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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함께하는 사랑
2001년 01월 01일 (월)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이 땅에서 절망 속에 사는 것을 제일로 속상해 하실 것이다. 여러분의 자녀가 "아빠 엄마! 나는 아마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나 봐. 보세요. 나는 공부도 못하고, 노래도 못하고, 얼굴도 못생겼고, 말도 잘 못하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하며 실망에 빠져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 너는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으니까 차라리 죽어버려라" 그럴 부모가 있겠는가? 없을 것이다.

온갖 말을 다 동원해서라도 소망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너는 마음이 착하잖아?"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아?" "그리고 너는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너에게는 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며, 농구를 좋아하니까 훌륭한 농구선수도 될 수 있지 않겠니?" 그러면서 그에게 소망을 주려고 온갖 노력할 다 할 것이다. 어떤 부모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게 말하는 자식에게 매를 들지도 모른다. 매를 때려서라도 소망을 주고 싶어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소망 없는 모습으로 세상 사람에게 나타날 때 하나님은 제일로 자존심이 상하실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때로 세상 사람들 앞에서 경건하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때로 초연하지 못한 모습이나, 욕심 있는 모습으로 난다.

그때마다 주님께서 슬퍼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슬퍼할 때는 우리가 소망 없는 사람으로 나타날 때이다. 성도는 절망을 모르는 사람이요 교회는 절망을 모르는 이 땅의 유일한 집단이기 때문이다. 시편 147장 11절에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바라는 자를 기뻐하신다.

  성도는 소망의 하나님으로부터 주시는 소망의 강가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같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소망이 마르지 않는다. 우물가에서 목말라 죽는 바보가 어디에 있겠는가? 황금을 쌓아 놓고 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으며, 태양 빛 아래에서 어둡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끝으로, 성도는 다른 사람에게 소망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시는 소망을 받고 자신에게 소망을 가지고 살 때 자연히 다른 사람에게도 소망을 주고 사는 자가 되는 것이다. 아니 그래야 다른 사람에게 소망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이제, 그 사람은 끝이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끝내시지 않는 한 아무도 끝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 하나님은 패자전의 명수이시다. 어떤 농구팀은 예선전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결국 일등을 하는 팀을 본다. 패자전으로 올라와서 일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도 성도로 패자전을 통하여 승리하게 하실 경우가 많다. 그것은 승리보다 더 귀한 겸손과 믿음을 가르치시려는 뜻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다윗도 요셉도 패자전으로 승리한 사람들인데, 예수님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누구라도 그 사람의 소망의 싹까지 잘라버릴 권리가 없다. 모세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패역한 백성'이라고 말했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기를 때 인정해주며 길러야 한다. 아이들이 "너는 어디에다 쓰겠니" "못된 녀석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녀석" 등의 말을 듣고 자라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든지 아니면 반항아 내지는 불량아가 되기 쉽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사람은 남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고, 그 자신도 자녀를 기를 때 똑 같은 방법으로 기르게 된다. 불신은 불신을 불러오고 절망은 절망을 불러오듯이, 반대로 믿음은 믿음을 소망은 소망을 불러오는 것이다.

  어떤 인생이 제일로 아름다운 인생인가? 소망 있게 사는 인생이다. 소망 넘치는 인생을 사는 자는 삶에 대한 자세가 다르고 말이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가로막힌 홍해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인간관계가 아름답고 바람직한 것인가? 소망을 끝까지 잃지 않고 대하는 인간관계이다.

서로 용기를 주는 친구라면 진짜 친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어주고 대화하고 모든 일에 기대감을 가지고 충고하고 격려하는 친구가 있다면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 어떤 부부가 제일 좋은 부부인가? 서로가 끝까지 바램이 있는 부부,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 부부일 것이다. 실패를 했어도 책망보다 용기를 주는 부부가 좋은 부부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라고 했을 때 세상에서 소망이 많은 사람에게 바라라는 말은 아닐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믿고, 바랄 수 있는 사람을 바란다는 것은 기독교의 사랑이 아니다.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사람을 믿어주고 바래야 할 것이다.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바울은 소망을 높은 덕으로 여겼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3-5)라고 하였다. 요한은 사랑엔 두려움이 없으며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쫒는다고 하였다(요한일서 4:18)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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