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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황우석’ 외친 비성경적 단체
영생교·라엘리안, “영생 꿈 이룰 열쇠” 적극 지지
2006년 01월 06일 (금)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기독교계와는 달리 이 같은 목소리를 ‘반사회적’ 혹은 ‘비성경적’이라며 맹비난한 단체들이 있다. 외계인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주장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졌다는 것(히 9:27)이 비성경적 마귀 사상이라는 ‘영생교 승리제단’이 그들이다. 이 두 단체는 일찍부터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과 불치병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가 품어온 수명 연장의 꿈을 현실화시키는 열쇠”라며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 라엘리안은 전면적 인간복제까지 적극 지지한다
 

라엘리안 무브먼트 소속 여성회원 100여 명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황 교수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이 한창이던 2005년 12월 18일 서울대병원내 ‘국제 줄기세포 허브’ 앞에서 난자 기증 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생명공학의 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황우석 박사팀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황 교수 지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며 황 교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라엘리안은 2005년 6월에는 가톨릭 교단이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자 “과학자들은 자신들을 반윤리적인 존재로 취급하는 가톨릭에 더 이상 남아 있지 말고 개종하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라엘리안은 ‘가톨릭의 반시대적, 반과학적 태도를 강력히 비판한다’는 반대 성명을 통해 “가톨릭 재단 산하의 과학기관 종사자들은 모두 사퇴서를 제출해야 마땅하다”며 “인류사회의 미래를 위해 과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시대에 더 이상 종교인들이나 정치인들이 과학을 함부로 재단하고 악용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기에 정치적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표이자 정신적 지도자라는 ‘라엘’은 황우석 교수가 윤리문제 논란에 휩싸일 당시 “과학자들에게 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윤리학자들을 보면 한마디로 우스꽝스럽다. 과학에서 윤리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윤리는 오히려 과학 및 인류발전을 방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5월에는 웹사이트(www.maitreya.co.kr)를 통해 ‘라엘리안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기독교 정신의 옹호자로 자처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황 교수의 연구를 비판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견제이기도 하다”며 “이라크 전쟁이나 북핵 문제 처리에서 보듯 미국은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 추구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교수와 관련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라엘리안은 그를 지지하며 나선 것이다.

   
 
▲ 라엘리안의 성명서
 

‘성경은 사람이 살아서 영생하는 법을 기록한 경전’이라고 해석하는 영생교는 작년 12월 1일자 <승리신문>을 통해 “참 진리가 아닌 종교들, 예컨대 가톨릭(기독교)에서 주장하는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생명침해’라는 주장은 생명과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반생명적 논리이며 영생의 세계를 구현하려는 조희성 구세주 하나님의 뜻에 명백히 반하는 비성경적 주장”이라며 기성교회를 비난했다.

7월 1일자 신문에서는 이 단체의 창교자인 조희성 씨가 생전에 “이때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 므두셀라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만일 그가 1000살을 넘어 살았다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1000살을 넘기면 영생체로 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만일 지금의 인간의 성년기를 20년에서 200년으로 늘릴 수만 있다면 비록 이론적이긴 하지만 모든 인간이 1000살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생교는 황 교수가 “…늦어도 15년에서 20년 뒤에는 줄기세포 이식 전문병원이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 때쯤이면 각종 만성질환, 예를 들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씨병, 당뇨병, 심지어 척수마비까지도 난치병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하며 ‘영생하려면 25년만 기다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영생교가 조희성 씨 장례식장에 내렸다고 주장하는 이슬성신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일명 ‘영생파’ 즉,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을 따르는 종교들은 진화론적 윤회론을 믿는 뉴에이지,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의 한 단면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의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에 대해 공중보건학자 S 제이 올샨스키 교수(미국 일리노이대)는 “역사상 영생을 추구했던 모든 이들은 다 죽었으며 수많은 과학자들이 예전부터 노화 방지의 꿈이 이뤄진다고 말해왔다”며 “과학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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