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난한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2004 기아체험 24시간’이 월드비전(회장 박종삼)과 SBS(사장 송도균)의 공동주최로 6월 5일부터 6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Hope for the Children, 지구촌 아동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로 24시간 동안 굶주림을 체험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대축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충체육관을 비롯해, 무인도 난민캠프(대이작도)에서 동시에 열렸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훼민 파이터(Famine Fighter, 청소년 봉사단원)의 기아체험 선서와 함께 시작된 행사에서는 라이베리아의 내전, 대학살 10주년을 맞은 르완다, 에티오피아의 심각한 에이즈, 인도의 어린이 담보 노동에 관한 영상을 상영했으며 영상과 관련된 국제이슈에 대한 교육 및 공동체 프로그램 그리고 인기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됐다.

지난 5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탤런트 이유진 씨는 “AIDS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 거린다”며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무인도 난민캠프에 다시 참여한 심요한 군은 “4박 5일 동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되어 또 참가하게 되었다”며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