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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정은 어떠신가요?
1999년 11월 01일 (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어떤 분이 자신의 가정 생활이 정상적인지 비정상적인지 알고 싶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주제는 "당신의 가정은 어떠신가요?"입니다. 이 시간 잠시 우리 함께 각자의 가정을 점검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자, 이제부터 제가 제시하는 열 개의 항목을 따라 자신의 가정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식구들의 표정이 밝고 의사소통이 편안하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자주 들리고 만족해 한다.
2. 식구들 간에 관심이 표현되고 친밀하여 서로의 필요에 대해서 민감하게 의욕적으로 반응한다.
3. 식구들이 무표정하고 친밀한 대화가 많지 않으며 서로 간에 필요한 것만 나눈다.
4. 큰 소리, 잔소리, 혹은 침묵이 많고 꼭 필요한 기능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불만이 있다.

5. 서로 무시하고 욕설과 폭언이 자주 오가며 필요충족이 잘 안되고 불만과 불안이 심하다.
6. 누군가와 의사소통이 막혀 있고 금방이라도 분노가 폭발할 것 같은 험악한 분위기이다.
7. 말로만 아니라 힘으로 물리적인 공격을 하여 누군가의 마음과 몸과 물건에 손상을 입힌다.
8.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여서 더 이상 함께 살고 싶지 않아 좌절해 있다.
9. 위협을 느껴서, 불만이 커서, 또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서 실제로 집을 나간 식구가 있다.
10. 실제로 자살을 하거나 살인을 하거나 미수에 그친 식구가 있었다.

자, 읽으시면서 점검해 보셨나요? 여러분 자신의 가정은 어떠신지요? 1번에 가까울수록 행복도가 높은 가정이고 10번에 가까울수록 불행도가 높은 가정이 되겠죠. 여러분 가정은 행복한 편이세요? 아니면 불행한 편이세요? 행복한 편이시라면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불행한 편이시라면 변화와 발전과 치료의 방향으로 추진해 나아가시도록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가정과 비슷한 가정들이 있을 겝니다.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도 때로는 마음 아프고 힘든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불행한 가정이라고 해도 가끔은 밝은 햇빛이 비칠 때가 있구요. 우리의 관심은 어려움과 문제와 위기와 갈등이 일어날 때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느냐에 있는 것이죠.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당하고 적절하며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서 풀어 나간다면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여기서 지혜가 필요한 것이죠. 지혜가 뭐냐구요? 네, 지혜란 최선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어 사용할 수 있는 지성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불행한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시킬 목표를 향해서 식구들 간의 대화와 인격적 태도와 교정과 발전을 위한 선한 방법들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것이 지혜가 되지 않겠습니까? 난 지혜가 없다고요? 네, 좋아요. 자신은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면 되죠. 안 그래요?

진정한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길목에서 우리가 생각할 중요한 요인 하나를 생각해 볼까요? 우리는 가정에서 식구들을 서로 사용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인격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선용이 되겠죠. 가족 식구들을 선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필요만 아니라 상대방의 필요를 동시에 생각하는 사람이죠. 서로의 필요에 대해서 민감한 사람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소홀하거나 태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식구를 사용하되 선한 동기와 바른 목적과 정당한 방법으로 서로의 필요를 위해서 사용합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아닌, 이타적이고 상대방 중심적인 태도로 가족을 대합니다. 가족 전체의 유익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말씀이죠. 그리할 때 온 가정 안에, 강 같은 평화, 샘 솟는 기쁨, 바다 같은 사랑이 넘쳐나서 행복을 누리는 방향으로 날마다 성장해 나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가족 식구들을 선용하지 못하여 불행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족을 선용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보면 이용, 오용, 악용, 과용, 학대 등의 적극적인 예가 있고, 또한 무관심, 냉대, 소홀 등의 소극적인 예가 있습니다.

이용이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식구를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기 유익을 얻는다 할지라도 상대방에게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족관계에 금이 가게 하죠. 상호만족이 아닌 자기만족에만 치중하기 때문이죠. 이용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처를 받고 불쾌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죠.

오용이란 무지해서, 또는 알면서도 상대방을 잘못된 목적이나 그릇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식구를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노리개나 돈벌이의 한 방편으로 사용하거나, 재산목록의 하나로 취급하는 것이 그 예라고 하겠습니다.

악용이란 말 그대로 악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식구로 하여금 교묘한 방법으로 거짓말이나 도둑질을 하게 해서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그 예죠. 과용은 식구를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정도에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공부 혹은 일 등을 지나치게 시키는 것이 그 예입니다.

학대는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식구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못하는 태도와 생각과 말과 행실을 다 포함합니다. 무관심, 소홀, 냉대, 저주, 악담, 폭언, 위협, 구타, 성적 폭행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학대의 대상은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 자매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됩니다. 식구들에 대한 최악의 학대는 살인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최악의 학대는 자살입니다.

자, 여러분 가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나요? 혹 이용, 오용, 악용, 과용, 학대, 무관심, 냉대, 소홀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는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세요. 좋은 하루, 바로 여러분이 만드시는 거예요. 아셨죠?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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