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처치 전경

월드처치교회(이주훈 목사)는 다소 특이한 이름답게 다른 교회와 차별화된 교회공간을 마련하고, 유능한 인재양성과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아이 아카데미>라는 43개의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교육센터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것.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하며 학점을 이수하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미국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SAT(미국대학 수학능력시험) 준비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반으로 편성된 어학원과 음악원, 예능과목으로 짜인 체능원도 개설해 놓고 있다. 체육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유소년 축구인재를 양성하여 한국축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코리아이글스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단을 위해 브라질 코치를 영입, 선진축구 시스템을 어려서부터 경험하도록 지도한다. 축구를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취미반과 묘기반도 두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이주훈 목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차츰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시점에 사회를 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회상을 추구하고 싶었다”며 “천연자원이 부족해 인재양성만이 우리민족이 사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 착안, 세계를 향해 나아가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로서의 자리매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월드홀’을 운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월드홀’은 1천500석 규모의 대 예배당으로 지어졌으나 예배 외에 드라마, 콘서트, 영화상영, 연주회 등의 다양한 공연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월드홀’에서는 용인시 교향악단, 합창단 등이 문화공연을 감당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이들을 지원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2005년 12월 29일, ‘월드홀’에서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초청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초청된 소년소녀가장들과 독거노인들은 용인시교향악단의 연주와 소프라노 김희정 등의 독창, 용인시 아버지합창단, CCM가수 ‘소리엘 콘서트’ 등을 통해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잔잔한 선율의 바이올린이 연주될 때, 독거노인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경쾌한 소리엘 콘서트와 용인시 아버지합창단의 ‘하하하’ ‘웃어요’ ‘징글벨 이야기’ 등의 노래가 울려 퍼질 때는 환한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월드홀’은 일반인들이 참여하기에 아무 거부감 없도록 건축된 것이 장점이다.

▲ '월드홀'에서 열린 소리엘 콘서트.

5층은 초현대식 식당과 한국 야생화 식물원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6층과 7층에는 신학생과 교역자, 선교사들을 위한 기숙사와 쉼터가, 8층은 스카이라운지로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지하 1층은 200석 규모의 개인기도실과 함께 세미나실, 뮤지컬 교실, 실내 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이 시설들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화를 접하게 된다. 몇몇 사람들은 시설들을 이용하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개포동교회를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에 새롭게 개척해 3년만에 2천55평의 새예배당을 완공한 것은 2004년 4월 30일이다.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외관은 붉은 벽돌로 건축했다. 붉은 벽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있다. 드림라이트로 불을 밝힌 대형십자가는 지역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교육은 제자훈련을 기본적인 틀로, 셀 사역과 아버지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찍이 이 목사는 옥한흠 목사를 멘토로 삼고 목회하며 자신이 개발한 제자훈련과 지도자훈련 교재를 사용해 성도들을 훈련하고 있다.

▲ 이주훈 목사

이 목사는 “이 땅에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나와 내 가족만 구원 받으면 된다고 하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신앙 자세, 나만 평안하고 복 받으면 된다고 하는 무사 안일한 태도, 주일 이외의 다른 날은 신앙생활하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이원론적인 삶, 개인의 신앙이 사회 구석구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능력한 신앙생활을 거부하고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자훈련의 내용은 내적 훈련과 외적 훈련으로 나뉘고 있다. '내적 훈련'은 주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가는 것으로, 생각과 말 그리고 삶이 주님을 본받도록 훈련시킨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나의 속사람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나가며, 그 뜻대로 순종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외적 훈련'이다. 이것은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자세를 갖추는 적극적인 훈련으로,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훈련이며, 사회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 봉사와 섬김을 통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감당하게 하는 훈련이다.

제자훈련의 근거로 이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남기신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지상명령을 들었다. 이 목사는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신 분은 전 우주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제자를 만들 대상은 모든 족속”이라고 설명했다.

“제자가 되기 원하는 사람은 예수를 믿고 교회에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제자훈련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모든 말씀입니다. 훈련의 목적은 가르치는 데 끝나지 않고 그것을 지키게 하는 일까지 책임지는 것입니다.”

누가 제자훈련을 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목사는 “먼저 자신이 제자로 훈련된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예수님께서도 3년 동안 훈련시킨 제자들에게 그 일을 부탁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수님께서 왜 그냥 전도하라고 하시지 않고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을까요? 이것은 주님께서 왜 3년을 소비하시면서 불과 열 두 명의 제자를 키우는데 모든 힘을 집중하셨는가를 연구해 보면 쉽게 풀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일을 맡을 사람을 찾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다수가 아니라 소수의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리라고 예언한 이사야의 말씀(사 60:22)과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한 말씀, 즉 많은 증인 앞에서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면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씀(딤후 2:2)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목사는 “주님께서는 훈련시킨 소수의 제자들이 다수를 이끌 뿐 아니라 세상도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셨다”며 “그러므로 제자훈련은 소수정예화 전략”이라고 확신했다. “그 소수를 가지고 다수를 동력화(動力化)시키는 작전입니다. 주님께서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시는 배후에는 이러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판단은 옳으셨습니다. 불과 12명의 제자들이 세계를 복음으로 변화시켰고 그들을 이은 수많은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과 함께 감동적인 예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개인 영성훈련을 위해 마련된 개인기도실은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이 목사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격의 변화, 성령충만한 삶, 성결한 삶을 변화의 축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천안대학교와 기독신학대학원,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가서 제자 삼으라’는 목회철학을 기초로 목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