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쾌락의 열쇠> 중에서
샘 스톰즈 / 윤종석
가이드포스트 펴냄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는 주된 길은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우리의 보배의 척도는 쾌락이다.

“당신은 아끼는 물건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 또는 평가하는가? 상의 가치를 어떻게 정하는가?” 거기서 얻는 쾌락의 깊이를 통해서가 아니던가? 그에 대한 당신의 기쁨의 강도와 질을 통해서가 아니던가? 그것의 속성과 특징과 장점의 다양한 모습에 당신이 흥분과 감격과 스릴을 느끼는 정도를 통해서가 아니던가? 다시 말해 보배의 존재와 효용에 대한 당신의 만족이야말로 그 영광(가치와 실속)이 드러나는 기준 내지 척도다. 따라서 보배의 척도는 당신의 쾌락이다. 바꿔 말해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쾌락이 극에 이를 때 우리의 보배이신 그분은 가장 큰 영광을 얻으신다.

예를 들어보자. 사역의 특성상 나는 해외에 자주 나간다. 우리 집 두 딸은 어렸을 때 내 부재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즉, 아이들은 내가 집에 있을 때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돌아오면 아이들은 하던 일을 모두 제쳐놓고 부리나케 문간으로 달려와 아빠를 맞이했다. TV에 좋아하는 사람이 나왔든 친구가 놀러왔든 상관없었다. 내가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은 아빠한테 달려갈 생각밖에 없었다. 그 순간 아이들의 마음의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었다.

그런 대우에 내가 어떻게 반응했을 것 같은가? 물론 나 없으면 안 되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뿌듯했다. 아이들은 나를 보배로 여겼다. 내가 존재할 때 느끼는 아이들의 쾌락의 정도가 그 보배의 척도였다. 마음의 갈망의 충족을 오직 나한테서만 얻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아버지의 보람을 느꼈다. 그 순간 세상 누구도 아이들에게 내가 할 일을 대신해 줄 수 없었다. 아이들의 행복이 전적으로 내 존재와 행위에 의존해 있을 때 아버지로서 내 성공은 그만큼 커졌다.

그 순간 내가 절대 안 할 일이 있다. 아이들을 자기중심적이라고 꾸짖는 일이다. 나는 포옹과 애정과 입맞춤을 기대하며 달려나오는 아이들의 추구를 제지하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자기 쾌락을 채우는 일에 정신이 팔려 나를 이렇게 대하다니 너희들 정말 못됐구나.” 반대로 나 없이는 안 되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했고 영광스럽기까지 했다. 그 순간 아이들은 세상 어느 일보다 내가 자기들에게 더 중요함을 고백하고 있었다. TV와 친구들과 장난감과 음식보다 내가 더 중요했다. 아이들이 나를 즐거워할 때 나는 높아지고 커졌고 그만큼 그들에게 마음이 더 끌렸다.

우리가 하늘 아버지께 와서 참 위로를 그분 안에서 얻을 때 하나님은 영광을 얻으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와서 우주에 존재하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는 만족을 그분 안에서 누릴 때 그분은 높임을 받으신다. 우리가 그분께 와 우리 영혼에 영원한 만족을 주는 유일한 용서와 복을 얻을 때 하나님은 칭송을 받으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와서 그분의 임재 안에 있는 기쁨을 맛볼 때 그분은 우리 행복의 유일한 근원으로 모든 찬송을 받으신다.

하나님 자신이 보물이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발견할 때 그리스도인의 행복 추구는 절정에 이른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한없는 귀한 보상이다. 그분은 더 높은 목표에 이르는 수단이 아니다. 그분이 목표이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을 누릴 때 그분은 우리 안에서 가장 영광을 받으신다.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쾌락과 행복을 늘리고 키우고 강화하기 위해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이런 시각은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죄에서 돌아서라. 죄를 거부하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야말로 무한히 더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것이다. 그 약속을 믿고 의지하고 주장하라. 하나님이 발길질과 고함으로 당신을 경건한 삶으로 질질 끌어가도록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라. 오히려 이렇게 일하고 행동하라.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그분이 주시는 쾌락이 일시적인 죄의 쾌락보다 낫다는 약속을).
-“나는 하나님의 길을 택한다”(죄를 거부하고 단호히 돌아설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한다”(그분과 그분의 뜻을 좇도록 내게 힘 주실 것을).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