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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하나님 음성에 귀기울여라
2004년 06월 09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하나님의 음성> 중에서
달라스 윌라드 지음/  윤종석 옮김
IVP  펴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의 한 측면은 그분의 인도를 받는 것이다.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차는 선로의 인도를 받아 달린다. 운전자는 차를 인도하고, 작가는 펜이나 자판을 인도하고, 레이더는 비행기를 인도하고, 별은 선박을 인도하고, 교사는 학급을 인도하고, 부모는 자녀를 인도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조종하시거나 외부 환경을 조절하심으로써-흔히 하나님의 ‘주권적 뜻’ 가운데 문을 ‘열고 닫는’ 것으로 표현된다-얼마든지 우리 삶의 경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실 수 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심으로써 우리를 인도하실 수도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사신다. 인류가 실제로 하나님을 체험한 것이 역사적 기록에 넘쳐난다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하나님은 꿈, 환상, 음성, 성경 말씀, 특별한 사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인류의 하나님 체험 전반에 걸쳐 분명히 나타나는 바다. 성경의 기사에도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다양한 방법의 의미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와 의사 소통하시는 각 방법은 저마다 특별한 용도가 있으나,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모든 방법이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 중요성으로 볼 때, 기록된 말씀인 성경과 살아 계신 말씀인 예수님은 하나님이 개인에게 말씀하실 때 사용하시는 음성이나 이상에 견줄 바가 아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개인들의 체험 중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세미한 음성’이다.

이 세미한 음성이란 무엇인가? 엘리야의 기사에서 나온 것으로 ‘부드럽게 속삭이는 목소리’나 ‘부드러운 속삭임’으로 번역해도 무난하다. 각 표현은 메시지를 전하는 매체의 겸손한 조심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통해 우리는 그분 성품의 특성이 우리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확연히 드러나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른 경우들과는 대조적으로 메시지가 전해지는 매체는 소멸점에 가까울 정도로 작아진다. 그 매체는 생각의 형태를 띠는데, 그것은 우리에게서 나온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곧 우리의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심령은 ‘여호와의 등불’이 된다.

안타깝게도 이 부드러운 말씀은 쉽게 간과되거나 무시될 수 있다. 좀더 거창한 대화만을 진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가볍게 외면하거나 멸시하기도 한다. 그들의 견해를 그대로 따른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은 하늘의 불꽃놀이로 점철된 삶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 일상 생활과 맞지 않다. 그래서 그 반작용으로 많은 사람은 극적인 환상 같은 것을 환각이나 심지어 사탄의 역사로 보고 공격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이슈 전반에 혼돈과 의혹의 구름이 덮여 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다양한 형태를 서로 관련지어 살펴보고 이해할 때 우리는 그런 구름을 몰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 하나님은 우리의 주의를 끌겠다고 발버둥치는 분이 아니다. 간혹 사울처럼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우리가 예상해야 할 것은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우리를 억지로 몰아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무 방법이나 좋으신 대로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 있는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붙은 떨기나무를 보고도 모세처럼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출 3:3)라고 말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다.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음성을, 누군가 시끄럽게 켜 놓은 라디오 소리나 우연한 소음으로 또는 그보다 더 많은 경우에 자신의 또 하나의 생각쯤으로 잘못 알 수 있다. 정말 심각한 이야기다.

하나님의 음성의 실제가 그렇다고 해서 그 음성을 들려 달라고 간구하는 일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을 구한다는 것은 어디서나 그것을 찾아 살핀다는 것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의 첫마디일 수 있는 것-성경구절이나 우리의 생각 같은 가장 분명한 것들을 포함해-을 최선을 다해 살펴보려는 각오로 그분을 간절히 구할 때, 바로 그 때 그분은 우리를 만나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구할 수 있으려면, 먼저 그분이 우리 삶 속에서 그분의 뜻에 적합한 방법들로 우리에게 명시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어야만 한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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