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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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로 시작해 가짜와 싸워 이긴 가짜
장막성전 후예 중 가장 성공(?)한 신천지의 역사
2007년 07월 04일 (수)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대표자인 이만희 씨는 1931년 9월 15일 경북 청도군 풍각면에서 태어났다. 1996년 신천지측에서 발간한 <영핵>에 따르면 이만희 씨는 17세 때 서울의 형 집에서 기거하며 건축업에 관여했는데, 집 앞에 사는 전도사에게 이끌려 침례를 받았으며, 고향에 내려가 풍각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뒤 들판에서 하늘을 향해 눈을 뜨고 기도하던 중, 별이 머리 위만큼 내려와 헬리콥터같이 돌고 있어 놀랐으며 이 별들은 3일 동안이나 같은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 후 집안에 닥친 환란으로 자살을 결심, 산으로 가던 중 환상을 보았는데 건장한 사내가 나타나 “오늘부터 내가 너를 인도할 것이다. 나를 따르라”고 외쳐 자살을 포기하고 하산했다고 한다.

이 같은 신비체험을 한 이만희 씨는 서울로 상경해 전도관 박태선 씨의 신앙촌에 머물다 장막성전의 어린 종 유재열 씨의 집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유 씨의 설교에 크게 탄복한 이 씨는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성경을 통독했다고 한다. 이때 이 씨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는데 “진리를 좇아가라”는 내용이었으며, 이것이 이 씨가 장막성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결정적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신천지의 시작

신천지는 1980년 3월 14일, 당시 50세였던 이만희 씨가 장막성전 동료인 홍종효 씨와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신천지교회를 시작한 것에서 출발한다. 그 이전인 70년대 초부터 두 사람은, 장막성전에서 ‘7천사’ 중 한명이던 백만봉 씨가 설립한 재창조교회에서 ‘12사도’로 활동했다. 그러나 “1980년 3월 13일에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백만봉 씨의 주장과 달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다음날인 3월 14일 따르던 무리들을 규합해 안양시 비산동에 ‘새증거장막’이라며 신천지중앙교회를 세웠다.

신천지교회를 설립한 이만희 씨와 홍종효 씨는 자신들을 ‘두 증인’, ‘모세와 아론’이라고 칭하면서 이만희 씨가 설교를, 홍종효 씨가 예배의 사회와 기도를 하며 교회를 이끌었다. 또 통일교에서 이탈해 신천지교회에서 계시록을 강의하며 같이 활동하던 김건남 씨 등이 <신탄>이란 책을 쓰자 1985년 이 책을 발행하고, 1987년에는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이 ‘재림예수’와 ‘보혜사’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싸우고 결별했다.

이후 홍종효 씨는 서울 종로구 홍제동에서 자신이 ‘진짜예수’라며 증거장막성전이란 이름으로, 이만희 씨는 신천지교회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안양시 비산동에 본부교회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2000년부터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벽산빌딩 5층에 본부를 두고 있다.

   

   
▲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한 신천지 본부(5층)과 내부 출입문

현재 신천지 측이 밝히는 교단의 연혁에 의하면 “1980년부터 83년까지 ‘영적 바벨론인 니골라당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1984년 3월 14일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을 설립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유재열 씨와 장막성전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3년형을 언도받고 집행유예의 기간을 살았던 날짜를 그렇게 설명한 것이다. 그 이전인 1967년, 이만희 씨는 장막성전의 유재열 씨에게 재산을 다 털리고 사기를 당했다며 장막성전을 이탈했고, 1971년 9월 7일에는 40개 항목의 혐의로 유재열과 측근 신도 김모씨를 고소해 법정에 세우기도 했었다.

   
▲ 지난 2005년 9월 25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신천기 22주년 수장절 기념식 장면(사진: www.shinchonji.org)

신천지의 절기와 교리서

이만희 씨의 신천지는 매년 3월 14일 창립기념일과 3대 절기(1월 14일 유월절, 7월 15일 초막절, 9월 24일 수장절)를 성경에 약속된 예언이 실상으로 이루어진 ‘새 언약’이라며 반드시 지킬 것을 강조한다. 오늘날의 죄와 의는 예수께서 약속하시고 이룬 것을 믿지 않는 것이 죄요, 그 약속을 믿고 지키는 것이 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 3월 14일과 9월 24일은 장막성전의 유재열씨가 하나님의 계시라며 성탄절로 지키던 날과 장막성전이 완공되었다고 선포한 날과 일치한다. 신천지의 뿌리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또, 신천지의 교리들은 도서출판 신천지에서 발간하는 책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1985년 이후 지금까지 약 20여 권의 신천지 교리서들을 출간했다. 신천지측은 “전국 기독교 서점에는 많은 목자들이 각자 나름대로 성경의 뜻을 풀이한다고 써낸 책들이 산재해 있다”며 “목자들이 엉터리 책을 쓰게 되는 것은 세 가지 이유로 하나는 성경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자기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며, 마지막 하나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성령과 계시가 없기 때문이다”고 정통교회를 비꼬고 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우리 신천지 교육부와 문화출판부는 계시 신학으로 저술하고 출판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중 가장 올바른 증거를 하고 있다”며 “신천지의 계시의 실력을 깨닫고 참된 지식을 받으라”고 강조한다.

   
▲ 도서출판 신천지가 발간한 도서들

신천지 조직과 포교활동

정통교회에서 문제가 되어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신학원의 이름인 ‘무료성경신학원’은 이만희 씨가 1990년 6월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2동에 신학교육원(현, 사당시온기독교신학원)을 설립하고 8월 6일 1기 무료성경수강생을 모집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신천지측 자료에 의하면 2003년 현재 전국에 200여 개의 무료성경신학원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신학원은 시온기독교신학원, 기독신학원, 크리스천아카데미, 미션바이블아카데미, 비젼바이블아카데미, 크리스쳔미션아카데미(CMA), 국제선교센터, 당비선교센터, 빛과사랑선교회, 예수사랑선교회, 기독교선교연합회, 성서사랑연구회, 오픈바이블미션(OBM), 총회신학연구원, 로고스신학원, 평신도성경교육원, 기독교신학원, 열린성경신학원, 대한교역자선교협의회, 크리스천아카데미, 영어성경교실(EBS), 사랑하는사람들, 그리스도의향기, 선교사총회신학, 성경신학원, 두란노선교회, 쉐퍼드선교센터 등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신천지 신학원의 교육과정은 초등 2개월, 중등 2개월, 고등 2개월로 구분되어 총 6개월의 과정으로 되어있으며, 이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300문항의 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신천지의 지역교회에 출석할 수 있다.

신천지는 또, 장막성전에서 유재열 씨가 인간7천사, 24장로, 72문도의 조직을 갖추고 직분에 따라 사령장을 나눠주던 것과 흡사하게 이만희 씨는 7교육장, 12지파장, 24장로 등의 조직을 정비하고 직분에 따라 (교육)강사, (교육)교사, 선교사, (교육)전도사, 원로장로, 장로, 권사, 집사, 문도로 사령장을 발부하고 있다.

   
▲ 신천지의 서무행정 질서를 나타내는 조직도표(출처: www.shinchonji.org)

특이한 것은 전국을 12사도의 이름대로 12구역으로 나누고 12지파라며 포교활동을 하는 것인데, 신천지 교인 14만4천명을 채우기 위해 정통교회에 추수꾼을 파송하고 산옮기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이런 조직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역별 지파의 이름은 과천본부=요한지파, 광주=베드로지파, 대전=맛디아지파, 부산=야고보지파, 부산(여명)=안드레지파, 대구=다대오지파, 강원=빌립지파, 화정(불광)=도마지파, 성북=야고보지파, 부평=마태지파, 부천(인천)=바돌로메지파 등이다. 이 가운데 대구와 광주지파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12지파의 정당성을 신천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육이 된 아담의 세계는 노아 때 끝이 났고, 노아의 육적 시대는 아브라함 때 끝이 났으며 육적 아브라함 시대는 영적 예수님 시대에 끝이 났다(눅 16:16). 영적 이스라엘인 예수님은 열 두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영적 씨(눅 8:11)를 뿌리셨고, 주 재림 때인 오늘날은 영적 씨로 된 열매들을 추수하여 영적 새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창설한다. 이는 순교한 예수님과 열 두 제자들이 계시록 21장과 같이 영계에서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이루시고, 이 땅에서도(계 20:4~6) 그와 같이 이루어진 새 하늘 새 땅에 내려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즉, 오늘날은 예수님의 영계의 12지파와 육계(땅)의 12지파가 합일체를 이루게 된다. 이 일이 주께서 믿으라고 약속한 새 언약이요 계시록 1장 6절에 약속한 나라와 제사장이다. 야곱이 이기고 이스라엘이 되어 육적 이스라엘 12지파의 시조가 되었고 예수님이 이기시고 영적 이스라엘이 되어 12지파 12제자를 세웠고, 오늘날도 짐승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고 12지파를 세웠으니 이것이 곧 하나님의 약속대로 창조된 세계에서 유일한 영적 새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이다”(출처: www.shinchonji.org).

   
▲ 영적 새 이스라엘이라는 신천지의 12지파 배치도(출처: www.shinchonji.org)

신천지는 이외에도 무료성경신학원과 같은 수법으로 청년,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1998년 ‘무료문화센터’를 설립했다. 각종 악기와 춤, 외국어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며 유혹해 먼저 성경을 배우는 조건으로 신천지 복음을 전하는 이들 무료문화센터는 하늘사다리, 기독문화센터, 주만나선교센터, CCM교실 등의 이름으로 활동한 바 있다.

   
▲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뤘다는 신천지는 예수님의 영계 12지파와 육계(땅)의 12지파가 합일체를 이룬다고 주장한다. 그림은 육계 12지파라는 계열의 도열표(출처: www.shinchonji.org)

신천지는 또 2001년부터 정보통신과를 만들어 시온기독교신학원(www.eduzion.org)과 기독교계에 알리는 반증문(www.truezion.org) 그리고 신천지증거장막성전(www.shinchonji.com)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하늘의 신문고’와 ‘신앙점검문제’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포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02년과 2003년엔 문화예술단과 신천지자원봉사단을 각각 발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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