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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강화교회
2004년 06월 09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아름다운 우리 예배당’ 지면에 소개된 건물들은 하나같이 독특하고 멋스러운 건물이었다. 그러나 이미 예배당이라는 건물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기에 건물이 주는 느낌은 서양적이며 동시에 현대적인 틀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예배당은 어떤 모습일까? 이 과제를 해결해주는 건물이 바로 ‘성공회 강화교회’ 예배당이다.
1900년 11월에 영국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진 유서 깊은 이 건물은 2001년 국가로부터 사적으로 지정됐다. 개신교 건물로는 정동감리교회 문화재예배당 이후 두 번째다.

   

  ▲ 강화교회 입구. 좌우의 회화나무와 보리수나무가
    
호위하듯 서 있다.

강화교회 예배당은 한옥이다. 예배를 드리는 본당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부속 건물들이 한옥이다. 어찌 보면 ‘절 같은 교회’라는 표현이 저절로 나올만한 모양새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외삼문이라는 솟을대문과 안쪽 대문과 종각의 기능을 함께 담당하는 내삼문, 그리고 본당에 이은 뒤편 사제관까지 전형적인 한국의 옛 건물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외삼문은 3칸 솟을지붕 형태로 오르막길인 진입로에 이어진 가파른 계단 위에 위치하고 있다. 평지보다 높은 지형을 택함에 따라 이곳이 종교부지임을 은연중에 밝히고 있다. 계단을 올라 외삼문을 통과하면 바로 이어 종을 보관하고 있는 내삼문이 있다. 외삼문과 내삼문은 1914년 영국에서 건너온 종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다. 하지만 그 당시 종은 일제에게 빼앗겼고, 현재는 1993년 새로 제작된 종이 외삼문 내 종각에 걸려있다.

내삼문을 지나면 본당인 성전이 숨돌릴 새 없이 눈앞에 바짝 다가온다. 성전 오른편에는 보리수나무, 왼편에는 회화나무가 무성한 잎을 자랑하며 성전을 호위하고 있다. 수백년 된 고목들 사이에 위치한 나무로 지어진 본당건물은 자연과 조화하는 건물이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 강화교회는 방주모양의 장방형 2층형태이다.
‘천주성전’이라는 현판이 붙은 예배당은 방주모양의 장방형 2층탑 형태이다. 전체적으로 방주의 형상을 띠고 있는 예배당은 배를 타고 건너온 선교사들이, 어업에 종사하는 강화인들을 위해, 영혼을 구하는 노아의 방주를 지었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 예배당 내부는 목재를 재료로 한 바실리카 형식이다.
강화교회의 겉모양은 전통 가옥이나 사찰의 느낌을 주지만, 내부는 전형적인 서양 바실리카 양식의 종교적 색채가 짙은 모습이다. 내부는 회중석과 그 양옆의 복도, 그리고 기둥으로 둘러싸인 지성소로 구분된다. 회중석 입구에는 세례대가 있고, 왼편 복도에는 풍금이 있으며, 지성소에는 제단이 있다. 지붕은 양측의 복도부분의 지붕보다 회중석과 지성소의 지붕이 높아 복층지붕의 형태다. 높이가 다른 두 천장의 사이를 창으로 만든 '고창층 구조'는 실내를 조명 없이도 충분히 밝힌다.

강화교회는 토착화 신앙의 형태가 강하다. 주민들에게 친근한 배 형상의 한옥을 지은 것은 외국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이 지역주민들과의 문화적 이질감을 덜어내기 위한 노력이었다. 재료 또한 현지에서 충당했다. 강화 땅의 나무를 목재로 썼고, 강화 흙으로 기와를 만들고, 강화돌을 다듬었다. 하지만 대들보와 마루, 기둥을 세운 목재는 백두산에서 공수해 온 적송을 썼다.

   
   ▲ 사제관은 전형적 전통가옥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100년 동안 양적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기능성만을 강조한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세워지면서 한국교회 예배당은 건물이 가지는 종교적 의미와 전통적인 형상을 잃어버렸다. 강화교회 예배당은 실용적인 면에서는 많이 불편할 수도 있다. 1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낡았고 삐걱댄다. 또 사제관을 제외하고는 부속건물이 없어, 친교나 교육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하지만 강화교회 예배당이 ‘가장 한국스러운 예배당’임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삐걱대는 솟을대문과 나무냄새 진동하는 마루바닥을 밟고 들어온 예배당 내부에서는 국내 어느 교회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한국적인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건물을 접해왔으나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만한 우리만의 예배당 건물로 ‘성공회 강화교회’를 꼽는 데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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