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목회·신학 | 김만풍 목사 칼럼
       
가능하다면 깊은 대화를 나누심이 어떨까요?
2001년 08월 01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만풍 목사(워싱턴 지구촌교회 담임, 국제전도폭발 미주 한인본부 대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나누는 대화에 깊이의 차이가 있을까요? 더 깊은 대화, 덜 깊은 대화가 있을까요? 있다면 얼마나 깊은 대화가 있을까요? 우리는 보통 어느 수준의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는 걸까요?

 쟌 파월(John Powell)은 그의 저서 “Why Am I Afraid to Tell You Who I Am? 당신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 Argus Commmunications, 1969, pp.54-62)“에서 대화의 깊이를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말하고 있습니다:

 제5급 대화는 표면층의 대화로서 일상적인 수준의 인사말을 가리킵니다. “안녕하세요? 네! 별 일 없으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네! 또 봐요. 네“ 하는 정도의 대화죠. 물론 우리의 대화는 이 표면층의 5급 대화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죠. 시작이 잘 풀리면 다음 대화로 한 단계 더 깊어질 수 있는 겁니다. 살다가 보면 인사말 정도의 대화조차 나누지 않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죠. 대인관계의 친밀성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것이 되니까요.

 제4급 대화는 사실 보고적인 수준의 대화를 의미합니다. “내일은 날씨가 덥겠답니다. 아마 섭씨 30도가 넘겠다나 봐요. 오늘은 오후에 한때 소나기가 내린답니다“ 하는 대화죠. 어떤 일에 대한 사실 혹은 정보를 교환하는 대화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대화는 대개 단답형이고 간단히 끝나게 되기가 쉽습니다.

 제3급 대화는 의견교환적인 대화를 가리킵니다. “내일 날씨가 덥겠다니 땀 깨나 흘리겠군요. 오늘 오후에 소나기가 내린다면 우산을 준비해야 되겠네요“ 하는 대화입니다. 어떤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대화를 뜻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는 대화는 좀더 마음이 열린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급 대화는 감정교환적인 대화를 뜻합니다. 기쁨, 즐거움, 슬픔, 괴로움, 분노, 사랑, 섭섭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공감하는 대화죠. 물론 한 편이 다른 편에게 자신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 놓는 것은 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그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공감할 때 비로소 대화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나 지금 화가 나 있어요.“
 “화가 나시다뇨?“
 “당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잖아요?“
 “무슨 약속 말씀입니까?“
 “생각 안 나세요?“
 “글쎄요.“
 “아니, 오늘이 무슨 날이죠?“
 “아 - , 미안해요. 오늘이 우리 아들 음악회 하는 날인데 내가 그만 깜빡 잊고 이렇게 늦게 왔으니. 여보, 당신 화가 난 걸 알겠어요. 어서 서두릅시다.“
 
 이처럼 어느 한 편이 표현한 감정을 공감하고 그에 따른 정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감정이 통하는 대화라고 할 수 있죠. 만일 표현된 감정을 부인하거나 반박하거나 무관심하게 대하면 그 감정은 증폭되어 스트레스가 더 많이 쌓이게 되겠죠.

 제1급 대화는 속마음 교환적인 대화입니다. 마음 속에 간직한 미래의 꿈이나 계획, 소망, 부끄러운 일, 고민거리, 문제들까지도 스스럼 없이 나누는 대화죠. 이러한 대화를 가장 깊은 속 깊은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생활의 비밀을 지켜 줄 것을 서로 확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누어지는 대화가 바로 1급대화인 것이죠. 이러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1급대화를 일 주일에 30분 이상 나누시는 분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손을 드신 분들이 10분의 1도 채 못 되었습니다. 대개가 인사말과 사실보고적인 대화 정도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편안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대화를 하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감정교환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더 적었습니다.

 여러분의 대화 수준은 어떻습니까? 1급대화까지 나누며 살고 계십니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자기는 손님 중에 연애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부부인지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구별이 간다고 하시더군요. 부부도 결혼생활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서로 사이가 좋은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대요. 연애하는 사람들은 아기자기한 대화를 친근하게 나누는데, 결혼한 부부는 별로 말이 없이 식사만 한대나 봐요. 네, 여러분 자신의 경우는 어떠신지요? 나이 들수록 더욱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살아보지 않으실래요? 가능하다면 깊은 대화를 나누심이 어떨까요? 자,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8월호)

교회와신앙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이만희 교주 구속, 신천지 조직은
이만희 교주, 오늘(8/1) 새벽
“전능신교 가짜 난민들 추방하라”
특별 기고/ 전광훈 목사를 한국교
해괴망측한 성 윤리
통합 이대위, 인터콥 ‘참여자제’
신약학자 김정훈 교수와의 대담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