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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네 영혼을 깨워라
라 투르/ 요셉의 꿈
2004년 08월 04일 (수) 00:00:00 최민준 wjjo1004@yahoo.co.kr

 

안델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슬픈 마음이 된다. 섣달 그믐날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이 하나도 팔리지 않자 언 손을 녹이기 위하여 성냥을 한 개비씩 불을 붙여 자신의 언 손을 녹여 보려고 한다. 성냥 한 개비씩 불을 붙일 때마다 아름다운 환상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스토브가 보이고 이어서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그 가운데 가장 사랑하던 천국 가신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 할머니를 붙잡아 두기 위해 나머지 성냥에 불을 다 붙이자 환한 빛 속에서 소녀는 할머니 품속에 안겨 하늘 높이 날아간다. 이튿날 아침 소녀는 길모퉁이에서 미소를 띠고 얼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이 소녀가 왜 죽었을까? 아마 누군가는 소녀를 죽게 만든 사회를 탓할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구조가 그를 죽였다. 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부모를 잘못 만나면 그런 비극이 도래한다고. 그러나, 그것보다 정답은 그 소녀를 깨우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죽어가는 소녀에게 “얘야. 여기서 이렇게 잠들면 죽는다. 어서 일어나!” 손 붙잡아주고 깨워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녀가 죽은 것이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깨우는 것이다. 잠들어 있는 내 영혼을, 죽을 수밖에 없는 삶의 종착점에서 영원이라는 기차에 태워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깨우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여 주셨다.

   
▲ 조드주 드 라 투르(Geroge de La Tour. 1593~1648 불란서 바로크 화가)의 <요셉의 꿈> (1640년).
조드주 드 라 투르(Geroge de La Tour. 1593~1648 불란서 바로크 화가)의 <요셉의 꿈>(1640년)은 가브리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할 것과 아기 예수의 탄생과 세상의 구원을 알려주고 있다. 생각보다 요셉은 매우 늙은 모습으로그려져 있고, 가브리엘 천사는 어린아이로 그려져 있다.

요셉은 성경을 읽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든 모양이다. 그러나 이 짧은 순간의 요셉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허무와 세월의 무상함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말 인간에게 소망은 있는 것일까? 하는 절망감마저 깃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인간의 실존을 깨우는 것은 누구인가? 요셉과는 정반대로 촛불의 밝은 빛을 받아 서 있는 가브리엘 천사는 그 요셉을 오른 손으로 흔들어 깨우듯이 요셉에게 접근하고 있고 왼손은 메시아의 임마누엘을 선포하면서 그의 영혼을 일으켜 세우듯이 강력한 기운을 담고 있다.

결국 복음이란 무엇인가?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우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내 인생에 주님이 찾아 오셔서 내 영혼을 깨우시고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요셉을 깨워서 말씀을 전하는 가브리엘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이 보인다. “자면 안돼! 지금 너희를 구원하실 그분이 오셨어!” 누가 이렇게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깨워 주시겠는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없으시다. 이것이 우리가 그분을 찬양해야 할 분명한 이유인 것이다. 할렐루야!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들은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들은 이상을 볼 것이며… ”(요엘 2 : 28)
<선한이웃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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