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한 멀티미디어 강대상은 원목과 크리스털을 조합한 것으로 강대상에서 목회자가 자유자재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든 것입니다. ”

김봉하 집사(51, 보아스 멀티미디어 대표)는 7년에 걸쳐 최초로 ‘멀티미디어 강대’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금년 1월에 의장등록 및 특허까지 취득해 놓은 상태다. 흔히 목회자가 멀티미디어를 통해 설교 원고를 보거나 또한 설교 관련 자료를 빔프로젝트나 TV를 통해 회중에 보여주는 작업을 강대상 위에서 혼자서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료와 함께 설교 원고, 성경, 찬송, 관련 사진, 동영상 등 예배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강대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설계를 한 것이죠. 이미 일산 사리원교회와 순천 예닮교회 등에서 선주문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멀티 강대상은 김 집사의 30여 년 노하우(knowhow)가 하나로 모아진 작품인 셈이다. 김 집사는 그 동안 음향영상 사업부문과 성구관련 사업부문에 걸쳐 상당한 경력을 쌓아왔다.
“70년 초부터 음향영상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관련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죠. 그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 집사(부천성문교회, 이종래 목사)는 음향영상 전문가를 통해 관련 기술을 습득했다. 이는 앞으로 김 집사가 사업 분야는 물론 관련 기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그는 공부할 때마다 이 기술을 교회를 위해서 사용하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해왔다.
그것 때문인지 음향영상 사업, 즉 앰프와 카메라 등의 판매 설치 사업을 통해 그리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주문량은 갈수록 늘었지만, 그에 비례해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은 것이다.
“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비용이 모두 성도들의 헌금인데…’하는 것이었죠. 이익을 많이 붙이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기기 설치 중 “어! 이것도 필요한데…”하는 담당 목회자의 요구에 김 집사가 관련 부품들을 가능한 대로 무료로 제공해 준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이었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교회를 먼저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김 집사는 강대상에 관한한 제 1인자라고 자부한다. 그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바로 신앙 때문이다.

“교회 예배당에 가보면 우리 하나님께서 그곳에 걸맞는 강대상에 대한 디자인의 지혜를 주십니다. 예배당 분위기와 목회자의 스타일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강대상을 알파와 오메가라는 헬라어 문자로 크게 만들어진 것은 제가 처음으로 디자인 했던 것이었습니다.”
김 집사의 독특한 강대상 작품은 그 동안, 영락교회, 소망교회, 새문안교회, 성북중앙교회 등 한국교회 대표적인 교회에 설치되어왔다. 동안교회에 설치된 6각형 강대상의 아이디어도 김 집사가 처음으로 구상해 낸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다”며, “그래서 항상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집사는 몇 차례 속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그는 가깝게 지내는 몇몇 목회자들과 사담중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모니터링 차원에서 종종 의견을 나누어왔다. 그런데 그 대화 내용이 몇 단계에 걸쳐 결국 얼마 후에 시중에 그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또한 다른 업체에서 물건계약까지 한 목회자분이 우연찮게 연결이 되어서 제 아이디어가 좋다며 그 계약을 파기하고 제 작품을 받아들일 때, 그 업체 관련자로부터 지나친 반응을 받을 때도 마음이 아픕니다.”

김 집사는 물건을 납품한 후 그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계속되는 개척교회의 사정으로 장기간 대금이 밀려있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금 지불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행하지 않는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김 집사는 “제가 져야지 어떻게 하겠어요”라며 마음에 묻어두곤 한다.
김 집사는 비록 사업가이지만, 그의 소망은 ‘교회’에 있다. 이번 멀티 강대상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하면 그 동안 꿈꾸어왔던 교회 개척에 일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오랫동안 가져왔던 소망입니다. 제 평생에 7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꿈입니다. 실력과 인격이 훌륭한 목사님들이 물질이 없어서 고민한다면 제가 그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봉하 집사  ------------------------------------

“성실히 만들어, 믿어주는 분께 보답”

▲ 김봉하 집사 / 보아스 멀티미디어대표

  “전체를 오크 원목으로 만든 장의자를 와서 한 번 보지도 않고 100개를 주문한 목사님이 계십니다. 물론 저와 한두 번 거래를 한 분이시죠. 그냥 저를 믿고 주문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를 믿어주는 것만큼 더 성실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집사는 사업 차 알고 지내는 목회자들이 많다. 목회자들이 서로 소개를 해주어서 제법 인맥이 탄탄한 편이다.

그렇다고 김 집사는 교제권의 목회자들을 사업의 대상자들로 결코 여기지 않는다. 교회를 개척해서 헌납할 꿈을 꾸고 있을 정도로 김 집사도 목회자들 못지않게 교회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김 집사의 뇌리는 온통 멀티 강대상으로 가득 차 있다. ‘교회 개척’을 위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