만희 씨는 ‘신(神)’일까?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을 분석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쭉-’ 훑어보았다. 그러다가 이 씨의 ‘신격화’ 구절들에 밑줄을 그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만희 씨는 정말 자신이 ‘신(神)’이라고 생각할까?

 

   
 
   ▲ 모 잡지에 실린 이만희 씨 얼굴
 
이 씨의 책 곳곳에서 널려있는 이 씨의 ‘신격화’ 구절들을 한 곳에 모아보았다. 독자들은 이 구절을 읽고 ‘아! 정말 이 씨가 신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지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씨의 신격화 구절은 책 후반부에 갈수록 더욱 노골적이다. 이 씨의 책 몇 구절만을 인용해 보자.

 

“구약 39권이 예수님 한 분을 증거한 책이라면(요5:39) 신약 27권은 이기는 자 한 사람을 알리는 말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상고하여도 이기는 자를 찾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씨의 책, p.102).

“계시록 성취 때에는 사도 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에게 천국에 관한 설명을 듣고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이 씨의 책, p.117).

“계시록의 사건은 영적인 것이므로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면 깨닫기 힘들다. 그러므로 성도는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예언대로 실상이 나타날 때 알아볼 수 있다. 결박된 네 천사가 들어 쓴 거짓 목자들과 본문의 년 월 일 시에 관해서는 사건의 현장을 직접 본 증인에게 증거받기 바란다. 그는 바로 계시록 모든 사건을 보고 천사에게 설명 들은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오는 목자’이다 ”(이 씨의 책, p.199).

“이 천사가 보혜사 성령이면 그가 함께하는(요14:17) 사도 요한과 같은 목자도 보혜사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씨의 책, p.210).

본장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 한 사람을 우리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그는 바로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와서 하늘에서 온 열린 책을 받아 먹고 통달한 자요 보혜사 성령의 위치에 있는 본장의 천사가 함께하는 예수님의 대언자이다. 계시록 성취 때에는 사도요한과 같은 입장으로 오는 한 목자가 계시록 전장 예언과 그 실상을 전하지 이미 죽고 없는 요한이 그 일을 감당하지 않는다”(이 씨의 책, p.217).

“그러므로 지상 모든 목자와 성도는 약속한 본장 말씀을 시인해야 하며 구원의 처소로 추수되어 갈 수 있도록 추수꾼 목자를 찾아야 한다. ···잠자는 신앙인이 되지 말고 성경을 통달한 약속한 목자를 만나 이 모든 것을 증거받기 바란다(계10:8~11)”(이 씨의 책, p.317).

 

   
 
    ▲ 이 씨는 신격화의 대상이다
 
이만희 씨를 가리킨다고 보이는 여러 용어들이 등장한다.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오는 목자’, ‘사도 요한과 같은 목자’, ‘보혜사’, ‘이기는 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 한 사람’, ‘성경을 통달한 자’ 등이다. 이러한 용어들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말 있다면 그는 사람에 가까운가 아니면 신(神)에 가까운가?

 

이 씨측 단체에 대한 설명도 자주 나온다. 몇 구절만 살펴보자.

“그러므로 예수님의 재림을 앞둔 오늘날 성도에게는 약속한 계시록의 말씀과 실상을 깨닫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 된다”(이 씨의 책, p.213).

“본 장에서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은 증거장막 성전은 약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미리 이름까지 지어 놓으신 약속한 성전’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증거장막 성전은 성경에 약속하지 않은 지구촌 모든 교회와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참 정통’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떠난 유대교도 가톨릭도 개신교도 더 이상 자칭 정통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증거장막 성전만이 유일한 정통임을 깨달아야 한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과 같은 큰 교단에 속하지 않았다고 하여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께 속한 증거장막 성전’을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은 성경의 ‘성’자도 모르는 자요 계시록의 ‘계’자도 모르는 자이다. 아니면 교권을 앞세우며 예수님을 찌르거나 사도들을 죽인 귀신들린 자들일 것이다”(이 씨의 책, p.331).

“그러므로 모든 신앙인은 성경을 부인하지 말고 멸망 받는 만국 교회에서 약속한 증거장막 성전(계15:5)으로 피해야만 구원이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슥2:7, 계18:4)”(이 씨의 책, p.400).

“이 천 년 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룬 것같이 영적 새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19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씨의 책, p.438).

 

   
 
   ▲ 이 씨의 책 표지에 등장한 보혜사는 누구?
 
이 씨는 자신의 단체인 증거장막 성전만이 유일한 정통이라고 주장한다. 그것도 유대교, 가톨릭, 개신교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들만이 정통이라고 한다. 구원이 자신의 단체에만 있다고도 한다. 이쯤이면 마치 철없는 어린아이가 말했다고 하더라도 부모로부터 꾸중을 면치 못할 정도일 것이다. 더욱이 이 씨는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설’ 문제를 자신의 단체가 설립됐다는 날짜(1984년 3월 14일)와 연결시키고 있으니 웃지 않을 수 없다.

 

만약 필자에게 이만희 씨 단체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청중으로 참석한 이 씨측 추종 신도들에게 꼭 던져보고 싶다. ‘이만희 씨를 신(神)이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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