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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원인
2000년 11월 01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우리가 분노의 개념을 파악하는 데에는 헬라어(Greek)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분노를 가리키는 헬라어 낱말 중에는 '뒤모스와 오르게'가 있습니다. '뒤모스'는 순간적으로 불끈했다가 곧 가라앉는 일과성(一過性) 분노를 가리킵니다. '오르게'는 뿌리가 깊고 지속적인 분노를 의미합니다. 물론 둘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과성 분노라 할지라도 그것이 습관화되면 인간관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욱이 마음 속 깊이 뿌리박은 지속적인 분노는 대인관계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분노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분노의 원인을 알고 나면 분노를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대체적으로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원인들 가운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때 화를 내게 되나요? 분노의 외적인 요인과 내적인 요인 몇 가지를 열거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분노의 외적인 원인

1. 권리를 침해당했을 경우
2.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3. 억울한 일을 당했을 경우
4. 부조리한 처사로 희생당했을 경우
5. 견디기 어려운 상처를 받았을 경우
6. 욕구충족을 차단 당했을 경우
7. 상처를 입게 되었을 경우
8. 수치심을 자극 당했을 경우   

9. 생명의 위협을 당할 경우
10. 큰 손해를 입었을 경우
11. 시기심과 질투심이 자극되었을 경우
12. 기대에 어긋났을 경우
13. 배신당했을 경우
14. 불의한 일을 목격했을 경우
15. 죄악을 목격했을 경우
16. 분노를 자극하는 환경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 등등

나. 분노의 내적인 원인

   1. 누적된 욕구불만
   2. 과도한 스트레스
   3. 낮아진 자존감
   4. 회복이 어려운 질병
   5. 병적인 신경질과 분노의 습관
   6. 무지와 오해
   7. 급한 성격

 이상에 언급한 분노의 외적 원인과 내적 원인이 서로 결합되면 우리의 분노감정은 그만큼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복합요인이 많아질수록 분노의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분노의 감정이 무디어져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습관과 문화적인 영향으로 분노의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별 문제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표출하든지, 표출하지 않든지 간에 분노로 인하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분노의 피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분노감정을 점검하고 그 원인을 찾아서 치유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분노가 다 잘못은 아닙니다. 모든 분노가 다 죄는 아닙니다. 분노하되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분노는 불의와 죄악과 부당한 일들을 바로잡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분노는 이웃과 자신을 파괴합니다. 그러한 분노는 절제되거나 근본적으로 치료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의 분노감정은 어떠합니까?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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