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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이후의 다락방 문제를 생각한다
1998년 10월 01일 (목)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본인은 지난 8월 27일(목)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류광수 목사의 요구에 의하여 '다락방 류광수 목사 이단성 검증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그때 본인은 류목사에게 12가지 이상의 문제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그 가운데서 현상적인 문제들에 대해 상당 부분 진실이 밝혀졌다고 본다. 그리고 류목사는 교리적 부분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고 그에 따라 철회 및 회개할 것을 약속하였다. 예컨대 정통교회를 비판했던 점, 천사동원권, 사탄결박권 그리고 사탄배상설 등이 그것이다. 그후 류광수 목사는 또다시 '한국교회 앞에 고백 드리는 글'로 다락방을 한국교회 속의 전도 운동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동안 그의 이단성을 지적하고 밝혔던 한 사람으로 그리고 공청회를 했던 사람으로 본인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겠다.

첫째, 본인은 류광수 목사에게 면죄부를 주려함도 아니고 회개의 기회를 막으려 함도 아니다.

공청회를 가진다고 할 때에도 본인을 의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소리를 듣는다. 즉 본인이 류광수 목사에게 면죄부를 주기로 약속하고 공청회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 공청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음을 알았을 것으로 믿는다.  지금도 본인은 결코 면죄부를 주기 위함도 아니요 그렇다고 회개의 기회를 막으려 함도 아님에 동일하다. 본인에게는 그럴 권리가 조금도 없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권리라고 믿는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그가 한국교회 앞에 완전히 회개하고 돌아왔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기까지 그의 이단성을 지적할 것이고 비판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옳은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단지 본인은 공청회에 직접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이단연구가로서 류광수 목사에게 몇 가지 주문을 하고 싶다.

둘째, 류광수 목사는 먼저 신학적으로 자신을 더 철저하게 검증하기 바란다.

류광수 목사 스스로도 아직 교단이나 이단연구가에 의하여 지적된 내용과 자신이 잘못으로 시인한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였다. 이 거리가 최대한 좁혀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 전체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이요, 혹 특정인이나 특정 교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또 다시 이단논쟁이 생길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컨대 성도들로 예수님을 다시 영접하게 하는 소위 재영접론 같은 것이다. 한두 번이라도 재영접에 해당하는 말을 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철회 사과하고, 그리고 구조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교리체계나 상황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살펴서 다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류광수 목사는 말만의 진실이 아니라 끝까지 행동의 진실로 보이기를 바란다.
진실은 말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행위로 완성된다. 지금까지 다락방에 관련된 사람들 중에 여러 교단으로부터 면직 출교당한 목회자들이 한둘이 아니며 지금도 치리중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현재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는 교단들도 있다. 더욱이 한국교회 현장에는 류광수 목사에 대하여 "이단이다, 아니다"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심화되고 심지어 교회가 갈라지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그렇게 볼 때 다락방측에서 넘어야 할 산이 높고 많다. 이는 오직 행동의 진실로만 넘을 수 있는 산들이라고 본다. 그 동안 사이비 이단자들 중에 회개하겠다고 한 일은 많으나 충분히 회개했다고 인정할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류광수 목사는 한국교회에 아름다운 회개의 모범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다.

넷째, 류광수 목사는 더 철저하게 회개하기 바란다.

사탄은 회개하지 않으나 성령의 사람은 회개한다. 성도에게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죄가 있지만 회개하는 것이 다르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류광수 목사가 보인 회개의 의지는 높이 평가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본인도 이 점에 대하여 받은 감동이 크다.

그러나 만족한 회개가 되어야 한다. 이단문제는 교리적인 문제라고 볼 때, 어떤 의미에서 일반적인 범죄보다 회개하기 더 쉬운 요소도 있지만, 그러나 반면에 일반적인 죄보다 훨씬 더 어려운 요소가 있다. 분명한 것은 윤리적 죄보다 더 큰 죄라는 것이다. 바로 영혼을 실족케 하는 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류목사는 철저한 회개를 결심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한국교회는 그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 받아주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회개해야 하고, 회개할 수 있고, 회개는 받아주어야 한다는 원칙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는 다를 수 있다. 사이비 이단문제를 정치적 흥정에 의하여 고작 사과문 한 장 받고 '회개했으니 용서하자'고 하는 것도, 반대로 계속 회개의 문을 좁히고 높여서 회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도 다 옳지 않다. 류광수 목사의 회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가능하면 도와서 한국교회 속의 전도운동으로 만든다면 이는 결국 한국교회의 승리가 되리라 믿는다. 류광수 목사는 최선을 다하고 한국교회는 넓은 마음으로 지켜보았으면 한다.
(월간<교회와신앙> 199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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