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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말 한 마디
2000년 02월 01일 (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어느 시골에서 한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 주위 사람들에게 늘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자기 어머니가 처녀 때 낳은 사생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일까 하며 숙덕거렸습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걸어갈 때면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눈총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 아이는 가까이 해 주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왕따"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외롭고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라서 어느덧 열두 살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마을에 있는 교회에 새 목사님이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설교가 은혜스럽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도 교회에 나가서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대할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망설인 끝에 용기를 내어 주일 아침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일부러 예배시간이 시작된 뒤에 들어가서 조용히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한 번 두 번 나가면서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이 가슴에 와서 닿았습니다. 주일만 되면 발길이 교회로 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 아이는 점차 하나님 아버지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여 늦게 가서 뒷자리에 앉았다가 예배 끝나기가 무섭게 집에 쏜살같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날 전과는 달리 예배를 마치고 조금 늦게 어른들 사이에 숨어 예배당을 빠져 나오는데, 누군가가 그의 어깨를 잡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넌 누구냐? 네 아버님은 어느 분이시지?" 돌아보니 거기 목사님이 사랑의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서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곧 이어서 "아, 네 얼굴을 보니 누굴 닮았는지 알겠구나. 네 아버지는 하나님이시지?"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네 아버지는 하나님이시지?" 하시며 사랑의 관심을 보이신 목사님의 그 따뜻한 말씀 한 마디를 통해서 성령께서는 그 소년을 주님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벤 후퍼(Ben Hooper)였습니다. 그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주지사로 두 번이나 당선되었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회와 교회에 아름다운 삶의 본을 남겼습니다. 후에 그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그 주일 예배 후 목사님이 제게 하신 그 말씀 한 마디가 저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마음에 구주와 주님으로 모신 사람의 입에서 그러한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경험을 얻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마음 깊이 느끼는 사람이 하나님의 그 사랑을 전달하는 변화의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벤 후퍼의 어린 시절 동네 사람들처럼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새싹처럼 싱싱하게 자라야 할 인격에 슬픔과 아픔과 좌절을 안겨주는 정죄의 말을 합니다. 자기들도 정죄받을 죄인인데 말입니다. 그처럼 파괴적인 말을 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죄 가운데 죽어 가는 영혼들을 살려내는 변화의 말 한 마디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 안에 있는 생명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간직하십시다. 우리가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주님의 작은 입이 되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변화를 체험하게 할 복음의 말씀을 전하십시다. 이런 찬송이 제 영혼 깊은 곳에서 샘솟듯 솟아나 입술을 움직이게 하는군요: "주님, 이 작은 입술이 주님 사랑 전하고 싶어요…"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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