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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의 품안에서
2000년 05월 01일 (월)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는 의미는 진리 안에서 사랑하는 기쁨을 누린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진리를 떠나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으며 또 그 사랑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리스도가 없는 세상 사람들 중에도 부모를 사랑하는 효자, 우애심 깊은 형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 또 이웃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게 볼 때 성도들이 불효를 하거나, 형제끼리 불화하거나, 부부가 싸우며 살거나, 연약한 이웃을 무시하며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진리를 떠나서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리 안에서 사랑하라는 것이요 진리 안에서 기뻐하라는 말이다. 오히려 진리를 떠난 사랑과 진리를 떠난 사랑의 기쁨을 거절해야 하고 진리 떠난 기쁨을 저주하고 슬퍼해야 한다.

 성도는 돈을 벌더라도 진리 안에서 벌어야 한다. 혹 진리 때문에 손해를 보았다고 해도 그것이 진리 때문이었다면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진리 밖에 있는 어떤 행복과 성공도 참된 행복도 참된 성공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를 위하여 산다는 것은 성도에게 큰 기쁨이 된다. 아니 기뻐해야 한다.

 어떤 목사가 보니까 자기 어머니 손이 나무 껍질 같았다. 그런데 하루 종일 마늘을 까고 봉투 만들기를 하여 하루에 2000원 내지 3000원을 버는 것을 보았다. 자식으로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짜증스럽기도 하여 "어머니 제가 그 돈 드릴 터이니 이제 그 일 그만하세요?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어머니는 말하기를 그렇게 벌어서 교회에 건축헌금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나는 기쁨으로 하니 걱정하지 말아라. 나는 이렇게 하여 헌금하는 것이 참으로 기쁘다"라고 하였다. 교회에 헌금을 하기 위하여 한다는 말과, 기쁘게 한다는 말을 듣고 그 목사는 오히려 회개하고 계속하시도록 두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도는 진리를 위한 수고가 기쁜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위해 살고 진리를 따라 산다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것이다. 그러기에 하늘의 상급이 크고 또 하늘의 상급이 크기에 이 땅에서는 더욱 어렵고 고독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니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순교자가 많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진리를 위해 감옥에 가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를 높이고 그리고 남은 가족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비난이 쏟아지고 동료들까지 핍박하는 것이다.

 주기철 목사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그가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걸었을 때 함께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인간에게도 화려하고 영광스럽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떨어져갔고 점점 주목사 가족들을 괴롭히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심지어 주목사가 옥중에 있을 때에 평양노회에서조차 일본 경찰의 사주를 받아 남아 있는 주목사 가족과 산정현교회를 괴롭혔다는 것이다.

주목사 가족들이 살고 있는 산정현교회 사택을 평양신학교 교수 사택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으니 주목사 가족을 다른 집으로 옮겨달라는 것이었다. 이때 산정현교회 장로였던 유계준 장로가 "목사님들은 월급을 교회에서 받습니까? 경찰서에서 받습니까? 이런 심부름은 경찰서 소사나 하는 심부름인데 왜 목사님들이 하십니까? 목사로 고난을 당하는 목사님의 가족을 이 겨울에 쫓아내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그 후로 목사들은 다시 찾아오지 못했고 결국 일본 경찰이 와서 평양노회의 결의라는 명목으로 주목사 가족을 사택에서 쫓아내 버리고, 80노인인 어머니와 오정모 사모까지 경찰서에 잡혀가 온갖 고생을 다 하였다. 이처럼 진리를 위하여 산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성도가 순교자도 될 수 있는 복을 받는다. 우리에게 진리를 배우고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를 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진리를 심어주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 진리를 쫓은 자녀를 두었다면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그 기쁨이 커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망보다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커야 한다. 성공하고 싶은 욕망보다 성령충만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야한다.

 진리를 떠난 기쁨은 법칙을 무시한 운동선수의 승리와 같고, 불법으로 모은 재산을 보고 행복해 하는 것과 같고, 도둑질한 보석을 걸고 즐거워하는 사람과 같고, 바람 피우며 행복해 하는 남자와 같은 것이다. 타락한 인간은 몰래 훔쳐먹는 밥을 더 맛있어 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하였다. 진리 안에 있지 않은 행복과 사랑은 참 행복 참 사랑이 아니오 행복과 사랑의 신기루일 뿐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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