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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분노
2001년 02월 01일 (목)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쟌 우익스 판사(Judge John A. Weeks)는 미니애폴리스 법정(Minneapolis courtroom)에서 재판을 주재할 때 뒷자리에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 사람을 보는 순간 신성한 법정을 모독한 그의 행위에 대해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우익스 판사는 그 사람을 즉시 명하여 법정 밖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런 후 법원 서기가 주거침입죄로 체포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죠지 랏지(George A. Lodge)를 호명했습니다. 랏지는 피고석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때 검사가 말하기를 "판사님, 신성한 법정에서 모자를 쓰고 앉았다는 이유로 판사님께서 방금 나가라고 명하신 그 사람이 바로 피고 랏지였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아직도 랏지를 뒤쫓고 있으나 종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익스 판사 같은 실수를 하실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도 분노하실까요? 그래요. 하나님께서도 분노하십니다. 시 7편 11절은 "하나님은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하나님은 기독교의 신구약성경에 계시된 살아계신 참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성령을 보내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분노하실까요? 앞서 인용한 시 7편 11절을 다시 보면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악인의 악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고 눈을 감아버린다면 그는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재판장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시기 때문에 그처럼 분노하십니다.

 하나님이 매일 분노하신다면 누구에게 분노하실까요? 나훔 1장 2절에 말씀하기를 "여호와는 ...자기를 거스리는 자에게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네 인간은 분노의 대상을 잘못 택하여 억울한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분노하시지 않고 오직 자기를 거스리고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만 분노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분노를 인하여 누구를 억울하게 하시지 않으십니다. 역대하 19장 7절에 말씀하기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불의함도 없으시고 편벽됨도 없으시고 뇌물을 받으심도 없으시니라" 라고 했습니다. 선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분노할 대상에게만 그의 진노를 쏟으십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로 분노하실까요? 어떤 사람들처럼 하나님께서도 이성을 잃고 무분별하게 분노하실까요? 아니면 뇌물 먹은 재판장처럼 적당히 눈감아 주실까요? 그렇지 않죠. 출애굽기 21장 23-25절에서 하나님은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움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감도 없고 편벽됨도 없이 공평하게 분노하시고 보복하십니다. 로마서 2장 6절에 말씀하기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대로 보응하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공평하신 재판장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거스려 범죄하는 자에게 즉시 분노하실까요? 당장에 그의 진노를 쏟으실까요?  아니죠. 나훔 1장 3절 상반절에 말씀하기를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신다"고 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자기를 거스리고 대적하는 자에게 즉시 즉시 진노를 쏟으신다면 세상에 온전히 살아 남을 자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분이십니다. 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인간은 회개할 틈도 주지 않고 잘못을 깨닫기도 전에 즉시 분노를 퍼부을 때가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악을 깨달아 잘못을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노하기를 더디하신다면 언제까지나 참고만 계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심판의 때가 차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크신 권능으로 죄인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나훔 1장 6절 하반절에 강조하여 말씀한 바와 같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기회 있을 때에 돌이켜 회개하는 것 외에는 그의 진노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회개치 않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분노라면 그의 분노를 감당할 자가 있을까요? 천만에요. 어림도 없습니다. 나훔 1장 6절에 단언하기를 "누가 능히 그의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 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분노는 인간의 분노와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분노는 거룩하신 공의에 근거한 정당한 분노입니다. 분노하시는 이유가 정당하시고, 분노를 쏟으시는 대상이 정당하시고, 분노하시는 양이 정확하시고, 분노하시는 때가 최선의 시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평과 함께 사랑의 균형을 이루어 분노하십니다. 진노의 심판을 경고하시고 나서 오래 참으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것은 범죄한 인간이 회개하고 돌이켜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분노는 바로 당신과 나에 대한 사랑에 근거한 분노입니다. 우리의 분노가 하나님의 분노 담기를 소원합니다. 오늘도 분노 감정을 다스려 하나님을 닮아 가는 당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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