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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적 규제에 직면한 다락방 운동
1995년 12월 01일 (금)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고신 고려 등 "엄중경계 요망" 공식조치에 류광수 씨 강력 반발
합동 통합측도 '류 씨 이단성' 연구 착수...'다락방' 치명타 전망

류광수 씨는 최근 '다락방운동'에 대한 장로교단의 이단성 연구 결과(교회와신앙 95년 11월호 참조)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류 씨는 지난 10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을 비롯 고려, 예장, 합동개혁, 합동 등 각 교단이 발표한 류 씨의 이단성 관련 보고 내용에 대해 "전부 틀렸다"면서, "한두 사람이 본인을 음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인터뷰 기사 참조).

위 교단들의 연구 결과가 다락방운동을 공식적으로 '이단'이라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각 교단들의 결의가 동시다발적으로 다락방운동과의 교류 및 류 씨의 강사 초빙에 대해 '일체 금지'를 골자로 한 것은 '이단 규정'에 준하는 결과로 향후 다락방운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연구 결과들이 류씨의 이단성 문제에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진행중'을 뜻하고 있어 류 씨의 이단성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우선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양자 교단이 류씨 문제에 대해 적극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91년 류 씨의 목사 직을 면직시킨 바 있는 합동측은 이미 '류 씨와의 관계 금지' 결정을 내린 고려, 고신, 예장, 합동개혁 등의 교단들보다도 강도 높은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내년 총회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단 연구에 가장 활달한 활동을 하고 있는 통합측도 류 씨 문제에 대한 공식 대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의 이단성'을 묻는 동 교단 북노회의 '질의'가 이미 접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통합측의 이단규정 과정과 결과를 볼 때 내년 총회 연구보고 수준은 위 교단들의 결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단 문제로 인한 피해가 한 교단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현실인식 하에 장로교단 외의 교단들도 직간접적으로 류 씨 문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다.

다락방운동에 대해 여러 교단들 내에 강성기류가 형성되어 가자 류 씨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그때그때에 맟춰 높이고 있다. 수차례 교계신문을 이용한 것을 비롯, 기자회견, 국민일보 5단 광고, 그리고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언론행위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류 씨는 자신의 이단성 관련 지적에 대해 신학적으로 구체적인 변증보다는 '말의 실수' 또는 '걱정 안해도 된다'는 식의 해명으로 일관하며 한편으로 법적 대응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다락방 운동'은 최근 '뜨레스디아스'나 '쓰러짐 현상' 등과 같이 한국교회 내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바람' 중 하나이다. 특별한 '무엇'이 있어야 부흥된다는 한국교회의 분위기가 이 바람과 맞아 떨어진 모습이다. 만약 이 바람이 '이단적'이라는 범 교단적 결의가 확산되고 그 영향력이 구체적으로 미치는 상황이 되면 한국교회는 치유를 향한 내홍을 크게 겪게될 것이다. 류광수 씨의 이단성 유무에 대한 교단적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요즘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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