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 자녀를 축복하라> 중에서
롤프가복 지음/  이기승 옮김
두란노 펴냄

자녀들을 축복하는 사역을 이제 시작하려는 당신을 돕기 위해 제시한 축복의 골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자녀의 연령에 제한 받지 말고 지금 곧 시작하라. 그리고 멈추지 말라.

* 매일 밤 잠잘 시간이 자녀를 축복하기 좋은 시간이지만, 반드시 그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일과나 축복하는 횟수와 관련하여 당신 가정에 가장 적당한 시간을 정하라.

* 이 책에 제시한 축복이나 성경 속의 축복 가운데서 택하든지, 아니면 당신만의 고유한 것을 창작하되 당신이 할 수 있는 축복의 말을 택하라. 그 축복의 말을 연속적으로 하면 다소 도움이 되나 매번 똑같지 않아도 된다.

* 축복이 결코 기도를 대신할 수는 없다. 축복과 자녀를 위해 드리는 기도, 그리고 자녀와 함께 하는 기도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대화에 자녀를 참여시키는 중요한 방법들이다.

* 자녀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를 설명해 주라.

* 자녀를 축복할 때, 그들을 안고 머리 위에 손을 얹으라.

* 자녀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라.

* 가정 축복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 주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는 방법 가운데 하나임을 가르치라.

무엇보다도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 자녀를 축복하라. 시작이 반이다. 의사는 의술을 시작할 때 사람들을 ‘실습’ 대상으로 삼는다. 법률가도 그렇다. 당신과 나를 실습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바심으로 가슴이 조금 두근거린다. 그러나 축복하는 데는 두려워할 일이 하나도 없다. 바로 지금 시작하라. 만일 당신이 축복 사역을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복 주실 것이다.

만일 우리가 매일 자녀에게 축복의 말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동시에 그들을 저주하는 일을 피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축복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선이 파괴될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축복과 저주가 뒤섞인 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혼합된 신호들은 항상 부정적인 가치를 띤다.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하라.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5:6).

분주한 삶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쉴 새 없이 우리와 다른 가족이나 동역자들이 상처를 입는 상황과 만나게 된다. 상처를 입히는 말은 거친 언사, 분별없는 행동, 중상 모략, 멸시하는 눈초리 그리고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단순한 실수일 수 있다. 이런 말들과 여타의 정서적 상처들은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상처들은 격심한 감정과 긴장 관계만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사용하건 일단 그것이 축복 아니면 저주가 된다.

자녀에게 입히는 상처의 잠재력은 실로 막대하다. 그 상처는 그들이 뭔가를 필요로 할 때 채워 주지 않는 것처럼 단순한 것이거나, “내가 얼마나 바쁜지 모르니?” 하고 책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간혹 아이들이 하는 일이 다소 늦어지게 되면 “이것이 네게 얼마나 유익한 일인지를 안다면 아마 넌 이 자리에 진득하게 앉아 있을 거다”하고 말함으로써 아이들의 신경을 건드린다. 이런 저런 충돌과 상처가 하루 일과 중에 쌓여서 해결되지 않으면, 아이들의 잠자리에까지 따라 간다. 아이들의 잠자리가 심판의 장소가 되다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우리 집은 아이들 축복하는 시간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우리나 화가 난 채로 잠자리에 드는 법이 없었다. 그릇된 태도나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서는 그들을 축복할 수 없었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거르고 그들을 잠자리에 보내거나 관계 가운데 비뚤어진 일을 바로잡지 않고서 그들을 잠자리에 보낸 적이 없다.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아들에게 버럭 화를 내고는 잠자리에 보내는 아버지, 그리고는 잠시 후 더 화가 난 상태로 아들 방에 들어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그를 포옹하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축복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그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그렇게는 하지 말라! 만일 당신이 잠잘 시간에 자녀를 축복하기로 헌신했다면, 당신은 그 축복이 분노를 제거해 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축복은 마치 부드러운 기름, 치료하는 향유 같아서 하루의 적개심을 제거하고 상처 입힌 자나 상처받은 자를 평화스런 잠자리로 인도한다. 나는 진정 이 길이 사도 바울의 명령을 따르는 길이라 생각한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엡 4:26).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