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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불의한 자를 위해 죽으셨다
2006년 06월 30일 (금)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내 안의 위대한 나> 중에서
로버트 맥기 지음 / 홍종락 옮김 / 두란노 펴냄

걸핏하면 트집을 거는 비판적인 사람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한가? 답은 간단하다. 모질게.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는 우리의 기준은 성패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리 달라진다. 인간의 가치는 행위에 달려 있고 실패한 사람은 용납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면, 실패한 사람을 정죄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정죄는 자기 비난, 자기 비하의 농담이나 말, 실패를 절대 용인하지 않는 태도 등으로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정죄는 노골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교묘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형태를 막론하고 모든 정죄함에는 대단한 파괴력이 있고 상대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한다. ‘네가 한 짓을 뉘우치게 만들어 줄 테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우리 모두는 실패를 탓할 사람을 찾아 손가락질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행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나 그렇게 만든 범인 또는 희생양을 찾는다. 그런데 대개의 상황에서는 자신 이외에 탓할 사람을 찾지 못하므로 비난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게 된다.

또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해 응보의 법칙을 이루려고 시도한다. 제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누군가 실패나 결점의 대가를 치르게 하도록 배워 왔다. 직장에서 보고서 마감시한을 맞추지 못하면 그것이 자기 탓이 아니라고 만방에 공표한다. “보고서가 어제까지 나와야 하는 줄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대리님이 오늘 아침에야 통계자료를 넘겨줬거든요.” 제대로 안 된 집안 일이 있으면 가족 중에서 범인을 찾는다. 주위에서 보는 모든 결함을 놓고 탓할 사람을 찾는다. 잘못한 사람을 제대로 찾아 처벌함으로써 자신은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탓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패는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 다른 사람의 실패가 목표 달성을 가로막을 때, 우리는 먼저 자신을 보호하고 그들을 탓하거나 비난하여 실적을 개선하게 한다. 다른 사람들을 탓하는 것은 그들의 실패로 인해 우리의 가치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된다. 비난의 대상이 자신이건 다른 사람들이건 다들 누군가 잘못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객관적인 자세로 우리의 문제에 대한 분명하고 성경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자신을 나무랄 때가 많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탓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그렇게 해보기도 한다. 실패한 다른 사람을 탓함으로써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사실 실패한 사람이 지위가 높고 크게 실패할수록 우리의 기분은 더욱 좋아진다.

그러나 상황이 정반대일 때도 있다. 부모가 실패할 때 자녀는 그것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을 쉽사리 떠맡기도 한다. 자신이 의지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옹호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역기능가정의 아이가 학대받은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날 괴롭힌다는 말은 아무한테도 안 했어요, 그랬다가 누가 아빠를 데려가 버리면 안 되잖아요.”

다른 사람이 실패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실패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그에 대한 하나님의 진리를 생각해야 한다. 그(그녀)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완전한 용서를 받았고, 그분을 온전히 기쁘시게 하고 전적으로 용납을 받았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한 자이다. 이러한 시각을 가지면 정죄의 태도는 결국 사랑의 태도, 돕고 싶은 마음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진리들을 믿음으로 우리는 서서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를 사랑하고(요일 4:11),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그를 용서하고(엡4:32), 하나님이 우리를 용납하신 것처럼 그를 용납할 수 있게(롬4:32)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실패를 볼 수 없게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결점이나 실패는 계속 눈에 들어오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정죄에서 연민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자기 가치의 근거로 여기고 그들을 의지하는 데서 벗어날수록 그들의 죄와 실수는 더 이상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처벌하고 싶은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돕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럼 그리스도를 아직 영접하지 않은 이에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그들은 아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지 않아 하나님 앞에서 유죄판결을 벗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분명히 가르쳐 주셨다.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6장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스럽고 의로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죽으러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불의한 자, 매정한 자, 이기적인 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러오셨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죄로 인해 우리가 받아 마땅한 의로운 유죄판결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음을 이해할 때 우리는 실패한 사람들을 오래 참음과 친절로 대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실패와 죄를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용서하신 우리의 죄와 비교해 보면 곧 깨닫게 된다.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용서해 주신 나의 반역죄에 비할 만한 잘못을 내게 저지를 수 없다는 것. 이것은 정말 한 줄기 빛과 같은 깨달음이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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