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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1999년 03월 01일 (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중국 사람과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이 돼지우리 앞에서 내기를 했습니다. 하나, 둘, 셋까지 센 다음 동시에 돼지우리에 뛰어 들어 누가 그 곳에서 오래 참을 수 있나 겨루어 보자는 것이었죠. 결국 세 사람이 뛰어 들었는데 얼마 안 되어 맨 먼저 일본 사람이 나오면서 "아이 더러워, 아이 냄새야!" 하고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한참 후에 다음으로 한국 사람이 나오면서 "어허, 도저히 못 참겠네!" 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중국 사람이 나올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중국 사람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이 서로 쳐다보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런데 왠일입니까? 이 번에는 한 쪽에 비켜 있던 돼지가 나오더랍니다. "꽤-액, 도저히 견딜 수가 없구만, 내 평생에 이런 사람은 처음 보겠네!" 소리를 지르며 뛰어 나왔는데, 그 중국 사람은 그 곳에서 아직도 안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쓴 이규태씨는 그의 책에서 이 이야기를 해석하는 중에 중국 사람이 돼지보다 더 지저분하다는 면을 보는 대신에 그만큼 대국적인 여유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주제는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는 것입니다. 크레익 엘리슨(Craig W. Ellison)은 그의 저서 스트레스와 안정(From Stress to Well-Being, Waco, TX: Word Books Publishers, 1992)에서 용납감, 소속감, 자신감, 공평감, 주체감, 안전감, 가치감, 초월감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이게 다 무슨 말이냐구요? 네, 차근차근 하나씩 생각해 보죠.

 먼저, 용납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용납감이란 내가 나 자신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주위 사람들이 나를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또한 하나님께서도 나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계신다는 느낌을 가리킵니다. 물론 나 자신이 완전할 수는 없지만 내 모습 이대로 용납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다음에, 소속감이란 내가 누군가와 연합되어 있다는 느낌을 의미합니다. 그 대상은 개인이나 그룹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 동료, 단체, 회사, 교회, 지역사회, 민족, 국가 등 다양합니다.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친밀한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소속감입니다. 가장 깊은 소속감은 부부간에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소속감이 분명하신지요?

 그 다음에, 자신감이란 나 자신이 바람직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느낌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나 자신에 대한 건전한 사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나의 삶을 건실하게 이끌어가고 바람직한 결과를 위하여 나 자신을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실을 즐기며 미래의 행복을 바라보는 소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건강한 자신감을 갖고 계신지요?

 또한, 공평감이란 나 자신이 남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으며 남들도 나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을 가리킵니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연이나 하나님께 대해서 잘못됨이 없이 올바르고 정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오늘날 해 아래 인간 세상에서 완전히 공평한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겠죠.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대인관계가 비교적 공평하다고 느끼고 계신지요?

또, 주체감이란 삶의 현장에서 내가 주체성을 가지고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취하며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의미합니다. 주체감은 나 자신의 자유와 책임을 인식하는 독립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건강한 주체감을 가질 때 대인관계가 분명하고 책임의 한계를 정확히 지키는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체감은 건강하신지요?

 그리고, 안전감이란 불안이나 위협이 없는 평안하고 안전한 상태를 느끼는 것을 뜻합니다.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정신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보호를 받는 느낌을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젖먹이가 어머니의 포근한 가슴에 안겨 있을 때 느끼는 고요와 평안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영혼 속에는 그러한 평온이 깃들고 있습니까?

 그 다음, 가치감은 나 자신이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가리킵니다. 나 혼자라도 존재할 이유가 있고,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존재할 가치가 있고, 사회에서 만나는 이웃들과의 관계에서도 존재할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바로 가치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끝으로, 초월감이란 나 자신이 이 세상의 현실을 초월하는 영원의 세계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을 뛰어넘어 초자연의 세계를 사모하는 마음, 일시적인 것을 뛰어넘어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믿음, 잠시 있다 지나갈 일시적인 것을 뛰어넘어 불변의 세계를 향하는 소망, 영생을 바라보는 신앙적인 태도를 가리킵니다. 여러분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지요?

 자, 이렇게 용납감, 소속감, 자신감, 공평감, 주체감, 안전감, 가치감, 초월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스트레스에 더 강하다는 겁니다. 아니, 그런 걸 고루 다 갖춘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구요? 설마,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테니 아예 포기하자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그래요.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죠. 하지만 그 방향으로 상당히 성장해 나아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저는 알고 있어요. 여러분, 우리 함께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되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다음 이 시간에는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는 주제를 가지고 만나뵙겠습니다. 재수 좋은 날을 바라며 살지 말고 직접 좋은 날을 만들어 보세요. 아셨죠?!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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