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최삼경 목사의 사랑론
       
도전받는 사랑
2000년 06월 01일 (목)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이 세상은 성도의 믿음을 도와주지 않듯이 역시 세상은 사랑도 도와주지 않는다. 아니 어떻게든 사랑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랑의 좌절을 느끼게 하여 사랑을 포기하도록 만든다.

먼저, 우리 속에서부터 사랑에 대해 시험과 도전을 받는다. 기독교인이 되면 하나님과 이웃과 교회를 사랑하고 싶어진다. 소위 사랑의 사춘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사랑을 성공시킬 힘이 없다. 그래서 사랑에 성공한 기억보다 실패한 기억이 더 많다. 그 기억은 사랑에 대하여 패배의식을 극대화함으로 더 이상 사랑하고 싶은 마음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모처럼 만에 시어머니에게 잘하려고 하는데 받아주지 않으면 아예 포기하고 싶어진다. 모처럼 만에 화해의 손을 며느리에게 내밀었는데 며느리가 받아주지 않으면 사랑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더 미워하고 싶어진다.

사랑하다 입은 자존심의 상처를 극복하고 그래도 사랑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럴 때는 사랑 자체를 포기해 버리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사랑을 포기해 버린 성도들이 많다. 사랑하려는 노력, 사랑의 몸부림도, 사랑을 위한 자신과의 싸움도 없다.

우리는 사랑을 배우고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여 살며 사랑을 배우고, 친구를 사귀며 친구를 알고, 자녀를 알고 자녀를 낳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기르며 자녀를 알게 된다. 때로 자기는 사랑이라고 생각하여 목숨걸고 찾아가 보니 사랑의 오아시스가 아니라 사랑의 신기루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절망하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아무도 그를 속이지 않았다. 자기가 자기에게 속고, 사랑 자체를 포기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사탄이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고등한 술수 중에 하나는 충성하고 충성을 후회하게 만들고, 기도하고 기도를 비웃게 만들고, 사랑하다가 사랑을 포기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후회하는 믿음은 없다. 후회하는 진실도 없다. 후회하는 충성도 없다. 역시 후회하는 사랑은 절대로 사랑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바른 사랑 바른 방법으로 하고도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미련한 짓이다. 반성은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후회란 완전한 자기 패배의 고백이다.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패배,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패배, 인간과 하나님에 대한 패배의 고백이다. 대개 보면 신앙에 후회가 있는 것은 믿음으로 심고 세상 것으로 거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믿음을 믿음으로 거두려고 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와 찬송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우리는 속에서부터 사랑의 도전을 받는다. 나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사랑은 내적인 것이다. 내적으로 승리하지 못한 사랑이 외적으로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에 대해 시험과 도전을 받는다.
특히 세상의 시험과 도전을 받는다. 기도했는데 왜 병이 들었느냐, 예수를 믿었는데 왜 사업이 안 되느냐, 교회에 잘 다녔는데 왜 공부를 못하느냐고 핍박하는 것이 불신자의 습관이다. 나 자신이 사랑에 대하여 실패하는 것도 아픈데 주변에서 상처 입은 나를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토록 아프도록 상처를 더 헤집고 찌르는 것이 세상이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면 성도는 절대로 세상을 이기지 못한다. 어떤 부인이 믿지 않는 남편에게 자신은 예수 믿는 죄로 항상 큰 소리 한번 못 치고 사는 것이 억울해서, 자신도 예수도 안 믿고 계도 하고 술도 먹고 남편처럼 춤도 추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결국 성도는 이기지 못한다. 두 번 지고 만다. 성도는 끝가지 사랑의 법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상이 성도에게 하는 사랑에 대한 도전은 교활하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사랑을 못하도록 가르치고 유혹한다. 우리의 교만을 조장하기도 하고 우리가 사랑하다가 볼 손해를 미리 계산하게 하여 사랑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더욱 고등한 방법으로 우리로 사랑의 실패자가 되도록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마귀는 사랑을 하지 못하게 하려다 실패하면 사랑의 내용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나 잘못된 사랑을 하는 것은 다 똑같은 실패가 된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모조품이 많다. 이 모조품 사랑을 경계해야 한다.

성도가 제일 빠지기 쉬운 두 가지 함정이 있다. 하나는 진리가 힘과 비례한다고 보는 것이요, 다음으로는 우리 신앙의 기준을 세상의 평균치로 잡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돈의 힘이나 권력의 힘이나 인기의 힘에 굴복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이다. 진리의 길을 가면서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기 때문에 진리를 이루지 못하고 또 기쁨이 없다.

후자의 경우는 성경 없이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삶의 목표와 방법을 자신의 수준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의로운 시대의 적은 악도 비난을 받지만 불의한 시대에는 큰 악도 합리화되고 만다. 반대로 의로운 시대에는 큰 선도 당연한 것으로 여김을 받지만 불의한 시대에는 적은 선도 높임을 받기 때문에 도저히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가 없게 된다.

성경이 말하는 말세의 특징은 무엇인가? 사랑이 식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평균치에서 찾은 사랑은 성경이 말하는 사랑에 미치지 못하거나 심지어 하나님과 원수된 사랑이 많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은 아무리 사랑에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실패자가 된다.

오늘날 효자 중에는 옛날의 불효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학교에서는 우등생이지만 저 학교에서는 평균치도 못되는 사람도 있다. 세상 사랑의 승리는 하나님에게는 사랑의 패배일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절대적인 사랑이기 때문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6월호)

최삼경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김기동 씨, MBC ‘PD수첩’
이재록 대행 이수진, 돌연 사퇴
‘김하나 청빙 무효’ 재심판결문을
만민개혁파 성도들 “빛과소금 역할
“기억하라, 기억하라”
명성 노회 김수원 목사 ‘면직,
벳새다 위치 밝혀져..옛 교회당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