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회봉사부는 8월 17일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광주와 나주 지역에 신속하게 긴급 구호 지원을 하고 피해상황을 조사했다. …예장 총회 사회봉사부는 지난 8월 17,18일, 룡천동포들을 위한 구호품으로 밀가루 780톤(약 2억5천만원 상당)을 중국 심양의 밀가루 공장에서 생산하여 국제열차편으로 북한 조선그리스도련맹 쪽에 전달하는 과정을 모니터링 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6월 22일 여전도회관에서 한국 가족문제의 실태와 그 대응이라는 주제로 ‘가족복지선교지침서’라는 정책문서의 제작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총회 사회봉사부와 문화선교연구원은 지난 5월 13일 여전도회관 8층 회의실에서 ‘주5일 근무제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 문화선교’란 주제로 2004년 총회 기독교 문화선교포럼을 개최했다.”

예장통합(총회장 김순권 목사) 사회봉사부(부장 이기경 목사)는 교회가 사회를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부서의 주된 업무다. 사회봉사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에 소속되어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과 그에 따르는 제반활동의 실천을 주무로 맡고 있다.
사회부에서 지난해부터 명칭을 변경한 사회봉사부의 업무는 크게 봉사업무와 복지정책 등을 다루는 사회봉사적인 측면과 인권, 환경, 평화 등 전반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측면으로 나누어진다. 사회봉사부의 이러한 업무는 일반적인 사회복지단체가 하는 일과 동일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모든 실천을 행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사회봉사부가 현재 감당하고 있는 업무는 사회복지와 사회문제, 그리고 구호사업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노인, 가족, 청소년 등 여러 분야의 복지활동을 실천하고, 관련된 정보와 자료의 공유, 정책을 세우고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이러한 봉사활동이 총회이하 각 노회와 지 교회에서 활성화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사회봉사부는 교회에서 행하는 복지정책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문서를 제정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껏 ‘장애인헌장’, ‘노인복지선교지침서’, ‘실직노숙인선교지침서’에 이어 올해는 ‘가족복지선교지침서’를 제정해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문서의 제정은 각 분야별 활동을 문서로 생산해서 보급하고, 교회의 대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사회봉사부가 제정하는 정책문서의 내용은 신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사회적 필요성을 언급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지침을 제안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더 나아가 정책의 발표와 함께 실천이 가능하도록 현재 봉사를 실천하는 교회들의 자료를 수집·정리해서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봉사 메뉴얼도 제작할 예정이다.

사회문제 분야는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올바른 기독교적 태도를 모색한다. 사회봉사부에는 인권위원회, 환경보존위원회, 사회문제위원회 등의 소조직이 구성되어 있어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총회의 방향을 정립하고 입장을 발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사회문제 분야에서는 정의와 평화에 관한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봉사부는 한반도의 평화에 관해 미장로교총회와 협의하여 공동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앞으로 교회내의 평화에도 시선을 돌려서 교회의 갈등 문제의 방지와 해결법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회봉사부가 다루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관련해 여러 연령층의 수많은 목회자가 소속되어 있다는 총회의 특징으로 인해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의견을 주장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제안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봉사부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이들이 참석한 공청회의 개최 등을 통해 올바른 판단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구호사업은 국내외 재난구호와 북한동포돕기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구호활동은 주로 태풍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의 복구를 돕고 있다. 사회봉사부는 지난해 큰 피해를 입혔던 매미와 몇 해전에 찾아온 태풍 루사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수재민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펼쳤다. 전국 각 지역교회의 협조로 인해 모금된 성금을 수해지역에 직접 지원하는데, 매미의 경우 15억원, 루사의 경우 22억원의 모금액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회봉사부는 1차적으로 신자와 불신자를 가리지 않고 도와주는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이어서 노회를 통해 지역 교회의 피해복구를 지원하고 어려움에 처한 교우의 가정을 지원하는 2차적 지원의 형태로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구호는 이란. 터키, 인도 ,대만 등 큰 지진이 일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동티모르 등 전쟁난민들을 위한 구호활동도 재난구호와 함께 해외구호 활동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사회봉사부가 펼치는 구호사업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북한동포돕기운동이다.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했던 97년과 98년에 옥수수와 밀가루를 제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이후 비료와 의약품, 의류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 용천역 사건이 터지자 여러 기관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를 조직해서 8월중 밀가루 780톤을 지원했고, 앞으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협의하여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예장통합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생명살리기 10년 운동’을 실천하는 부서가 바로 사회봉사부라 할 수 있다. 생명살리기는 모든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한 영혼의 구원에서부터 전 인류의 구원으로 발전함을 의미하는데, 이는 개인의 전도뿐 아니라 사회선교, 즉 여성 노인 등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과 노숙자 등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회봉사부가 행하는 봉사와 복지, 정의와 평화로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생명살리기’의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향성은 올바르게 제시됐지만, 교회가 사회복지에 대해 실질적 지원과 관심은 아직 미약한 실정이다. 사회봉사부 총무 류태선 목사는 “아직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하다”며 “총회 지도자와 구성원들에게 사회봉사가 내면화 되지 않고 있어 개교회 차원의 실천은 아직 미약하다”고 많은 목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끊임없이 터지는 재난과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소외된 자들로 인해 사회봉사부는 한가할 틈이 없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이미 산더미같이 쌓여있다. 사회복지를 행하고 있는 교회와 그 활동에 대한 현황파악을 해야 하고, 복지를 전공한 목회자들의 모임인 ‘예장사회복지목회자협의회(가칭)’의 조직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재난이 터지면 그때서야 모금하던 현재의 방법에서 한걸음 나아가 재난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해서 좀 더 신속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또 급변하는 사회흐름을 예의 주시하다가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주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하는 등 사회봉사부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사회봉사부는 항상 약자의 편에 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기 위해 소외된 자와 어려움에 처한 자가 한명도 없어질 그 날까지 늘 그들 곁에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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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은 하나님 명령” 
  총무 류태선 목사

97년부터 사회부에 몸담아 총무를 맡고 있는 류태선 목사는 “교회는 더 이상 봉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예전처럼 ‘예수천당’만 외쳐서는 교회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우선 성장하고 뒤에 나눈다고 생각하면 교회는 올바르게 설 수 없습니다. 교회의 시작부터 사랑의 나눔은 항상 함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의 본질이 그러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류 목사는 이웃사랑이 한국교회를 활성활 시킬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세계구호단체 연합기구에서 매일 이메일이 도착합니다. 놀라운 것은 세계 곳곳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재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어디선가 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들에게 복음은 저절로 들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