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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사랑 2
2001년 04월 01일 (일)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고 하였다. 과연 바울이 말하는 온전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먼저, 온전한 사랑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여기 '떨어진다'는 말은 헬라어 '피프테이'란 말로 나뭇잎이나 꽃이나 과일이 떨어질 때 사용하는 말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세상에 떨어지지 않는 나뭇잎이나 꽃이나 과일은 없다. 즉 온전한 사랑이란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 하나님께서 원하는 사랑은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사랑 즉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이란 말이다. 여기에 기독교의 사랑의 위대함이 나타난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영원을 믿지만 남녀의 사랑에 영원성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부부가 아무리 행복하다고 해서 천국에서까지 영원히 부부로 살자고 말하는 바보 같은 기독교인은 없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의 영원성을 믿는 사람은 바로 그리스도인이다.

남녀가 이 땅에서 부부로 함께 사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서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고 또 배우고 실천하며 살다가 이 다음에 함께 저 천국에 가서 사랑의 승리자로 함께 하나님 앞에 선다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같은 메달을 딴 한 팀의 운동선수들처럼 이 땅의 부부가 저 천국에서도 같은 상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이처럼 이 땅서도 사랑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저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상급을 받는 그것이 바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이다.

에로스의 사랑은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조건적이다. 사랑이 크면 클수록 질투가 많고 요구도 많다. 사실 육체적인 사랑도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이지만 그것만은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면 성욕을 느낀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부부로서 에로스의 사랑만 해서는 안 된다. 성도는 에로스의 사랑 속에서도 아가페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떨어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이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친구가 그리스도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여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서로 증거하였고, 또 그것이 하나님께 열납되어 상급까지 받았다면 그 우정은 천국에서까지 아름다운 것이다. 이것이 바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이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이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린 것을 친구의 우정에 비유하였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느니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사랑만은 떨어지면 안되고 후회하면 안 된다. 후회하는 사랑은 떨어지는 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에베소교회는 많은 것을 얻었어도 사랑을 잃고 무서운 책망을 들었다. 차라리 다른 것은 잃었어도 사랑만은 잃지 않았어야 했다. 그래서 이 땅에 순교한 자들이 저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왕노릇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라 사랑도 마찬가지다. 민족주의적 개념으로 나라를 사랑했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다. 그런 사랑은 이 세상에서는 관심과 지지를 많이 모을 수 있는 사랑이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떨이지지 않는 사랑은 아니다.

우리 나라에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하여 무슨 조직을 하고 기도한다는 교계 지도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오해한 미련이다. 만일 일본의 기독교인들이 일본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일본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어야 하겠는가? 일본 사람 중에도 우리의 참된 믿음의 형제가 많을 것이다. 이 다음에 천국에서 함께 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은 일본 사람의 하나님도 되신다. 그런데 우리 나라만 사랑해 달라는 것은 주님의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영원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랑은 가을에 떨어지는 과일 같은 사랑이다.

이 땅에는 어떤 것도 그 생명이 한시적이다. 예술은 영원하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한시적인 것이다. 학문도 어제의 학문이 오늘에는 새로운 학설에 의하여 낡은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오직 이 세상에서 저 영원한 나라까지 이어지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 하나님의 사랑만은 영원히 지속된다.

둘째, 온전한 사랑은 폐하여지지 않는 사랑이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폐하여진다'는 말이 무려 세 번이나 나온다.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여기에 폐한다는 말은 헬라어 '카타르게세스타이'란 말로서 "쓸모 없이 만든다"는 뜻이다. 즉 더 이상의 효력을 가지지 못하고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이 폐하여졌다고 하는가? 세 가지 즉 예언과 방언과 지식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다 성령의 은사들이다. 그렇게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 즉 예언도 이 땅에서만 필요한 것이지 하나님의 나라에서까지 필요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방언도 마찬가지고 지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소중한 지식도 새 지식이 나오면 그것은 폐하여지고 만다. 그리고 어떤 지식이라도 부분적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사랑만은 그렇지 않다. 사랑만은 이 세상에서부터 저 천국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서두에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했고 끝에서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도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벧후 1:5-7)고 하였다.

이처럼 언제나 성경은 사랑을 최고의 은사 최고의 덕으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은 떨어지지 않고 폐하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가지신 속성은 여러 가지인데도 어떤 것도 그것으로 하나님을 정의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사랑은 정의보다 앞서고 사랑은 은사보다 높으며 사랑은 지식보다 영원하다. 영원한 사랑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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