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최삼경 목사의 사랑론
       
제일은 사랑이라
2001년 07월 01일 (일)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고린도전서13장은 이 땅의 사랑의 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말이다. 거기에 사랑의 웅변이 있고, 사랑의 노래가 있고, 그리고 사랑의 구체적인 정의가 있다. 그런데 바울은 사랑의 말을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사랑의 요약이며 결론이라고 본다.

 “항상 있을 것인데“라는 말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동질성 또는 필수성을 말한다면,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은 그 차별성을 말한다고 본다. 왜 믿음, 소망, 사랑은 필수적인 것이며 그러면서도 또 차별성이 있는 것인가?

 먼저, 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자. “항상“이란 말은 기독교인들에게 믿음, 소망, 사랑은 시간적으로 필수적이란 말이다. 이 말을 확대해서 적용하자면 세 가지가 없으면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말로서 이 세 가지는 기독교 학교의 필수과목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왜 이 세 가지가 항상 필요한 것일까? 성경 전부를 통해서 보면 기독교인이 지녀야 할 덕들은 수백 가지가 될 터인데 이 세 가지에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일까? 더욱이 앞 절들에서 언급한 수많은 덕들도 있는데 그것들은 제하고 이 세 가지만 항상 있을 것으로 언급하였는가?

  바울이 사랑 장에서 가장 강조한 덕은 인내의 덕이라고 본다. “사랑은 오래 참고“(4절) “모든 것을 참으며“(7절)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7절)고 하여 무려 같은 덕을 세 번이나 강조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왜 인내는 제하고 믿음과 소망만 넣었을까?

  먼저 이 세 가지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나무로 비유하자면 믿음은 뿌리요 소망은 줄기요 사랑은 거기서 맺은 열매이다. 믿음의 뿌리에서 소망의 가지가 나오고, 소망의 가지 끝에 사랑의 열매가 나온다. 믿음은 우리 영혼과 그리스도와의 내적인 관계를 말한다면, 소망은 성도가 이 땅에서 살면서 삶의 전쟁터에서 힘을 얻게 하는 원동력이며, 마지막으로 사랑은 기독교인들이 내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많은 덕들이 외적으로 표출되어 나타나는 열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믿음이 없이 소망이란 있을 수가 없고 소망이 없는 자는 사랑할 수 없다. 소망은 믿음으로 유지되고, 이 소망은 사랑을 유지시켜 준다.

  늘 절망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한숨을 자주 쉬고 얼굴이 늘 어둡다. 저들에게는 소망이 없기 때문에, 항상 삶을 어둡게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자연히 이들에게는 오해와 원망과 시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은 “나는 가난해서, 나는 늙어서, 나는 못 배워서, 나는 못 생겨서, 가문이 나빠서, 나는 남편을 잘못 만나서, 나는 아내를 잘못 만나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어두운 인생을 합리화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의 절망의 이유가 환경과 자기 능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의지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자기 능력을 의지하고 사는 자는 교만한 자요, 그 교만이 곧 절망으로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런 결과이다. 누가 가장 쉽게 절망하느냐고 할 때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교만한 사람이 제일 빨리 절망한다. 믿음이 없는 자는 소망이 있을 수가 없다. 사실 세상에서도 믿음이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 믿으니까 먹을 수 있고, 믿으니까 잘 수도 있고, 믿으니까 어디를 갈 수 있다. 다 믿음 위에서 이루어지는 삶이다. 주방장을 믿고 음식을 먹고, 선생을 믿고 자식을 학교에 맡기고, 의사를 믿고 몸을 병원에 맡긴다.

  사람이 일평생 사는 동안에 내 능력, 내 힘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되는가? 거의 없다.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믿음으로 누리고 살아가는 것이다. 내 삶의 구석구석을 살펴 보라. 내가 능력으로 사는 것은 거의 없다. 부모의 도움 속에서 우리가 자라났다. 그리고 비록 내가 돈을 주고 사서 입고 먹고 하지만 그것은 내 능력이 아니다. 다 다른 사람들이 수고했기에 누리는 것들이다.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면서 자동차를 발명해 주고 발전시키고 또 생산해 준 사람들이 그렇게도 고마울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저들이 없었으면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고 다닐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는 어떤가? 우리는 인간만 믿고 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는 자들이 성도이다. 인간을 믿고 살아도 소망이 있는데 하나님을 믿으며 어떻게 절망하며 살 수 있는가? 어떻게 교만하게 살 수가 있는가?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 나타나는 “믿음“이란 “모든 것을 믿으며“에서 말하고 있는 믿음과는 다르다. “모든 것을 믿으며“의 믿음은 다른 사람을 믿어 주라는 말이라면 이 믿음은 본질적인 믿음을 가리킨다. 즉 기독교의 뿌리로서의 믿음을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저 천국을 소유한 백성이 되었다. 믿음으로 천지가 말씀으로 지어진 것을 안다. 믿음으로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것과 부활하신 것을 안다. 그리고 믿음 하나로 이 세상에 끝 날에 우리 주님이 심판주로 오실 것을 알고 산다. 우리는 믿음 하나로 천지의 시작과 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자들이다. 그리고 성도는 믿음 하나로 갈보리 언덕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성도들의 마음이 가장 넓어야 한다. 예수 바르게 믿고 마음 좁은 사람은 없다. 역사의 시작과 끝을 아는 자들이요 역사의 시작과 끝을 마음에 품고 사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망의 윤리가 나오고 여기서 사랑의 윤리가 나오는 것이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했다. 믿음으로 바라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이다. 믿음으로 여리고성을 무너트릴 수 있고, 믿음으로 홍해를 가를 수 있고, 믿음으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고 창녀가 구원받는 종교 이것이 기독교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7월호)

최삼경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한기총, 경매 처분 위기 어쩌다.
신천지 10만 집회, 이태원·코로
“목회자 설교 준비 모임, ‘프로
“캠퍼스와 군 선교는 하나입니다”
목회자 건강, 일반 국민 대비 낮
‘기독사학’ 생존과 발전 방안은.
통합 107회기 총예산, 약 41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