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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해결의 방법: 무슨 묘책이 있나요?
2001년 06월 01일 (금)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우리가 사노라면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능하다면 갈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부딪쳐 풀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갈등 없는 사람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은 자연히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느냐에 모아지게 됩니다. 만풍칼럼, 오늘의 주제는 ?갈등해결의 방법: 무슨 묘책이 있나요?? 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3장 16절부터 28절에 나오는 사건입니다. 지혜의 임금 솔로몬이 재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지금부터 약 3천년 전 이스라엘의 임금이었죠. 두 여자가 솔로몬에게 나아와서 갓난 아이 하나를 놓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러했습니다. 두 여자가 한 집에 살면서 삼일 간격으로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한 여자가 자기 아이 위에 누워 그만 그 아이가 죽자 밤중에 몰래 산 아이와 바꿔치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산 아이의 어머니가 자세히 보니 죽은 아이는 자기 아이가 아닌 것을 알아보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혈액형이나 유전자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판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직 갓난 아이여서 누가 그 산 아이의 진짜 어머니인지 쉽게 분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솔로몬 왕은 두 여자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신하에게 칼을 가져다 그 산 아이를 두 쪽으로 나누어 그 두 여자에게 각각 절반씩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 여자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즉시 말하기를 ?이 아이를 가르지 말고 산 채로 저 여자에게 주소서!?라고 했습니다.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아이도 되게 말고 저 여자 아이도 되지 말게 가르소서!?라고 했습니다. 두 여자의 말을 들은 솔로몬은 ?아이를 죽이지 말라고 한 여자가 진짜 어머니이니 그 여자에게 그 아이를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솔로몬은 과연 지혜로운 재판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아이를 사이에 둔 두 어머니의 갈등을 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짜 엄마가 산 아이를 놓고 자기 아이라고 주장한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필코 자기 뜻을 이루겠다고 하는 승리의 방법이었습니다. 만일 진짜 엄마가 그러한 주장에 대해 대꾸를 하지 않고 뒤로 물러섰다면 그것은 후퇴의 방법이 되었을 것입니다. 솔로몬 임금이 제안한 대로 ?산 아이를 둘로 가르라!?, 그리고 가짜 엄마가 ?내 것도 되지 말고 저 여자의 것도 되지 말게 가르소서!?라고 말한 것은 절충의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진짜 엄마가 ?그 아이를 죽이지 말고 저 여자에게 주소서?라고 말한 것은 양보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임금이 ?그 아이를 죽이지 말라고 한 여자에게 주라! 그가 진짜 어머니이니라!?라고 한 판결은 근본해결의 방법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법은 후퇴, 승리, 절충, 양보, 해결, 이렇게 다섯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이제 차례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후퇴의 방법은 갈등의 현장에서 뒤로 물러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은 그 자리에 함께 있으면서 마음으로 물러설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물러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말 안 하기, 말 안 듣기, 무관심하기, 밥 안 먹기, 밥 안 주기, 등돌려 자기, 침대 따로 쓰기, 방 따로 쓰기, 집에 안 들어오기, 친정 가서 안 오기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후퇴의 방법은 마음이 병들게 합니다. 그리고 육신도 아울러 지치고 병들게 만듭니다. 식욕을 잃게 하고, 불면증을 일으키고,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초래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 안 하기의 방법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 격화되었을 때 잠시 침묵하는 경우 외에는 후퇴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침묵하더라도 해 지기 전에, 잠들기 전에는 풀어야 만수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 승리의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한 수단을 사용하거나 위협이나 우격다짐으로 상대방을 꺾어 눌러서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폭언, 폭행, 멸시, 비판, 태만, 소홀, 거부, 위협 등의 방법으로 자기의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이죠. 후퇴의 방법과 함께 이러한 승리의 방법은 서로의 인간관계를 손상시키고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승리의 방법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 다음, 절충의 방법은 각각 자기가 원하는 것, 싫은 것, 상처받은 것 등을 낱낱이 서로에게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절차를 통해서 오해를 풀고, 무지를 깨닫고, 의견을 조정해서 어느 정도 만족한 선에서 서로 합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격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흑백논리를 버리고, 서로의 필요와 관심을 사랑으로 포용한다면 절충이 점점 더 쉬워질 것입니다. 절충은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의사소통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인내가 필요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노력할 가치가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양보의 방법은 절충이 어려워질 때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 권리를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기를 하면 섭섭함이 따르지만 양보를 하면 흐뭇한 마음이 됩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양보를 계속하면 욕구불만이 쌓이게 되겠죠. 경우에 따라서 적절한 양보를 하는 것은 서로간에 인격적인 신뢰와 관계개선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해결의 방법은 누가 보든지, 갈등을 근본적으로 객관성 있게 해결해 내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가리킵니다. 자, 애독자 여러분, 여러분 자신은 후퇴, 승리, 절충, 양보, 해결의 방법 중에 어느 것을 주로 사용하시는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들어 내시기 바랍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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