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김만풍 목사 칼럼
       
스트레스, 그 요인이 뭘까요?
1999년 02월 01일 (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선배 목사님 한 분이 충청도 지방에 내려가 많은 청중들이 모인 교회에서 아주 우스운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폭소를 터트리고 웃기를 기대하며 시작한 목사님에게 보인 반응은 너무나 예외였습니다. 목사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웃을 듯하더니 그만 굳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똑 같은 이야기로 폭소를 자아냈는데 이 분들은 입가를 한 번 슬쩍 당기다가 오히려 더 엄숙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목사님은 내내 불안한 설교를 했고 그 후에 집으로 돌아가다가 한 분을 붙잡고 진지하게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제가 한 이야기가 혹시 잘못 되었던가요?"
 "아, 아녀유."
 "그 이야기가 우습지 않던가요?"
 "웃으웠어유."
 "그럼 왜 그 때 모두들 웃지 않으셨나요?"
 "아, 예 ... 우리는 유, 집에 가서 뒀다 후제 웃어유."

 네, 재미있는 일에 활짝 웃고, 슬픈 일에 함께 울고, 화날 때 예의 바르게 화를 낼 줄 아는 정서생활이 우리의 삶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준다는 사실, 여러분도 아시겠죠? 특히 하루 일과 중에서 만난 재미있는 일들을 동료나 친구들에게 함께 나누고,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이 스트레스 예방과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우스운 이야기는 두고두고 생각하며 웃는 것도 경제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되겠지요? 혹시 여러분 주위에 좀처럼 웃지 않는 분들이 계신가요? 아마 스트레스를 심히 받고 있는 중인지도 몰라요. 한 번 살펴보세요.

 애독자 여러분, 가슴을 펴시고 상쾌한 아침공기 한 번 심호흡 해 보세요. 아 -, 개운하시죠? 오늘 우리의 주제는 "스트레스, 그 요인이 뭘까요?" 하는 것입니다. 좀 거창하게 시작한다면 에덴 동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겠죠. 인간이 선악과를 먹기 전 에덴 동산에서는 불쾌한 스트레스 곧 디스트레가 없고 유쾌한 스트레스 곧 유스트레스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하나님을 거역한 죄를 범한 뒤로 교제가 단절되면서부터 불쾌한 스트레스가 시작된 것이죠. 그 후로 우리네 인생은 마음의 평화를 잃고, 긴장과, 갈등과, 문제와 위기들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불쾌한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의 요인들은 선천적인 요인, 성장과정의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현실에서 받는 자극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날 때부터 체질이 허약하고, 추위를 타거나 더위를 타거나, 자신 없는 용모이거나, 장애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장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되는 성격, 습관, 가치관, 기호, 취미, 신앙, 자기인식, 태도 등에 역기능적인 부분들이 포함되면 그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가중시키는 배경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연료에 현실의 스트레스 자극이 불을 당기면 심한 부담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리고 스트레스를 계속 받게 되면 결국 탈진(Burn out)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 중에 혹시 한 분은 추위를 많이 타고 한 분은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부부가 계시나요? 선천적으로 체질이 그러신 분들도 있지요. 같이 추위를 타든가, 같이 더위를 타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됩니다만 서로 반대 체질을 가진 남편과 아내는 다른 부부에 비해서 스트레스 요인을 하나 더 같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잘 극복해 내어 함께 인격적으로 성숙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런데 한 사람은 추위를 타고 상대편은 더위를 타면 곤란한 때가 많습니다. 한 사람이 히터를 틀면 한 사람은 창문을 열고, 한 사람이 에어컨을 틀면 한 사람은 이불을 뒤집어쓰게 되니까요. 봄과 가을에 적절히 타협적인 기온이 유지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분들이 같은 차를 타고 다니기가 힘이 든다고들 해요.

 또한 성장과정에서 한 사람은 음식을 짜게 먹고 한 사람은 싱겁게 먹는 습관이 들었다든지, 식탁의 교양과 문화가 서로 다르다든지, 기호가 서로 다르다든지, 취미가 맞지 않는다든지 할 경우에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죠.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정서적인 분위기를 즐기는데 상대방은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무디거나 무감각하다면 정서에 예민한 편에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아질 건 당연하겠죠. 한 사람이 워싱턴의 봄꽃들을 보며 연하여 찬탄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즐기는데 상대방은 "꽃 좋아하시네. 꽃잎 지면 쓰레기 치우기만 귀찮은데." 그렇게 말한다면 싱그런 상치쌈에 돌 씹힌 기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거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장과정에서 억울한 일, 답답한 일, 두려운 일, 섭섭한 일, 속상한 일, 괴로운 일, 사고, 실패, 좌절, 큰 슬픔 등을 겪고 나서 잘 회복을 하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된 경우에는 그 시절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잘 넘길 일도 너무나 힘들어하는 예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스트레스는 우리의 태도하고도 상당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태도로 현실에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더 받기도 하고 덜 받기도 한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스트레스는 객관적인 요인과 함께 주관적인 요인들이 섞여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좀 여유 있는 태도로 삶에 임하신다면 긴장이 덜되고 스트레스도 가벼워질 것입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밤늦게 다니다가 고양이에게 쫓기던 쥐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습니다. 그 쥐는 갑자기 돌아서며 고양이를 향해 "멍멍!" 하고 짖었습니다. 쥐인줄로만 알고 몰았던 고양이는 개소리를 듣자 그만 슬그머니 물러가고 말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쥐가 처자를 모아놓고 간증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충고를 덧붙였습니다. "너희도 나처럼 외국어 한 마디쯤 배워 두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넓은 마음으로 여유 있게 지내세요. 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2월호).

교회와신앙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재록 대행 이수진, 돌연 사퇴
대법, 이재록 여신도성폭행 16년
대법 16년형 이재록 측 반응,
‘김하나 청빙 무효’ 재심판결문을
“기억하라, 기억하라”
만민개혁파 성도들 “빛과소금 역할
‘명성 세습 OUT’ 재판국 이어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