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응 목사(전 서울침례교회 대학청년부 전도 교구 목사)

대학청년부의 예배와 소그룹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두 기둥이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들이 있어야 한다. 예배 가운데 은혜가 있도록 충분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예배 시간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야 청년들이 모인다.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한 영적인 충만함이 영혼들을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만남은 개인적인 것이다.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채워지는 시간이 예배를 통하여 충족이 되어져야 한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항상 기본적인 수준이 지켜져야 한다. 또한 예배와 더불어 수평적인 관계 가운데 있는 친교의 부분이 채워져야 한다. 의사소통이 되는 친밀한 교제권은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대학청년부의 예배

대학청년부의 예배는 이들의 특성에 걸맞은 내용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이들의 특성에만 치우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 예배 가운데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호흡할 수 있는 구성으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 영적인 상태를 알고, 위로와 회복과 성장을 위한 견인이 되는 일련의 내적인 다양성과 통일된 목표를 가지고 진행이 되어야 한다.

1) 찬양하는 시간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시간이다. 찬양인도팀의 영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간이다. 찬양팀의 영성은 곧바로 전체 분위기와 직결이 된다. 찬양으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행위와 삽입되는 중간의 몇 마디 말은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도 하고 어둡게 하기도 한다. 찬양팀원들의 팀웍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하기는 하지만 문자 그대로 인도해야 되는데, 회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는다거나 관람만 하는 구경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찬양하는 시간이 설교를 듣기 전의 시간 때우기 여백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종종 어떤 이들은 찬양하는 시간은 안 들어가도 좋은 시간, 늦게 들어가도 미안하지 않은 시간으로 여긴다. 설교하는 시간부터가 예배인 줄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바뀌어져야 한다. 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탓만은 아니다. 찬양하는 시간이 정말로 찬양의 예배라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찬양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끼고 만나도록 찬양인도자들이 통로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찬양인도자는 설교자와의 호흡이 맞도록 사전에 진행상의 충분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찬양시간이 너무 길어도 안 되고, 너무 짧아도 안 된다. 일상적인 예배라면 30분 전후가 무난할 것이다.  

2) 대표 기도
예배순서 가운데에 늘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한 부분이다. 예배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다. 순서맡은 이들이 제대로 준비를 해 오지 않을 경우나 빠지거나 예배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기도를 하였을 때 난감한 일이 생긴다. 찬양시간에서 설교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는 순서이다. 이 시간이 준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거나 한다면 대치할 수도 있다. 임원 단이나 소그룹 리더가 통상 순서를 맡게 된다. 그러나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설교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교자가 찬양 시간이 끝나는 바로 이어서 전체 기도로 인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설교와 초청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은 대학청년부의 설교 시간이다. 그 무엇과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핵심 시간이다. 이 시간이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기둥이 바로 서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한다. 설교는 영혼들을 소생시키는 시간이다. 설교가 어떠하냐에 따라 공동체의 영성이 좌우된다. 공동체의 목표와 목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생생하게 파악이 된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전 인격적인 모습이 설교자의 설교하는 시간의 인격을 통하여 드러난다. 영적 전쟁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시간이다. 설교는 공동체를 가장 강력하게 지켜주는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설교를 위해 정말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청년들이 그 시대에 사용하고 누리고 있는 ‘문화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성경의 진리는 변함이 없지만, 그 진리를 풀어내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언어로 이해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장년 설교보다 더 많은 연구와 노력이 요구된다.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것이 좋다. 대학 강의 시간이나 일반인들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시간이 50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습관으로 간주하여, 설교시간은 50분 전후가 알맞을 것이다.

담임목사는 설교 준비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도 괜찮고, 대학청년들을 담당하는 목회자들은 설교 준비하는 데 시간을 들인다고 하면 마치 시간 낭비(?)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장년들은 소중한 존재이고, 대학청년들은 적당히 취급해도 되는 것처럼 여기는 풍조가 대학청년들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어떤 A라는 교회는 아예 대학청년 담당 목회자에게 설교 시간을 주지 않는 곳도 있다. 어떤 B라는 교회는 설교 시간을 주더라도 몇 분 안에 끝내라고 제약을 하는 곳도 있다. 어떤 C라는 교회는 심지어 설교의 내용까지 간섭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D라는 교회는 대학청년부 예배는 하지 말고 장년부 예배에만 참석시키라고 하는 곳도 있다. 어떤 E라는 교회는 대학청년부 회원들 명단만 확보하고 관리만 하라고 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여러 교회마다 복잡한 상황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양보를 해서 이해를 한다 할지라도 결론은 대학청년 담당 목회자를 교회에서 양성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청년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들의 영성을 깨우고,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인도하는 중요하고도 중요한 예배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하는 현상은 기가 막힌 이 땅의 현실을 말해 준다. 장래 하나님의 나라, 영적 지도자들이 일어날 수 있는 못자리인 대학청년부의 영혼을 깨우는 마당인 설교 시간이 위협(?)을 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설교를 마치면서 설교의 내용에 따른 사람들의 반응이 있도록 초청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구원 초청, 결단, 헌신, 부르심에 대한 명확한 반응을 요청해야 한다. 무조건 헌신을 초청해서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초청에 대한 구분 즉 구원 초청인가, 결단 초청인가, 헌신 초청인가. 선교사로의 초청인가, 목회자로의 초청인가, 직업의 소명 초청인가, 기타 초청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초청에 대하여 반응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반드시 해 주고 설교를 마치는 기도를 하면서 새신자 환영으로 이어진다.

4) 새신자 환영
예배에 참석한 새신자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환영하는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여야 한다. 혼자였을 때나 여럿이었을 때나 환영을 해 준다고 하는 측면은 좋지만 받는 쪽에서는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나오라고 할 때는 더욱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나오지 않고 소개할 수는 없다. 처음에는 그 자리에서 일어서라고 하고, 혼자 일어서기 쑥스러우면 데리고 온 친구와 함께 일어서도록 한다. 환영송을 함께 부르면서 중간에 친구와 함께 앞으로 나오도록 자연스럽게 권유하고 소개하도록 한다.

5) 광고
광고 시간도 예배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준비하여 꼭 필요한 알림 사항만 한다. 광고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지 않도록 한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에게 문의하도록 하거나, 주보를 참고하도록 한다.

멀티미디어 광고를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특별한 순서도 의미가 있다. 수련회를 위한 광고는 지난 번의 수련회를 다시 편집하여 새롭게 할 수 있다. 수련회를 갔다 온 후 한두 주 지나서 수련회의 감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해 준다. 

6) 헌금 시간 및 특별한 순서
헌금을 드리기 위한 시간을 위한 시간으로 인식이 되지 않도록 한다. 헌금송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만 고집하는 것은 지나친 또 하나의 율법주의라고 볼 수 있다. 특별한 순서로 워십이던, 중창이던, 물질만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 은사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순서를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

7) 축도(폐회 기도)
대학청년부 목회자가 목사일 경우는 축도를 한다. 축도는 일정한 형태의 내용을 가지고 기도하고 마친다. 이렇게 해야 마치 예배를 예배답게 마친 것처럼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담당 목회자가 목사이기를 원한다. 그러나 목사가 아니고 전도사라도 일정한 축도의 형태는 아닐지라도 축복 기도를 하면 된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예배의 순서는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모범이 될 만한 것은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각 교회에서 은혜스럽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는 순서를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아서 선택해서 정착을 시키면 된다.

예배를 통해서 대학청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를 받는 그 곳에 부흥이 있다. 예배,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그 시간이 되도록 각 순서를 맡은 이들이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하여 예배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