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다양한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제 삶의 목표도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것입니다. 제게 주신 능력으로 조금이라도 한국교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영광기업 정학영 대표이사(부활교회 안수집사)는 10년 전부터 교회 사무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보 인쇄기를 보급하고 있다. 복사기 업체에 근무한 적 있는 정 대표이사는 기존의 복사기가 교회 주보를 인쇄하는 데 불편함이 많은 것을 보고 주보를 전문적으로 인쇄할 수 있는 기계를 자체 기술로 만들어냈다. 사업 초기, 주보인쇄로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 많은 교회에서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교회의 문은 생각보다 높았다.

더욱이 사무적인 부분에는 예산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교회 여건상 인쇄기의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정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고 특유의 사업적 수완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그의 넉넉함에서 풍기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교계 행사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그렇게 한 대 두 대 교회에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어느 새 영광기업 인쇄기에 대한 소문은 곳곳에 퍼졌다. 이렇게 지난 10여 년간 교회에 보급한 인쇄기만 해도 국내뿐 아니라 북한 봉수교회, 러시아 한인장로교회, 호주 시드니교회 등 국내외를 합쳐 4천여 대에 이른다.

“전 늘 토요일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1분에 170장의 주보를 인쇄할 수 있으니 제가 보급한 인쇄기로 1분이면 6만8천장의 주보가 나오는 셈입니다. 특히 많은 교회에서 주보를 전도지로 활용하고 있으니 저도 간접적으로나마 전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특히 정 대표이사는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각 교회로 환원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하는 일은 주보인쇄다. 사정이 어려운 교회를 위해 10여 년간 주보를 무료로 인쇄해주고 있으며 그가 기증한 인쇄기만 해도 100여 대에 이른다.
정 대표이사는 최근 100% 수공예 크리스탈 성구사업을 시작하면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으로 전시장을 이전했다. 특히 전시장은 작은 쉼터처럼 꾸며 오고가는 목회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앞으로 5만 교회에 인쇄기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은 제가 아닌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특히 청소년, 평신도, 목회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