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청년학생 선교동원 대회인 ‘선교한국2006’(조직위원장 최승범 목사, 상임위원장 한철호 선교사)이 7월 31일부터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와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엿새 동안 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잊혀진 부르심’으로, 주요방향은 ‘전방 개척선교를 향한 도전과 헌신’이었다.

프런티어스(Frontiers)소속 선교사로 현재 ACMC(미국교회선교동원연맹)에서 교회 선교동원가로 활동하고 있는 밥 쇼그렌(Bob Soigren) 목사는 주제강의를 통해 “성경은 분할된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한권으로, 그 주제는 선교”라며 성경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적 목적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성경의 절반만 보고 절반의 기도만 해온 것을 회개하자”며 “이제 돌아가서 성경을 읽고 성경에 나오는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스스로 발견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라”고 말하며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컴미션 대표인 이재환 선교사는 “목숨을 걸지 않는 것은 진리가 아닌 것”이라며 선교에 헌신한 인생이 받는 놀라운 특권을 함께하자고 역설했다.

이번 대회에는 5천500여명의 청년학생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의 청년선교축제가 됐다. 특히 40여 개국에서 온 200여명의 국내외 선교사들은 100여개의 소그룹 선택특강을 마련하고 선교에 대한 사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땀을 쏟았다. 주관단체인 기독대학인회(ESF)를 비롯해 78개의 참가 선교단체들은 한양대 안산캠퍼스 내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선교현장의 필요와 사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부스에는 생생한 선교현장의 정보를 얻기 위한 참가자들의 상담이 하루 종일 이어졌는데, 행사장 인근의 주민들도 유모차를 끌고 와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외에도 선교관련 서적을 30,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행사장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주머니 가벼운 청년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행사기간에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대회의 주 집회장소인 안산동산교회는 아직 헌당예배도 드리지 않은 새 건물로 선교한국에 장소를 제공했다. 그런데 5천여 명이 한꺼번에 뛰면서 찬양하는 바람에 건물자체가 출렁이자 “뛰지 마십시오. 교회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문구를 전광판에 띄우기도 했다. 한 인도네시아 참가자는 “지진난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행사 참가자들의 숙소인 한양대 안산캠퍼스 제4생활관과 안산동산교회, 그리고 소그룹 선택강의가 진행된 강의실이 드넓은 캠퍼스 건물 곳곳에 배치돼 뙤약볕에 미로를 찾는 참가자들이 속출했다. 서울 사당동의 한 신학생은 “일반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것이 복”이라며 익살스럽게 “우리학교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아침 저녁으로 5천여 명의 학생들이 숙소와 집회장을 줄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이루자 인근 주민들이 공원에 산책 나왔다가 무슨 일인지 궁금해 교회 강당에 함께 들어와 보기도 했다.

동시통역 자원봉사를 지원했던 이신우(28. 아세아연합신대4) 씨는 “수년간 태국어로 사역했지만 이번 통역 봉사를 하면서 태국어가 한국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슴에 와 닿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8월 4일 안산동산교회에서 결산모임을 갖고 “선교단체와 교회 청년들의 역량을 한 데 모은 것은 의미 있는 일로 국내외 선교단체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선교한국 대회에 참가했던 선교헌신자들은 대체로 40%이상 단기 선교사로 결신하고 그들 중 많은 헌신자들이 장기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선교한국 2006대회를 통해 한층 더 많은 청년들이 장·단기 선교사로 헌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선교한국2006 대회가 열린 안산동산교회 전경

▲ 선교한국2006의 주제는 잊혀진 부르심이었다

▲ 대회 참가자들의 선교헌신 기도시간

▲ 참가선교단체들의 상담, 홍보를 위한 선교단체 박람회

▲ 선교단체 박람회 부스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

▲ 선교단체 부스 한쪽에 자리잡은 선교사와 참가자들

▲ 선배 선교사와 청년들의 만남의 장

▲ 장애인 참가자들과 인근 주민들까지 찾은 선교단체박람회

▲ 선교한국 소그룹 선택특강 시간. 사진은 파푸아뉴기니 문신희 선교사 강의

▲ 조별 성경공부 장면. 사진은 안산동산교회 대강당

▲ 선교관련 서적 할인 판매 행사장

▲ 동시통역 자원봉사실. 사진은 태국어 파트 이신우 씨

▲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집회장을 둘러싸고 기도중인 중보기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