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좌의 목적은 이단사이비문제로부터 교회를 보호하자는 것, 더욱 적극적으로는 그것으로 복음을 더욱 힘차게 전파하자는 데 있습니다. 필자는 얼마 전에 ‘영적 지도자라면 이단 집회 한번이라도 가 보자’는 제하의 글을 실은 적이 있습니다. 동일한 목적 때문입니다. 이단사이비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함으로 인해 영적 지도자들에게 교회를 위한 큰 지혜와 은혜가 임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 이단 서적들. 왼쪽부터 안상홍증인회측의 노래집, 정명석측의 교재, 통일교의 원리강론, 몰몬교의 노래집과 몰몬경 그리고 오른쪽 밑에서부터 자신을 보혜사라고 하는 이만희측의 교재 요한계시록의 실상, 박명호측의 교재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의 성경인 신세계번역판 등이다.

이단 서적 만져보기

본론에 앞서 이번 글에서도 독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단 사이비 서적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져보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직접 그 서적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성경적 비판의 마음으로 비판해 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봅니다. 그들의 집회에 직접 참여해 보는 것보다 심적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적 효과는 크게 차이 없으리라 봅니다.

한 걸음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제안을 해 볼까요? 이단 서적을 손으로 직접 잡아보기 위해서는 그 책이 있어야 하겠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접 그 책들을 판매하는 서점을 찾아가는 방법이 좋을 거 같습니다. 즉, 이단 단체에서 운영하는 서점에 직접 한번쯤 방문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서점은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 단체 중 하나인 통일교 서점입니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남영동 방면으로 약 10분 걸어가면 쌍굴다리가 나옵니다. 그곳을 통과해서 지나가면 바로 길 건너편 정면에 ‘청파서림’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바로 그곳입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은 적어도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도 서울에 오실 경우에는 관광코스는 아니지만, 영적 전투 현장이라 생각하시고 찾아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곳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곳입니다. 일반 서적은 없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전체를 한 번 둘러보십시오. 혹시 종업원이 무슨 말을 시키면 그냥 구경 왔다고 하면 됩니다. 이런저런 책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십시오. 그들의 대표적인 교리서인 ‘원리강론’을 꼭 한 번 손으로 집어서 책장을 넘겨보십시오. 머리를 들어 이곳저곳을 쳐다보면 교주 문선명 부부의 사진과 그것이 새겨진 물품들이 곳곳에 걸려 있을 것입니다. 연말을 기해 그곳에 방문하시면 문선명 사진이 인쇄된 커다란 달력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면 서적은 물론 문선명 교주 추앙하는 물품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우상화 놀음을 직접 한 번 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교회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제가 의도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그것입니다.

종업원과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를 위해 한 권쯤은 서적을 구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그곳에서의 서적 및 물품 구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나의 구매 행위로 인해 적게나마 이익금이 통일교의 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통일교에 헌금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용어문제

조금씩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단 강좌를 할 때 교과서처럼 빠뜨리지 않고 다루는 주제가 바로 이단의 ‘정의’에 관한 내용일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조금씩 지루한 내용이 나오게 되는데 가능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번 강좌를 진행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이단을 한자어로 ‘다를 이(異), 끝 단(端)’자를 사용합니다. 그 글자 그대로 의미를 말한다면 ‘끝이 다른 것’ 즉, 처음에는 같은데 끝부분으로 가면서 본질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는 식의 해석입니다. 다시 말해 이단은 처음에는 우리와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믿음이 변질된 것이라는 말입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끝만 다른 것’이라고 이해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런 것일까요? 이단은 끝으로 갈수록 다른 것이거나 끝만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는 이단과 관련된 용어를 ‘무서운 이리’(행 20:29), ‘거짓 예언자’(딤전 4:2, 딤후 3:8), ‘적그리스도’(요 2:18), ‘이단’(딛 3:10), ‘멸망케 할 이단’(벧후 2:1), ‘거짓 선생’(유 1:18), ‘다른 교훈으로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롬 16:17)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용어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볼 때, 이단이 처음에는 우리와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가 변질된 것이라고 보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다른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만 상당수 이단들이 처음에는 양의 탈을 쓰고 와서 우리가 구분하기 힘들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누구나 동일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속이고 넘어뜨리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단(異端)의 한자어를 대체할만한 다른 한자어는 없을까 하고 옥편을 뒤져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조각내다’, ‘구분하다’는 뜻의 ‘단’(段)이라는 글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를 이’(異)와 ‘조각 단’(段)을 붙여서 용어의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단의 뜻이 ‘다른 조각’, ‘다른 구분’이 되었습니다. 즉, 이단은 처음부터 우리와 다른 믿음을 가진 자(또는 사상)요, 우리를 패망케 하려는 자라는 의미와 비슷해 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단’, ‘이단성’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즉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 중 간혹 그 용어를 처음 들어 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히려 ‘사이비’나 ‘사이비성’이라고 하면 보다 쉽게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위의 용어 4가지를 모두 사용합니다. 그리고 더욱이 유사기독교(종교), 신흥종교 등의 용어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이단과 이단성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이단과 사이비의 차이는 또한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그 용어들과 함께 유사기독교(종교)와 신흥종교는 어떻게 구분시킬 수 있을까요. 이단성은 이단이라고 공식적으로 부를 수는 없지만 그러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 등으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이비나 사이비성도 동일한 개념이라고 봅니다.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 용어로 설명하는 것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겠다고 봅니다. ‘이단’이 성경에 나오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유사기독교(종교)’는 예장고신측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다른 교단에서는 ‘이단사이비’ 또는 ‘사이비이단’ 등으로 사용합니다. 신흥종교라는 용어는 조금은 학술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신흥종교라는 이름을 사용한 논문들 중 기독교 부분을 훑어보면 우리가 이단이나 이단성을 사용하여 구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튼 필자는 이단과 이단성 정도로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단 연구의 3가지 접근

‘이단을 어떻게 구분할까?’하는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성경을 기준으로’라고 말합니다. 네 맞습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은 좀 더 세밀하게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그 기준을 삼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정동섭 교수(현 가족관계연구소장, 전 침신대 교수)는 보다 현실적이며 깊이 있는 구분을 했습니다. 이단의 실질적인 피해자요, 또 그로 인해서 상담심리학적 이단 연구가가 된 그는 이단 문제를 연구 또는 구분하는 방식을 첫째, 현상학적인 접근, 둘째, 신학적인 접근, 셋째, 사회심리학적인 접근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단문제들을 신학적 또는 교리적으로만 접근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많고 다양한 현상들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훌륭한 구분이라고 봅니다. 그 구분의 내용들을 통해서 이단문제를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현상학적인 접근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등 우리의 오감을 통해서 이단문제를 접근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접근은 현장 확인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단 문제를 일으키는 개인이나 단체의 설교나 집회 등을 인터뷰나 잠입취재 등을 통해서 그 현장을 직접 관찰하는 작업입니다. 생생한 이단자들의 모습과 1차 자료를 취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한국교회의 피해를 보다 정확하게 살필 수도 있습니다.

현상적인 접근은 그 동안 주로 신문, 잡지, 인터넷 등 교계 언론사를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그러리라고 보입니다. 언론사의 꽃이라고 하는 기자들이 소위 사명감으로 수고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언론사로는 저희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과 현대종교(탁지원) 등이 있습니다. 또한 기관으로는 예장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상담소(최병규 목사)를 들 수 있습니다. 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현상학적인 접근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상적 접근이 종종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단자들과 신경전을 벌일 때도 있고, 때론 육체적으로 부딪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감수하지 않고는 현상학적인 접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단은 근본적으로 음성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에게 정작 부담이 되는 것은 그것은 아닙니다. 물론 현장 접근의 위험성이 별것 아니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현장 기자들에게는 자신에게 임하는 위험보다 자신으로 인해 행여 가족들에게 어떠한 피해가 돌아가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 사실 가장 부담스럽습니다.

다시 말해 이단자들이 나 자신이 아닌 그 가족들에게 불필요하게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가장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한 기본적인 방안이 집 연락처를 외부인에게 알리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누구든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현장기자의 개인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면 핸드폰 번호 외에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1급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언론사 사무실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임시적인 방편일 뿐입니다. 필자도 이제껏 그래왔듯이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이 최대최고의 방어책인 것입니다.

종종 사무실에 제보가 들어옵니다. “우리 동네 새로운 단체가 생겼는데 이상한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상한 것 같습니다” 등의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조금은 막연한 내용의 문의성 제보들이지만, 이것들이 일정한 시기에 반복된다면 필자는 ‘이상한 단체(또는 사람)의 출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인 후에 나타난 직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단문제를 직감으로 다룰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죠. 그러나 확인해야 할 많은 현장 중에 그곳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이지요. 공교롭게도 이제껏 그렇게 해서 확인해 본 결과 거의 대부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필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성령의 은사, 그중에서도 특히 영분별의 은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잘 나타나고 안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영분별의 능력이 은사로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의 직감이라는 것은 사실 성도들에게 주어진 영분별의 은사에 의존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성도들의 제보는 이단 문제의 현상학적 접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상적인 접근뿐 아니라 이단 문제 대처에도 큰 역할, 아니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후론하겠습니다.

둘째는 신학적인 접근입니다. 현상적인 접근을 통해 취합된 1차 자료를 전문가들이 신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입니다. 이단을 구분, 규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일일 것입니다. 현재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합신, 예장고신, 기성, 한기총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기관에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이단 등으로 공식적으로 규정한 단체는 40여 곳입니다(필자의 ‘이들이 이단사이비문제 단체다’ 원고 참조).

‘이단 규정 40개’는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혹자는 120여 년 한국교회 역사에 이단이 40개밖에 안 된다며 안도의 숨을 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교단의 이단 규정 시스템과 이단의 음성적 활동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단의 이단 규정 시스템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너무 연구와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단성 문제 발견에서 규정까지 아무리 빨라야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개교회에서 헌의된 문제 단체를 연구하고 또 그것을 매년 가을 총회에서 규정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연구가 미진하다면 다음 해로 시간을 넘기게 됩니다. 이때 헌의된 단체가 이단성이 없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시간 동안에 이단으로부터 개교회 피해는 엄청나게 불어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이단들이 음성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에 이단들이 과연 40개밖에 없을까요? 필자가 그 동안 취재한 중에 홍종효 씨(증거장막성전)처럼 “내가 재림예수다”라고 말한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주장하는 이들이 한국에 50여 명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위의 40개 명단에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단자들로부터 흔히 듣는 소리중 하나는 “우리가 이단인지 아닌지 당신들의 신학(교리)로 따지지 말고 성경으로 따져봅시다”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말입니다. 신학(교리)은 성경 밖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주제별로 잘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단 문제를 다루는 학문(비교종교학 등)을 조직신학의 한 부분으로 분류해 놓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네 일부 성도들에게 그 이단자들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각합니다. ‘신학은 인위적인 것, 성경은 신적인 것’이라는 논리가 이단자들의 전략입니다. 그래서 성경으로 말하자며 성경을 들고 성도들에게 또는 목회자들에게도 접근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단체가 이만희 씨(시온기독교신학원, 무료성경신학원)의 단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원파 등 몇몇 이단 단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이단들의 전략적 접근을 계기로 필자는 독자와 한국교회에 감히 한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단 연구를 이제 성경신학적인 접근으로 폭을 한 차원 더 넓혀 보자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이단연구를 위한 조직신학적 접근을 매우 잘 해왔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리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가 이단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때, 그들의 자료를 근거로 가장 중요한 구원론을 먼저 살펴봅니다. 그런 후 신론, 인간론, 창조론, 종말론 등을 따져봅니다. 이것이 이단 문제를 조직신학적으로 접근하는 기본입니다.

성경신학적 접근은 이단자들이 사용하는 그 성경본문의 뜻을 올바르게 해석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만희 씨는 요한계시록 1장 1절을 해설하면서 “이 사도 요한은 오실 보혜사(대언자)를 빙자한 인물이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자신이 곧 보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름대로 성경을 논리적으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성경을 근거로 삼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성경공부에 어설프게 참여한 성도들도 바로 이 부분, 성경을 근거로 주장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가지려고 합니다.

성경신학적 접근은 성경본문을 올바르게 해석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조직신학적 접근과 별개의 것은 아닙니다. 밥상 위에 차려진 여러 개의 반찬 그릇을 다르게 분류해서 식사를 하는 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이단자들의 경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들의 전략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자는 ‘요한계시록을 오용해 나타난 최근 비성경적인 사상 비판’이라는 제하의 졸고를 본 사이트에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오용해서 나타난 몇몇 비성경적인 주장들을 성경신학적 입장에서 접근한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셋째는 사회심리학적 접근입니다. 지도자의 권위주의와 신격화 성향 그리고 그 집단의 전체주의 성향과 배타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지도자들과 추종자들이 어떤 심리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도 연구합니다. 정동섭 교수는 이단을 사회심리학적으로 접근할 때 “관계를 무시하고 실제적인 것, 가능한 것, 그리고 도덕적인 것에 관하여 매우 다른 견해를 지지하는 소집단들”이라는 견해에 동의했습니다. 즉, ‘구원은 자신들에게만 있다’, ‘우리에게는 두 증인이 있다’, ‘14만4천의 명부에 들어야 한다’는 식의 배타적, 패쇄적 성향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사회심리학적 접근은 ‘이단을 어떻게 분별(식별)할 수 있는가?’라는 제하의 다음 원고에 보다 자세히 기술될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강좌를 접하는 것보다 이단 집회나 이단 서점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이 훨씬 더 큰 영적 도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시간까지 숙제(?)는 이단 서적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한 번 만져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