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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을 지키리로다’
프리드리히/ 무지개가 있는 풍경
2004년 07월 21일 (수) 00:00:00 최민준 wjjo1004@yahoo.co.kr

 

자녀를 키운 사람마다 밤중이라도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자고 있는가를 살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부모는 그런 수고를 마다 않고 자녀를 지켜 보호하지만 자녀의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가운데,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자녀들이 사춘기에 들어서서 부모가 나한테 해 준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하면 기가 막히고 답답할 뿐이다.

하나님도 꼭 같으시다. 시편 121편의 시인은 그걸 깨닫고,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지켜 주셨는가를 호소하듯이 고백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는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도다”(시 121 : 3, 4). 두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의 <무지개가 있는 풍경>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 1774~1840, 독일 낭만주의 화가)가 그린 <무기개가 있는 풍경>은 작가가 이것을 깊이 깨닫고 그린 그림이다. 지금 그림이 그려진 풍경은 밤인 것 같다. 그런데 한 밤중에 한 사람이 고독하게 외진 산에 올라와 있다. 그림의 형편을 보아 이곳은 첩첩 산중이다.

마치 이 사람의 인생이 이런 굴곡 많은 산세와도 같은 처지인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더구나 꾸물꾸물 밤하늘은 앞으로 닥쳐올 험난한 역경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바위에 기댄 남자에게 희미한 달빛이 비춰지고 있다. 그것은 외롭지만, 이 빛으로 인해 인생의 모든 주인공은 사람이며, 또한 그는 홀로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라는 듯이 보인다는 것이다. 희미한 빛이나마 적어도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아주 선명하게 하늘에 흰 무지개가 떠 있다. 흰 무지개는 몰려오는 먹구름을 막듯이 화면 상단부에 분명하게 걸려있고 무시무시한 산세 속에 있는 이 사람을 보호하듯이 원을 그리며 걸쳐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인생은 때로는 이렇게 고독하고 두려운 삶 가운데 홀로 있는 것 같지마는 우리를 지켜주는 달빛이 있고 우리를 견고하게 보호해주는 무지개가 있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인간을 용서하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제는 평화를 약속하시고 생명으로 지켜주시고 희망과 꿈을 주시는 하나님의 확실하신 약속이시다.

지금 산 정상에 있는 이 사람은 캄캄한 밤이기 때문에 무지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섭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하나님을 바라며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철저하신 보호하심과 지키심과 인도하심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무지개를 보는 사람은 아무리 주변이 캄캄하고 험한 산세 속에서 먹구름이 몰려오는 환경이라도 절망하거나 낙심할 것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그림을 그린 프리드리히는 한 나그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사하고 있다. 또한 오늘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무지개가 있음을 잊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 2)

<선한이웃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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