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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연 ‘자승자박’
이단 면죄부 발간 파문… 소속 교단 탈퇴 잇따라
2004년 07월 21일 (수)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예장연의 이단면죄부 자료집 발간에 강력한 대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장연에 소속한 교단들의 탈퇴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 예장연 책자에 유일하게 추천사를 써준 한국기독교신문협회 최규창 회장이 최근 문제의 자료집 폐기를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예장연의 이단면죄부 작업의 부당성이 자증(自證)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예장 순장(권정희 총회장) 교단은 7월 8일 “예장연이 <정통과 이단>을 통해 한국의 개혁교회가 이단으로 규명한 단체나 교단을 이단에서 제외해 신학사상과 신앙에 폐해와 혼란을 초래했다”며 탈퇴성명서를 발표했다. 예장 합동개혁(총회장 박춘복 목사), 예장 합동선목(총회장 이병순 목사)도 최근 탈퇴공고를 냈다. 예장 보수합동의 김창수 총무도 “한국교회가 공통적으로 이단으로 보는 단체를 문제없다고 한 책을 연합기관 명칭으로 발표해 상당히 불쾌하다”며 “우리 교단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조만간 임원회를 열고 예장연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몇몇 교단도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는 7월 15일 이단면죄부 <정통과 이단>에 추천사를 써준 <기독교신문> 최규창 국장(한국기독교신문협회 회장)이 ‘책폐기론’을 주장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국장은 <뉴스앤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천사를 작성할 당시에는 책의 제목 정도만 알았을 뿐 이런 내용의 책이 나올지는 몰랐다”며 “예장연은 지적받은 것은 수정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책의 제목만 보고 추천사를 써주었다는 그는 그 추천사에서 예장연의 책자를 이단 사이비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나침반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했었다.

한편 한기총이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이란 책자에 대해 “성경적 신앙에 위배된다”며 심각한 오류를 지적하고 이단사이비대책전권위원회(위원장 한명국 목사)를 구성하자 예장연은 7월 9일 책자관련 회원초청 간담회를 소집하고 한기총이 자신들의 책자를 폄훼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예장연은 한기총에 △심각한 오류 구체적 제시 △해제해준 이단들에 대한 객관적 검증 △예장연 자료집·한기총 자료집의 공정성 검증 공청회 개최 등을 촉구했다.

예장연측이 이같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 가입교단 총무들의 모임인 총무협의회(회장 전호진 목사)는 7월 13일 모임을 갖고 한기총의 발빠른 대처와 입장을 지지한다고 발표하며 교단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기총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연)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공동 주최로 7월 15일 5시에 열린 ‘이단사이비대책 세미나’에 참석한 각 교단 이대위 관계자들도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책자의 문제점에 공감하는 한편 한기총의 대책활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밝히며 공동대응에 참여하기로 서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예장 통합, 예장 합동, 예장 합동정통, 예장 대신, 예장 개혁성내동,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18개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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