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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연합을 통한 오랜 순종으로 굴복하라
2007년 03월 08일 (목)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중에서
레베카 피펏 지음/ 김성녀 옮김/ IVP 펴냄

사울은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이용해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택했을 때, 그에 따르는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 지를 보여 준다. 반면에 다윗은 우리가 인생을 좀더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그 길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굴복하는 길임을 보여준다. 광야시절 이룩한 다윗의 업적에 아무 흠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짓누르던 엄청난 압박감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커다란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가 자기의 부하들을 그렇게 지혜롭게 인도했던 점은 놀랄 만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다윗의 그 모든 정열과 재능과 충만함과 카리스마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한층 더 깊은 뭔가가 그의 인성 안에서 그 인성을 통해 작용하였다. 그는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권위에 굴복하는 것으로 그 사랑을 표현했다.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끌고, 원기 왕성하며, 매력적인 사람이 하나님의 규칙에 순복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렇다. 다윗은 큰 실수도 저질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피조물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순복해야 할 존재임을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

하나님께 순복하는 삶의 열매는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표 중 하나는 우리의 성품을 빚으사, 우리가 하나님의 인자하심, 긍휼, 순수함, 지혜 등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성품이 우리의 독특한 개성을 통해 반영되게 하는 방법으로 일하신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고 계신다. 하지만 하나님의 권위에 순복하는 법을 배우려면 필수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겸손이다. 우리가 자신의 약점들을 방어하려고만 한다면 거룩함을 계발하는 데 별 성과가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거룩한 사람들과 있으면 아주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그들은 하나님 주변에 너무 오랫동안 함께 있었기 때문에 완전한 척 할 수가 없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자기의 교만과 허물을 인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거룩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기쁨이 넘치고 빛이 나는 것일까?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그들은 자신들의 성경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덕주의나 율법주의와 같은 육체의 노력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굴복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과 한발 한발 동행함으로써 얻어진다는 것을 안다. 린 페인이 썼듯이, “오로지 그분과의 연합 속에서만,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 명령을 지킴으로써만 우리는 거룩해진다.… 성령과 동행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고 율법만 설교하는 것은, 양떼에게 해야 할 것만을 던져 주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주지 않는 것과 같다.”

순종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과의 연합 속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 사실을 아는 것으로부터 거룩함이 생기게 된다. 또한 전심으로 우리의 뜻을 다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거룩함도 생기게 된다. 다윗은 하나님과 발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데 철저히 헌신했다. 다윗만큼 하나님의 법을 사랑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법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준 것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한 것 그리고 곤경 속에서 배운 교훈들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았다. 그가 하나님께로 가까이 갈수록, 그분과 동행하고 그분과 대화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수록 하나님의 성품이 다윗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다윗의 의지를 부드럽게 하시고 의에 주린 자가 되게 하시며, 그의 다혈질적인 기질을 억제하고 교정하시고, 그가 선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다윗의 삶은, 거룩함이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께 순종하며 동행하는 삶의 부산물임을 잘 보여 준다.

사울의 삶이 하나님보다 자아를 선택한 삶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윗의 삶은 굴복의 삶, 기꺼이 하나님으로부터 배우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고 애쓰는 삶의 전형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길을 배우는 것에 관해 흔히 오해하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로,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기로 회심하면 하나님의 길에 대해서도 자동적으로 모든 것을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다윗은 참되신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믿었지만, 그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법 그리고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는 법 등을 배워야만 했다. 하나님께 굴복하는 삶을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일종의 과정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학습 곡선에 대해 우리 자신(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오래 참아 주신다. 둘째로, 우리는 그저 조용한 광야로 나갈 수만 있다면 방해와 압력으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훨씬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윗은 삶의 어려움을 벗어나서가 아니라 그 어려움 한가운데서 배웠다. 다윗은 종종 가장 심하게 압박 받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에 관한 가장 커다란 교훈을 얻곤 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그리스도인은 아니었지만, 제자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말하기를, 제자도란 “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오랜 순종”이라고 했다. 다윗은 그 오랜 순종을 통해서 몇 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었으며, 그것은 우리에게도 심히 큰 유익이 될 수 있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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