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번역된 몰몬경. 뒷편에 개명된 명칭이 적혀있다.

그동안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해오다 최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들의 한국어 웹사이트(www.lds.or.kr)에서도 바뀌어진 단체명이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인 신도들이 포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미국인 두 명이 기자를 맞았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들은 자신을 장로라고 호칭했다. 한국에 온지 19개월 되었다는 그들은 한국어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언어 사용에 불편이 없어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캠벨’이라고 소개한 그 미국인 신도는 기자와 잠시 대화하자며 작은 방으로 안내했다. 그는 벽에 걸려 있는 칠판에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해 가며 자신의 단체에 대해서 설명했다.

“우리 교회가 한국에 들어온 지 50년이 되었어요. 그래서 올바른 말로 교회 명을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게 된 것이에요.”

▲ 몰몬경 안쪽에도 그들의 바뀐 단체명이 적혀있다.

"영어 명칭에 좀더 가깝게 바꿨다"

기자가 바뀐 명칭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는 몰몬교가 한국에 들어온 지 50년을 기념해, 단체 명칭의 한국어 표현을 영어 명칭에 좀더 가깝게 바꾸었다고 했다. 그들의 영어 명칭(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saints)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그들의 교리와 체제의 변화는 없고 단지 단체명의 한국어 표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단체명뿐 아니라 ‘몰몬경’도 바뀌었다. 그들은 단체명을 바꾸는 것 외에 그들만의 경전인 ‘몰몬경’도 새롭게 번역 출판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의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꾸몄다는 것이다.

그 미국 신도는 성경은 유럽 대륙에 허락된 경전이고 자신들의 몰몬경은 미대륙에 허락된 경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에게 계속해서 몰몬교에 대해 같이 공부하자고 권했다. 기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특징 중 하나다. 포교 대상자들의 집을 방문해 영어공부도 시켜준다는 것이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영어 회화 공부 미끼로 포교

사실 이 단체에는 매주 수요일 저녁 영어회화 공부시간이 공식적으로 잡혀있다. 누구나 무료로 미국인에게 영어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백여 명이 그 시간에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다수의 청년들이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실내 농구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미국인 신도는 기자에게 몰몬경을 한 권 무료로 주었다. 포교의 일환인 셈이다. 그는 잠시 후 어느 한 가정을 방문해야 한다며 일어났다. 그는 가정방문 일정이 빽빽하다고 했다.

▲ 몰몬경 안쪽에도 그들의 바뀐 단체명이 적혀있다.

7월30일 대규모 집회, 현혹되지 말아야

몰몬교에 대해 예장 합신을 비롯한 주요 교단에서 이단 등으로 이미 규정했다. △ 성경 이외에 몰몬경을 더 권위 있는 계시로 받아들인다 △아직도 계시가 계속되고 있으며 선지자도 예언자도 계속된다고 믿는다 △하나님을 피조된 인간의 승화된 존재로 전락시킨다 △흑인들은 저주받은 함의 자손으로 구원받을 가치가 없다는 등이 이단으로 규정된 이유들이다.

몰몬교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대규모 한국지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공부 때문에 영혼을 해치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